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UEL 4강 2차전 리뷰] 아스날 비야레알 (H) - (0:0 무) 조각난 미래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명단입니다.
레노가 선발 골키퍼로 나오고
중앙 센터백은 마리와 홀딩이 조합됐습니다.
다비드 루이즈는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오른쪽 풀백은 예상을 뒤엎고
벨레린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캐슬전에 그나마 괜찮았던 모습을 보고
이런 결정을 한건지 싶습니다.
좌측에는 자카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워밍업 도중 부상을 당해
자카는 명단에서 제외, 티어니가 부상복귀 후
선발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는 원 볼란테로
토마스 파티가 혼자 섰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두 명이 나왔습니다.
ESR과 외데고르는 좌측에 ESR
우측에 외데고르가 양분해서 하프스페이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양쪽 윙포워드는 예상대로 페페와 사카가 나왔고
페페가 좌측 사카가 우측으로 나왔습니다.
라카제트는 복귀했지만 아직 풀핏이라 보기 어렵기에
오바메양이 선발출장했습니다.
2. 주요장면
경기 워밍업 시작할때만 해도
자카가 좌측 풀백으로 나올것으로 보였는데
불쌍사가 생겼습니다.
자카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한데
경기 시작 직전에 라인업이 변경됐고
중계진도 이를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매우 궁금했습니다만
그 자리를 원래 주인인 티어니가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중앙에서 공을 배급하는 선수가
토마스 파티로 국한되기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경기는 시작부터 굉장히 안치열했습니다.
경기 양상이 마치 양팀 모두
가비지 타임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작하고 약 20분 동안은 그랬습니다.
그래도 비야레알은 추쿠에제의 슈팅이나
가까운 거리의 프리킥을 얻으면서
슈팅들을 시도했습니다.
아스날은 너무나 재미 없었고 공격의 전개도 안됐습니다.
제대로 하는 것도 마땅치 않았고
어이없는 롱볼이 이어졌고
어이없는 터치들이나 패스미스가 많았습니다.
특히 벨레린 쪽에서 나오는 볼터치 미스,
벨레린-외데고르-파티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은 팀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겠구나 싶었습니다.
ESR이나 외데고르 둘다 잘 보이지 않았고
오바메양은 거의 실종상태였습니다.
자카가 없는게 볼 배분이 이렇게 안되나 싶었습니다.
티어니가 자카의 역할을 하고자
좌측 사이드라인 보다는 좀 안쪽으로 들어가서
경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자카의 역할을 대체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토마스 파티는 고립되고
외롭게 볼을 뿌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날따라 볼터치도 애매했습니다.
답답하긴 비야레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격전개도 제대로 안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건
에메리가 아스날에서 보여준거나 비슷했습니다.
26분경 아스날이 처음 찬스를 맞습니다.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외데고르가 다시 공을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진 사이
공이 오바메양에게 흘렀고
오바메양이 이를 안쪽으로 원터치 크로스
그러나 이는 수비에게 커트되어 오바메양 발앞에
다시 떨어지게 됐습니다.
오바메양은 이를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아웃프론트로 파포스트로 슈팅,
이 슈팅이 아깝게 골대를 맞고 말았습니다.
결과를 다 알고나서 다시보니
정말 아까운 찬스입니다.
속이 쓰립니다...
그리고 27분, 비야레알의 윙포워드
추쿠에제가 그라운드 위에 누웠습니다.
스스로 누운거라 부상이 자명했고
누우면서 교체사인을 보냈습니다.
비야레알에겐 큰 타격이 됐고
아스날에는 수비적 부담이 조금 덜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아스날이 으레 그렇듯이
이 상황을 잘 살려내진 못했습니다.
추구에제가 빠지고 예레미 피노가
그 자리에 대체해 들어왔습니다.
이후 38분 아스날은 역습 상황에서
ESR이 템포를 올리고 오바메양이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막혔으나
다리사이로 공이 흘렀고! 골키퍼가 겨우 다시 공을 잡습니다.
이제보니 이것도 아쉽네요.
이렇게 준결승 2차전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마치게 됐습니다.
