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senal FC/Preview & Review

[20/21 UEL 32강 2차전 리뷰] 아스날 벤피카 (H) - (3:2 승) 좀 찝찝한 승리

by 앙리네 2021. 2. 26.
반응형

[20/21 UEL 32강 2차전 리뷰] 아스날 벤피카 (H) - (3:2 승) 좀 찝찝한 승리

1. 선발명단

출처: Arsenal.com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입니다.

지난 1차전과는 단 한자리,

키어런 티어니가 들어온것만 달라졌습니다.

 

골키퍼는 레노가 선발로 나왔고

서브에는 매튜 라이언과 칼 헤인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루나르손은 요새 안보입니다. 부상인가?

 

중앙 센터백 라인은 지난 1차전과 동일하게

다비드 루이즈와 마갈량이스가 선발됐습니다.

롭 홀딩은 좋은 폼을 보여줬었는데

최근 몇 경기 못나오다가 맨시티전 선발,

맨시티전에 아쉽게 충돌로 인해 뇌진탕으로

이번경기 명단에 들지 못했습니다.

 

양쪽 풀백은 세드릭 소아레스가 빠지고

좌측에 티어니 우측에 벨레린이 나왔습니다.

저는 우측에 소아레스가 나올줄 알았는데

벨레린을 계속 믿고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토마스 파티가 돌아왔지만, 부상에서

바로 풀타임 복귀를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어

지난 몇 경기들과 같이 자카와 세바요스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격진은 최근 시도하고있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ESR은 좌측에, 사카는 우측에

외데고르가 중앙에 서는 2선을 만들고

전방에 오바메양을 톱으로 세웠습니다.

 

몇 경기에서 나왔다시피

이 공격진 조합은

좌우에 풀백을 포함해서

좌측은 티어니-ESR-오바메양의 삼각형

우측은 벨레린-외데고르-사카의 삼각형을

구성하는 조합입니다.

이게 그렇게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주요장면

출처: Arsenal.com

이번 경기는 레노의 아스날 통산

100번째 경기가 되는 날입니다.

100경기 동안 레노가 겪은 수난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레노가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유일한 아스날 골키퍼랍니다.)

 

지난 1차전 경기는 1:1 아스날이 원정에서

득점을 했으나 아쉬웠던 경기였고

이번 경기는 0:0 혹은 아스날이

승리를 챙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했습니다.

 

1:1인 경우 연장으로 넘어가고

2:2 이상의 무승부면 아스날 탈락

아스날이 패배해도 당연히 탈락입니다.

 

아무튼 경기가 시작했고

1차전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양팀 선수들은 바쁘게 달리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정적인 움직임만을 가져갔고

패스&무브 보다는 롱패스를 통한

공격전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롱패스는 효과적이지 못했고

상대 뒷공간으로 들어가더라고

위력적인 슈팅으로 연결되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애써 공격을 한 뒤 차단이 되면

세컨볼을 잡지 못했고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벤피카도 정말 공격이 엉망이라서

역습을 성공시키진 못했습니다.

출처: Arsenal.com

드디어 20분, 득점이 나옵니다.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사카가

밀집되어 있는 수비 4명을 지나치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고

오바메양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라인을

깨고 들어가서 원터치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찍어차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사카의 번뜩이는 패스였고

오바메양은 정말 간결하게 처리했습니다.

어지간하면 빅찬스를 놓치지 않는

오바메양입니다. (1차전엔 왜그랬냐)

 

파이널 패스 하라고 외데고르 데려왔더니

사카의 파이널패스가 더 좋습니다.

사카의 위력이 이제 정말로 끝을 모르고

커져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움직임, 패스, 드리블 하나씩

좋은 장면들이 나왔다면

이제는 경기 전체를 쥐고 흔드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다만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고

때에 따라서는 의욕이 앞서는 플레이가

종종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겁니다.

