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PL 35R 리뷰] 아스날 WBA (H) - (3:1 승) 안절거워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 명단입니다.
레노가 주전 키퍼로 나왔습니다.
매튜 라이언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레노로 나왔습니다.
레노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최근 레노가 떠난다는 루머나
아약스 오나나, 혹은 유벤투스의
슈체스니 같은 선수들의 매입 루머가 나오면서
조금 더 라이언이 나올거라고 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대로 나왔지만요.
중앙 수비수는 홀딩이 그대로 나왔고
마갈량이스가 파트너로 나왔습니다.
아스날 센터백 조합 중 가장 불안한 조합인데
평균적으로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센터백이 그나마 상황이 낫습니다.
오른쪽 풀백은 체임버스가 나왔고
좌측 풀백은 부카요 사카가 나왔습니다.
차라리 지난 경기에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아무튼 지나간거니까...ㅠㅠ
중원은 엘네니와 세바요스가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토마스 파티는 지난 경기 너무 고생해서
선발에서 빠질걸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2선 자원으로 외데고르가 아니고
ESR이 중앙에 나왔고
좌측에 윌리안 우측에 페페가 선발됐습니다.
그리고 최전방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원래 포지션이 아니지만 나왔습니다.
2. 주요장면
저조한 리그 성적에다가
유로파, FA컵, 리그컵까지 모두 탈락해
무관이 확정된 아르테타 감독,
그리고 강등이 거의 확실했던
WBA의 빅샘 감독, 두 감독 중 조금 더
이번 경기에 간절한 감독은
아르테타 감독이었을겁니다.
지난 홈경기 졸전으로 유로파를 허무하게 날리고
최근 홈경기 성적도 너무 안좋고
다음 시즌 구상을 하기엔 지금 남은 게임이 4게임
희박하고 희박한 유로파 진출권 싸움
7위가 나가는 컨퍼런스리그도 어려운 실정,
그럼에도 분위기를 반전시켜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해야 되는게 아르테타였습니다.
빅샘은 거의 확정적인 강등,
이번경기냐 다음경기냐의 차이였고
구단이 갖고있는 성적에 대한 기대치고
아스날과는 차이가 큰것도 맞습니다.
경기 시작하고 20분 정도는
아스날이 아무것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자카가 없는 상황에서 빌드업의 갈피도 못잡고
수비진은 허술하게 슈팅들을 내줍니다.
게다가 상당히 위험한 찬스들도 나왔고
실점을 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레노가 다행히 잘 막아줬고
수비진도 점점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이것도 선제골을 먹고
무너졌을지도 모릅니다.
20분간의 위기릴 넘기고,
아스날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부카요 사카가 윙백으로 출전한 상황에서
윌리안과의 연계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물론 WBA의 허술한 수비가 한 몫 했지만
이 경기에서 윌리안이 오버래핑하는
사카에게 공을 내주는 패스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28분, 선제골이 터집니다.
이번에도 아스날은 윌리안-사카의
좌측 연계플레이로
사카가 컷백을 시도했고 뒤쪽에서 침투하는
ESR의 오프더볼 움직임이 빛을 발휘하면서
컷백을 잘라 먹고 왼발로 슈팅, 득점에 성공합니다.
이 득점은 ESR의 성인무대 리그 첫 득점,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입니다.
ESR은 지금까지 아스날 소속으로
5골 7득점을 했었는데,
유로파 3골, FA컵과 카라바오컵이 1골씩이었습니다.
이번시즌 로우는 리그에서 4도움도 했습니다.
아무튼 무럭무럭 자라주니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35분, 아스날은 추가골을 넣습니다.