골대를 맞춘게 불길했습니다.
외데고르는 너무 영향력이 적었고
토마스 파티는 외로웠습니다.
후반전 들어서 아스날은 더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전반전 보다 에너지 레벨이 올라갔습니다.
사실 전반전에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것 같은
그 중에서도 벨레린이 제일 긴장한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후반전엔 좀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49분, 아스날에 가장 큰 찬스가 옵니다.
우측에서 사카가 끌고 올라오고
벨레린이 오버래핑 하는 쪽으로 패스
벨레린이 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룰리 키퍼가 펀칭 미스,
공은 ESR의 발밑에 떨어집니다.
ESR은 차분히 공을 잡고 슈팅,
이 공이 골대를 벗어납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골키퍼도 없었는데
차분하게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두고두고 아쉬울 찬스입니다.
이후 코너킥 및 프리킥 상황에서
롭 홀딩의 헤더들이 빗나가고
외데고르가 나가고 마르티넬리가 들어왔고
전방에 더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79분 벨레린이 사이드에서
다시 한번 크로스를 올렸고
오바메양과 두 명의 상대 수비가 겹쳤으나
오바메양이 헤더로 연결,
그리고 이 공은 다시 골대를 맞습니다.
이 뒤로 오바메양은 라카제트와 교체되고
윌리안이 티어니와 교체되고
벨레린이 빠지고 은케티아가 들어옵니다.
모든 교체와 전술변화는 실패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습니다.
홈&어웨이 최종 스코어 1:2 패배
아스날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번 시즌 유일한 희망이었고
잘만 되면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과 선수들로
새롭게 리빌딩을 할 수 있는 찬스를 놓칩니다.
리그는 이미 9위에 자력으로 챔스는 불가능,
그리고 유로파리그도 불가능에 가깝고
새롭게 생기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도
리그 7위를 해야 출전이 가능합니다.
허접하고 의미없는 대회라고,
UEFA의 상술이라고 질타를 했지만
아스날에겐 그것도 지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음 시즌 아스날 팬들은
아스날이 유럽대항전에서 뛰는걸 볼 수 없습니다.
25년만에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가장 늦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에밀 스미스 로우,
그래도 팀에서 가장 템포를 끌어올리는데 노력했고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놓친 어린 선수...
너무 낙담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최악의 선수는
감독, 미켈 아르테타입니다.
경기 시작 전 자카가 빠진 불쌍사는
아르테타가 어쩔 수 없는 거라 치겠습니다.
물론 뉴캐슬전에 굳이 90분을 다 뛰게 하고
피로누적을 시킨 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도 우측에...벨레린을 놓는건
옳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벨레린이 이번 경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턴오버도 기록하고
계속되는 터치미스, 패스미스들
클리어도 미스하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선발기용이 잘못됐더라도
이런 선수의 모습을 보면,
교체카드가 5장이라면
무조건 전반, 최소한 하프타임엔
교체를 해줬어야 했습니다.
외데고르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의 템포를 너무나 죽이는 모습이 나오고
중앙에 고립되어있었으며
파티와 사카 그리고 벨레린까지
주변 동료와의 호흡이 안좋았습니다.
전술을 짤 때 선수들 간의
호흡도 중요하게 봤어야 했는데
이들의 호흡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예비 3선 자원 세바요스가 없었던 것도
이 경기에 큰 요인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 중 대부분은 감독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겁니다.
첼시의 투헬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같은 선수들을 다르게 쓰는 감독,
그게 감독의 재량이자 역량입니다.
저는 이 경기로 아르테타에 대해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지지를 철회합니다.
깔끔하게 이번 시즌만 마무리 하고
감독 교체를 단행해야 합니다.
랑닉이든 알레그리든 데려와야 합니다.
아르테타는 지금 아스날의 미래,
최소한 1년을 조각냈습니다.
이게 얼마나 긴 침체기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더 봐야합니다.
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그나마 제일 잘한
선수를 꼽으라면 파블로 마리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공중볼을 따내고
전방으로 공을 보냈습니다.
다만 롱볼을 받는 선수들이
경합을 못해서 문제였습니다.
자카가 같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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