그리고 이번경기 벨레린의 처참한 폼으로

사카가 좀 짜증이 난것 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도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공격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았고

벤피카의 세트피스도 위협적이었는데

한동안 득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반 41분경 나온 사카의 오프사이드 장면은

아쉽게 됐지만, 그리도 이전 1차전과는 다르게

침투패스를 넣는 거리 자체가

좀 짧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엔 먼거리에서 한번에 찌르다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는데,

이번 경기에선 그래도 파이널 써드에서

침투패스를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출처: News ASAP

아쉬운 오프사이드가 있고 1분 뒤,

42분경 아스날의 수비상황에서

세바요스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파울을 범했습니다.

 

슈팅으로 이어가기 매우 좋은 위치였고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키커는 곤살베스, 그리고 그의 킥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위치로

아주 빠르게 빨려들어갔습니다.

출처: Arsenal.com

전반전은 그대로 1:1로 끝났습니다.

득점은 했지만 답답하고 정적인 공격,

그리고 득점을 했음에도

지켜내지 못했던 리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이 상황에서 끝난다면

연장전으로 가는 것이고

어느 한팀이라도 득점을 하면

연장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골을 넣는 팀이 벤피카라면,

아스날은 승리를 위해 두 골을 넣어야 했습니다.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안가 49분경

외데고르의 절묘한 침투패스에 이은

오바메양의 칩샷이 골대를 갈랐습니다.

전반전과 좌우가 대칭인듯 한

슈팅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정말 간발의 차이로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외데고르는 참 외질을 닮은

좋은 패서구나 싶었는데,

좀 정적이다 싶은 것도 닮았다 생각했습니다.

출처: The Telegraph

61분, 기어코 사고가 터집니다.

아스날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은

벤피카의 골키퍼 레이트는 바로 롱킥을 합니다.

전방에 뛰어가고있던 하파 실바를 향하던 공을

세바요스가 뒷걸음질 치면서 따라가다가

헤더로 뒤로 떨궈줍니다.

 

이는 정확하게 하파의 앞으로 향했고

레노가 뛰쳐나와봤지만

하파는 레노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합니다.

 

너무나 치명적인 실점,

그리고 너무나 치명적인 실책이었습니다.

다니 세바요스는 상대의 두 골,

아스날의 두 실점에 모두 관여했습니다.

 

이 상황으로 아스날은 경기를

승리해야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거의 패색이 짙어졌다고 봤습니다.

 

실점 이후 아스날은 ESR과 세바요스를 빼고

토마스 파티와 윌리안을 투입했습니다.

윌리안이 들어가는걸 보고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미스 로우가 이번 경기 좋지 않았다는것을

감안한다 해도 윌리안은 별로 같았습니다.

차라리 페페를 쓰지 싶었습니다.

출처: The Mirror

67분, 실낱같은 희망이 생깁니다.

윌리안이 좌측에서 티어니와

사이드라인을 공략하다가

박스 안쪽으로 진입한 티어니에게

다시 내줬고 티어니는 살짝 치고 들어가

왼발로 반대편 낮은 구석에 강하게 찼습니다.

그리고 득점. 2:2 한골만 더 넣으면 됩니다.

 

이 상황에 셀러브레이션은 사치,

티어니는 소리치면서 빨리 공들고

뛰어 오라는 손짓을 하고,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티어니는 이래서 좋습니다.

멘탈이 참 강한 선수입니다.

 

이런 멘탈리티가 아스날에 주입되어야

팀이 위닝멘탈리티가 전체적으로 생기고

역전하는 경기도 나오고 그럴텐데요.

 

티어니는 이번 경기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킥 컨디션이 아직

예전의 폼으로 돌아오지 않은듯 해서

전후반 몇 개의 크로스들이 하늘로 솟구치거나

좀 어이없는 크로스가 나오는걸 봤습니다.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으로

팀에 희망을 주는 클러치능력이 있단 것은

스타 플레이어의 자질이 있다는겁니다.

 

그리고 다시 경기는 소강상태였고

벤피카는 75분 이후가 되면서

볼을 슬슬 뒤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다 아스날 공격이 끊기면 역습을 시도했습니다.