우측에서 체임버스가 적극적으로 올라왔고
체임버스가 우측에 있던 페페에게 패스,
페페가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들어가면서
매번 그렇듯이 한번 꺾었고
과감하게 파포스트 감아차기 슈팅을 선택,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페페는 확실히 슈팅이 장점이고
그 정확도도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그러나 우측에서는 너무 단조롭게
한번 접고 슈팅하는게 뻔해서
번번히 리그에서 막혔는데, WBA의 수비진은
이를 놓쳤고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전반 초반 완전히 쌈싸먹히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복귀해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고
실점도 하지 않은 상태로 끝났습니다.
앞서 언급하진 않았는데, 엘네니도 세바요스도
초반 이후 상당히 중원에서 잘해줬고
체임버스도 잘해줬습니다.
ESR과 사카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그 둘이 공간을 잘 열어서 움직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별다른 움직임도, 볼터치도 못했고
중앙에서의 움직임이 확실히
사이드보다 자유롭지 못하기에
답답한 감도 있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초반에는
아스날이 다시 주도하는 그림으로 갔습니다.
전반과 같은 사카의 컷백도 시도됐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67분, WBA가 득점을 합니다.
티어니의 낮은 크로스가 끊기고
WBA가 공격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스날의 중원은 순간적으로
텅 비어있었고 손흥민이 질주했던 것처럼
중앙으로 손쉽게 들어왔고
아크서클에서 슈팅, 약간의 굴절이 된 뒤
아스날의 골대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세바요스가 중원에서
높이 올라가 있던 공간을 뚫었고
속도가 느린 엘네니가 커버하지 못했고
수비진은 뒤로 물리다가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참 원더골 잘주는 팀입니다.
SPOTV에서 나오는 원더골 스페셜이나
유튜브에 뜨는 프리미어리그 원더골 모음엔
항상 아스날이 있습니다.
그 뒤로 양팀 모두 생각보다 찬스가 안왔고
아스날에서는 선수들을 교체했습니다.
ESR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어서 교체됐다는데,
참...아쉽습니다.
어쩌면 남은경기를 다 뛰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자카도 없는 상황에...
그리고 90분에 윌리안은 아크서클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걸 직접 차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윌리안의 아스날 데뷔골,
유로파, FA컵, 카라바오컵도 포함해서
첫 골입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35R...
너무 늦은 데뷔골입니다.
아스날이 윌리안을 데려올 때에는
이런 데드볼에 대한 것도 기대했고
더 많은 득점찬스의 생성, 어시스트도 기대했는데
지금까진 너무나 기대 이하였습니다.
시즌 전에 득점해주시니 차암 다행이네요.
경기는 그렇게 3:1로 끝났고
아스날은 오랜 홈 무승을 끊었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했던 기간인데
여기에 유로파 4강이 껴있던게 너무 슬픕니다.
아무튼 다시 리그 9위로 올라선 아스날인데
이게 그다지 즐겁지 않습니다.
남은경기 잘 해서 7위라도 하면 좋은데
다른 팀의 상황도 지켜봐야하니
자력으로 7위는 현재 불가능합니다.
남은 경기 3경기, 최대승점 61점으로
5~8위팀들이 전패를 하고
아스날이 전승을 해야 5위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그림입니다.
7위를 해서 컨퍼런스리그를 나가려면
에버튼과 토트넘을 제쳐야 하는데
토트넘은 35경기 56점으로 4점차
에버튼은 34경기 55점으로 1+a점차입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있는 순위는 9위입니다.
그리고 상대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은
이번 경기로 강등이 확정,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쉽에 합류합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승리하긴 했지만
워스트 플레이어는 존재했습니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입니다.
아무리 사랑을 받더라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중앙 공격수 역할은
굉장히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마르티넬리의 폼이 안좋았다기 보단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
센터 포워드를 활용하는 방식의 게임도
그다지 아니었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KOT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어시스트 1개를 한개를 했고
그 외에도 컷뱃을 여러차례 시도,
많은 찬스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카 윙백도 볼수록 괜찮은거 같습니다.
사실 비야레알 2차전에
자카가 빠질거면 사카를 윙백으로 돌려서
지금처럼 컷백을 유도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을거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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