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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bro

[앙리브로/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저자 김신회, 2017)

by 앙리네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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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저자 김신회

페이지 320

 

책 정보

 

'서툰 어른'인 당신에게 전하는 '보노보노'속 위로의 문장들. 

 

 


일상이었던 보노보노

 

 보노보노는 1986년 출간되어 출간되어 1988년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하고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일본의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작품입니다. 2016년 30주년을 기념하여 후지TV에 새 에니메이션이 방영되었으니 올해로 34년째 연재중이니 이제 보노보노하면 모르는 사람이 더 드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 역시 굳이 만화책을 찾아 앍지 않아도 티비 애니메이션을 꼭 보지 않아도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누군지, 이름은 뭔지 정도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의미로 유명해지며 이전까지 보노보노를 모르셨어도 '보노보노 ppt' 라고 하면 아- 하고 바로 떠오르실겁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며 보노보노를 떠올리니 제일 먼저  빼곡한 글자 너머 배경의 보노보노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결국 이 보노보노 PPT 논란(?)은 개그 프로그램의 '조별과제'라는 코너로 이어졌고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에게까지 웃음을 주며 해당 팀에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개의 땀방울을 달고 느릿느릿 포로리야~ 혹은 '헛소리하지마 임마' 짤로 유명한 사랑스러운 보노보노. 

'보노보노 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읽기전까지 보노보노는 4컷만화, 인형뽑기 안의 유명 캐릭터 인형, 보노보노 PPT 정도로만 생각앴을겁니다. 이 작고 사랑스러운 친구에게 살며 가장 크고 깊은 위로를 받을 지 모른 채.

 

울고 싶었던 아침, 위로 되었던 저녁

 

 목 놓아 울고 싶었던 어느날 아침

길고 어둡고 캄캄하기만 했던 구직 시기, 가족들이 있는 집에 있는 것조차 버겁고 불편해 무작정 나와 하염없이 걷다 종일 북카페에 있었던 여러날 중 하루였습니다.  아니, 문득 생각해보면 그날은 유독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날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북카페에 들어서 음료를 주문하고 꾸역꾸역 자리에 겨우 앉았을때라 책을 읽을 마음이 도저히 들지 않았을텐데 참 우연히도 이 책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쉼 없이 읽었던 것 같아요. 여러번 가슴을 치며, 온 몸과 마음으로 터져나오는 눈물을 굳이 멈출 생각도 없이 그렇게 몇시간을 내리 읽고 책을 덮으며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숨을 뱉었습니다.

 오랜만에 실컷 위로를 받았더니 그 포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기뻤어요.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툭툭 주고 받던 대화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아무거나 하고 있는 그 모습들이.

 

 그리고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깊이 만날 수 있게 연결해 준 김신회 작가님의 글이 잔잔히 남아 더욱 좋았습니다.

(지난 8월에는 '소소하게, 무작정, 글짓기 특강'으로 김신회 작가님과 함께 내 감정을 말하고 내 마음을 쓰는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진작 알았으면 달려갔을텐데 아쉽습니다. 흑)

 

 "울고 싶은 날은 울면 돼. 울기로 했으면 울면 돼. 소리도 내는 거야. 정말로 울어버리는 거야."

 "할 수 없었거든 다른 일을 해. 그것도 할 수 없었다면 다른 일을 해."

 "나중에 곤란해질 걸 왜 지금 곤란해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중에서]

 

지금 삶이 고단하다면, 만사가 귀찮고 더이상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면

마음이 닿는 어느 날 이 책을 통해 보노보노와 친구들을 우선 만나게되길 바라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해도 좋으니 그저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어느새 곁에 앉아 뭉근- 하게 있도록 내버려두시면 

천천히 적당히 따뜻하게 스며드는 위로에 마음 한 켠 내어 줄 여유가 조금은 생기실지도 모릅니다.  


보노보노, 살아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 보노보노, 야옹이 형

 


 

보노보노가 좋아하는 야옹이형의 말처럼, 

저도 오늘은 조금 마음 편히 곤란해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곤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길 바라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전2권)
국내도서
저자 : 김신회,이가라시 미키오(MIKIO IGARASHI)
출판 : 놀(다산북스) 2017.04.06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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