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피엔스 CORONA SAPIENS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그리고 정관용 지음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기획
200쪽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코로나 이전의 세계. 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이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오히려 불과 1년전 사진, 영상 속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모인 장면이 낯설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점점 더이상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하며, 그럼에도 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위한 명쾌한 답을 찾아 서점을 기웃거려보았습니다.
그중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제목에 이끌려 내용도 보지 않고 무작정 구입했던 책, 순식간에 읽게 되어 [앙리네]에도 소개해봅니다.
*참고로 '코로나 사피엔스'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의 특별기획 '코로나19, 신인류 시대'를 바탕으로 분야별 석학(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들과의 대담을 엮은 책입니다.
생태와 인간, 최재천
이 장에서는 최재천교수님이 진정한 대안으로 제안한 생태 백신과 행동 백신을 이야기합니다. 생태백신은 근본적으로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공존하고,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며, 행동 백신은 지금 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라며 생태적 전환 만이 살 길이라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경제의 재편, 장하준
해당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런 것을 이루기 위해 개인은 어떻게 인식과 행동을 바꾸고 사회는 어떻게 재조직되어야 하는가?' 코로나 이후의 경제에 대해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님이 지금 우리 당장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에 대한 물음이 있는 장이었습니다.
문명의 전환, 최재붕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 중 한 명인 최재붕 교수님은 해당 장에서 생각의 표준은 바뀌었는데 사회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한다며 오늘 내마음의 표준을 바꾸는 일이 우리나라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어른들이 나서 마음의 문을 열고 40억 인류가 동참하는 새로운 문명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새로운 체제, 홍기빈
코로나 이전의 세계는 잊어버리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앞선 장에서도 자본주의의 야수화, 인간의 무한 욕망에 대해 다뤘었는데 이번 장에서도 역시 무한한 욕망을 계속 무한하게 긍정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대안적 질서와 체제를 제대로 구현할 기회라고 이야기 합니다.
세계관의 전복, 김누리
코로나 19 사태가 우리한테 요구하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라며 야수 자본주의에 안녕을 고하고 자본주의가 무너지거나 인간화하는것, 코로나 19를 통해 경쟁에서 승리하는게 아닌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을 강조합니다.
행복의 척도, 김경일
경쟁력보다 공존력이 더 강력하다. 코로나19는 불안이지 분노가 아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분노' 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불안' 한 거다. 불확실함은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충분히 해소될 수 있으므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사실(Fact), 진실(Truth)을 구분하고 사실을 전달해야한다. 왜곡된 진실로 사실이 가려져선 안됨을 이야기합니다.
어느 문장에선 크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어떤 대목에선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현재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각자 필요한 크고 강력한 메시지가 숨어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감당하고 살아가야할 현실에 조금의 해답이라도 찾고자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책 [코로나 사피엔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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