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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0/21 UEL 4강 1차전 리뷰] 아스날 비야레알 (A) - (1:2 패) 희망고문

by 앙리네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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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EL 4강 1차전 리뷰] 아스날 비야레알 (A) - (1:2 패) 희망고문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명단입니다.

저는 사카를 풀백으로 기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했는데

이번 경기도 여전히 자카를 좌측 풀백으로

두면서 좌카 쉬프트를 이용했습니다.

 

레노가 지난 에버튼전 실수에도

꾸준히 주전 키퍼로 나왔고

센터백은 홀딩과 마리가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우측 풀백도 예측한 대로 체임버스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카는 좌측 풀백,

토마스 파티가 원 볼란테로 서고

그 앞에 양쪽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세바요스가 좌측에서고, 우측에는 외데고르가

선발 출장했습니다.

 

그리고 페페가 좌측 윙포워드로

정발 위치에 섰고

우측에는 사카가 윙포워드로 나왔습니다.

 

오바메양이 복귀할지, 라카제트가 복귀할지

티어니가 복귀할지가 관심사였으나

그들 모두 선발명단에서는 제외되었고

특히 문제가 되었던 원톱자리는

에밀 스미스 로우가 제로톱으로 서는

전술을 들고온 아르테타입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비판도 있었는데

저는 어쩔 수 없다기 보다는

페페를 중앙에 놓는 것도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2. 주요장면

경기는 시작하기 전부터

에메리 더비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에메리 경질 후 들어온 아르테타는

자신의 능력을 꼭 보여줘야 하는 자리였습니다.

물론 이 경기에서 지거나 유로파 탈락을 하거나

리그에서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해도

아르테타가 잘릴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눈과 귀가 이곳에 쏠렸습니다.

 

ESR 제로톱이라는 특이한 계획을 들고온

아르테타를 상대로 홈에서 강한 에메리가

어떻게 상대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5분도 안돼서

실점하는 아스날의 수비진을 보면서

어느정도 해결됐습니다.

 

후안 포이스가 자기진영부터

공을 몰고 박스 근처까지 오는데

다니 세바요스는 압박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고

우측 사이드에 붙어있던 추추쿠에제에게

공이 넘어갔습니다.

 

전문 풀백이 아닌 자카를 공략하는 것은

이미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이

많이 해온 것이고 이번에도 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추쿠에제는 박스안으로 돌파,

패스를 시도했고, 세바요스 다리사이로

굴절되어 공이 빠져나갑니다.

 

그 공을 바로 비야레알의 원클럽맨

마누 트리게로스가 슈팅으로 깔끔하게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이 순간 침투하는 트리게로스를

파티가 막지는 못했습니다.

실점이후 아스날은 공세를 취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전술 탓인지

삐그덕 거리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양쪽 윙포워드의 개인기량에 많이 맡겼고

중앙에 세바요스나 외데고르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세바요스는 턴오버가 잦았고

ESR에게 이어지는 패스도 별로

영양가가 없었다고 봅니다.

29분, 비야레알은 코너킥 상황에서

아스날 선수들을 낙담하게 만듭니다.

코너킥이 올라오는 상황,

완전 중앙에 서있는 제라드 모레노를

마리와 홀딩 모두가 놓쳤고

프리하게 공을 돌려놓게 둡니다.

 

그렇게 흐른 공은 파티의 마크맨이었던

라울 알비올이 침투하면서 발로 건드렸고

그대로 골대를 가릅니다.

 

너무나 간결한 세트피스, 간결한 득점이었습니다.

어떤 감독이 저렇게 집중력을 잃는 수비진을 가지고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그래도 아스날은 원정골을 넣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자카가 한번에 길게 뿌려주는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페페쪽으로 향한 패스가 성공했고

페페가 끌고 들어가 PK까지 선언됐으나,

패스를 받는 상황에서 페페의 팔에

공이 맞는 것이 VAR로 확인되었고

이내 취소되었습니다.

전반 5분만에 실점하면서 휘청거리면서도

원정골을 노리는 모습이 나왔으나

이내 추가실점을 하면서 힘들어졌습니다.

 

ESR을 제로톱으로 두는 것은 사실상

실패라고 봐야되는 전반전이었고

특히 외데고르와 세바요스는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중앙과 하프스페이스를 모두 잃었습니다.

가뜩이나 2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 44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세바요스가

57분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받고 맙니다.

 

굳이 그 발을 밟았어야 했는지,

아르테타는 세바요스에게 하프타임에

이에 대해 주의를 줬고 또 교체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도 했는데,

그 새를 못참고 퇴장을 당해버리는

다니 세바요스입니다.

 

세바요스는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주구장창 팀을 위험에 빠뜨리는 선수이고

실점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에 관여했습니다.

이걸로 세바요스를 영입하자는 목소리는

확실히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될겁니다.

 

세바요스가 빠진 뒤로 아스날은

수적 열세로 비야레알을 상대했고

그러면서 슈팅찬스들을 상대에게

여러차례 내주게됩니다.