출처: The Telegraph

경기 정규시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87분, 

우측 라인으로 올라온 부카요 사카가 공을 잡고

박스 안쪽으로 스텝오버를 하며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반대편 오바메양에게 왼발 크로스,

오바메양은 상대의 등뒤에서 뛰고

골키퍼가 없는 곳으로 헤더를 성공합니다.

VAR로 오프사이드를 확인했지만

온사이드로 판정됐습니다.

 

3:2 역전, 아스날이 이렇게 극장골을 넣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카-오바메양이 두 골을 합작했습니다.

이 둘의 케미가 터지는 것은

앞으로 아스날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좀 다른 패턴의 공격이었기에

새로운 공격루트가 뚫린듯한 느낌입니다.

출처: Arsenal.com

2차전은 결국 3:2 아스날의 승리,

합계 스코어 4:3으로 아스날이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합니다.

 

이번 경기 골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는 경기였나 싶지만서도

경기의 흐름이나 플레이 강도가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상당히 정적이었고, 움직임도 둔했습니다.

경기력이 좋았다기엔 크나큰 실책이 있었습니다.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었지만

몇 선수들에게 의존하는게 컸습니다.

 

특히 오바메양과 사카 그리고

티어니에게만 기대는 공격루트는

잘 풀려서 다행이지

아쉬운게 넘쳐났습니다.

 

아무튼 다음 경기로 향하는 아스날,

지금 이 리뷰를 작성하기 직전

유로파리그 대진이 나왔습니다.

다음 상대는 지난 시즌 32강전 상대,

아스날을 탈락시킨

올림피아코스입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최악의 아스날 선수는

한명을 꼽을 수 없습니다.

세바요스와 벨레린 둘 다

서로 다른이유로 최악이었습니다.

 

세바요스는 첫 골에 이르는

프리킥을 위험지역에서 내준 것과

두 번째 최악 중 최악의 실점으로 이르는

실책을 저지른 것 등

직접적인 실점 관여가 두번입니다.

 

물론 첫 번째 프리킥은

알고도 못막는 슛이라서

그냥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실책은 정말

절대로 나와서는 안되는 실책입니다.

이런 실책은 훈련중에 나와도

빠따를 맞아야 되는 실책입니다.

 

다만 세바요스는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중원을 휘저었고

커트나 패스 등을 원활하게 해준 바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경기력은 벨레린이 최악이었습니다.

패스, 수비, 온더볼, 오프더볼

크로스도 다 최악이었습니다.

최근 실력 자체가 쪼그라들었는데

거기에 폼도 더 떨어졌습니다.

떨어질 폼이 남아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사카와의 연계는 진짜 안좋아서

오른쪽이 덜컥덜컥했고

매번 알수없는 침투 움직임은

상대선수를 달고 유인하는게 아니라

혼자 뛰어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했습니다.

 

소아레스가 선발되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벨레린 빼고 라카제트를 넣은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도

쉼진 않았을텐데, 잘했습니다 그건


4. Man of the Match

출처: Arsenal.com

이번 경기 아스날 팬들이 뽑은 MO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저도 사카를 뽑았습니다.

 

오바메양이 2골을 넣었고 티어니가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지만

사카가 오바메양에게 빅찬스 2개를

떠먹여줬고, 경기 내내

사카보다 위협적인 선수도 없었습니다.

 

사카의 체력이 가장 걱정되는데

어릴때 잘 관리해줘야 합니다.

계약관리도 잘해주고....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0/21 UEL 32강 2차전 프리뷰] 아스날 벤피카 (H) - 마지막 자존심

 

[20/21 UEL 32강 2차전 프리뷰] 아스날 벤피카 (H) - 마지막 자존심

[20/21 UEL 32강 2차전 프리뷰] 아스날 벤피카 (H) - 마지막 자존심 한국시간 - 2월 26일 02:55 현지시간 - 2월 25일 17:55 경기장 -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 주심 - Björn Kuipers 중계 - 스포티비(..

henryn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