 

특이한건 63분 외데고르가 빠지고

마르티넬리가 들어오면서,

11명일때 보다 더 유기적으로

공격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71분, 우측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ESR과 공을 주고받다가

드리블로 박스 안으로 진입한 사카가

선제골을 넣었던 트리게로스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PK를 얻어냅니다.

 

이번에는 영락없는 PK, 키커는 페페였고

페페는 이를 침착하게 중앙 하단으로 차서

원정득점을 성공시킵니다.

 

페페는 그와중에도 공을 들고 복귀하면서

근본력을 과시했습니다.

한 기사에서는 자카가 축하하러 달려가자

빨리 자리로 복귀하라고

페페가 소리쳤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페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이런 근본있는 행동은 팬들의 마음을 기분좋게 합니다.

좀만 더 잘해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76분 05초

토마스 파티의 전진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돌아서는 과정에서

카푸에의 태클이 들어왔고

공이 빠진 상황에서 발에 들어온 태클,

이미 옐로카드가 있는 카푸에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합니다.

 

태클한 선수는 카푸에인데

실려나간것도 카푸에입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에

좀 무리가 간 것으로 보입니다.

 

85분, 부카요 사카가 빠지고

오바메양이 들어갑니다.

말라리아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섭니다.

사카는 이 경기 1개의 PK유도,

1개의 퇴장 유도를 하면서

제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90+4분, 오바메양은 파티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하지만

각도가 좁았고 비가온 뒤 미끄러운 탓에

아쉽게 정확한 슈팅을 못했고,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코너킥이 됐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2:1로 아스날이 패배했습니다.

ESR 제로톱은 완전히 실패했고

오히려 10명이 된 이후

ESR이 아래로 내려가 중앙에서

사카와의 연계를 만드는 상황이

더 유기적은 공격이 이뤄졌습니다.

 

2차전 아스날은 세바요스,

비야레알은 카푸에가 퇴장징계로 빠지게됩니다.

세바요스는 차라리 없는게

지금 상황에서는 더 유기적인 공격이

될 수 있게 하는듯 합니다.

좋을때와 나쁠때의 기복이 심합니다.

 

카푸에와 세바요스의 맞교환이라 치면

아스날이 이득본거 같긴 합니다.

 

비야레알은 괜찮았던 후안 포이스도

70분에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교체됐습니다.

 

1차전 패배한건 악재이지만

2차전에 라카제트와 티어니도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도 있고,

다비드 루이즈도 부상에서 복귀해

이번경기 벤치명단에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 다행히 원정골을 득점하면서

아주 약간의 이득은 챙겼습니다.

 

2차전은 원정에서 힘을 못쓰는 에메리,

홈에서 힘을 못쓰는 아르테타의 대결입니다.

2차전 스코어에 따른 결승 진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스날 진출 무실점 승
2골차 이상 승
비야레알 진출

2골 이상 넣고 1점차 패배 ex) 3:2 or 4:3
※아스날이 정규시간에 2:1로 승리하면 연장
위 표는 연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연장에서도 2:1로 끝나면 승부차기

 

정말 쉽진 않아 보입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는 퇴장자

다니 세바요스입니다.

2:0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퇴장이라는게

정말 팀을 끝까지 떨어뜨리는건데

다행히 한골 만회해서 망정이지

진짜 중요한 타이밍에 퇴장당했습니다.

 

우측 사진은 세바요스가 퇴장될 때

아르테타의 표정입니다.

마르티넬리랑 교체하려했다는데

교체타이밍이 좀 늦은겁니다.

 

세바요스는 그 외에도 경기에서 그다지

영향력있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2개의 실점에 간접적으로 관여했고

첫 실점에서는 치고 올라오는

후안 포이스를 전혀 마크하지 못했습니다.

 

티어니가 복귀한다면 자카가 제자리로 가고

다시 자카-파티 라인을 볼 수 있을겁니다.

티어니의 복귀만을 바라고있습니다.


4. King of the Match

Sofascore나 Whoscored.com 모두

라울 알비올을 MOM으로 뽑았습니다.

중앙 수비수로 1개의 득점을 했고

단단한 수비로 슛 블록을 하고

땅볼 경합상황에서도 잘해줬습니다.

 

아스날에서 잘한 선수를 꼽자면

페페도 괜찮았지만

1개의 PK와 퇴장을 유도해낸

부카요 사카가 가장 좋았다고 봅니다.

 

ESR은 제로톱은 아직 안맞는 옷이었으나

제자리로 돌아가니까 확실히 달랐습니다.

다음 경기에는 ESR이 중앙에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외데고르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0/21 UEL 4강 1차전] 아스날 비야레알 (A) - 에메리 vs 아르테타

 

[20/21 UEL 4강 1차전] 아스날 비야레알 (A) - 에메리 vs 아르테타

[20/21 UEL 4강 1차전] 아스날 비야레알 (A) - 에메리 vs 아르테타 한국시간 - 4월 30일 04:00 현지시간 - 4월 29일 20:00 경기장 - 에스타디오 엘 마드리갈 주심 - Artur Dias 중계 - 스포티비(SPOTV)..

henry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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