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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0/21 EPL 34R 리뷰] 아스날 뉴캐슬 (A) - (2:0 승) 그다지 기쁘진 않아

by 앙리네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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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PL 34R 리뷰] 아스날 뉴캐슬 (A) - (2:0 승) 그다지 기쁘진 않아

1. 선발명단

출처: Arsenal.com

프리미어리그 34R 아스날과 뉴캐슬전

아스날의 선발명단입니다.

제가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대로

엄청나게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됐습니다.

자카만 빼구요....

 

아스날은 붙박이 주전 레노를 빼고

매튜 라이언이 골키퍼 장갑을 꼈습니다.

중앙 센터백은 간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다비드 루이즈가 우측에

좌측에는 루이즈와 좋은 호흡을 보였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선발됐습니다.

 

우측풀백은 최근 폼이 좋지 않았던

헥토르 벨레린이 선발로 나왔고

좌측에는 자카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키어런 티어니와 라카제트는 이 경기에서도

선발은 커녕 명단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유로파 4강 2차전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도

나오지 못할거라고 합니다.

많이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중앙 미드필더는 세바요스와 엘네니가

조합을 맞춰서 나왔는데

세바요스는 좌카 쉬프트에서 항상 그렇듯이

약간 더 위로 올라가고

엘네니는 중앙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세바요스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선발됐는데

로테이션이 안돈거 아닌가 싶지만

지난 경기에 퇴장당하면서

2차전에 나설 수 없게되어 이번 경기

풀타임 뛰는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약간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자리는

마르틴 외데고르가 나왔고

양쪽 윙포워드는 좌측에 마르티넬리

우측에 윌리안이 나왔습니다.

 

마르티넬리가 선발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들이 좀 있는데

그럼에도 저나 많은 팬들은

마르티넬리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윌리안 보다는요...

 

그리고 윌리안은 사카의 자리를 대신해서

우측 윙포워드에 섰습니다.

1R 이후 매번 안좋은 모습만 보였는데

이번 경기는 부담 없이 나올만 했습니다.

 

사실 중요한건 이제 리그가 아니라

유로파리그가 됐으니까요.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는 오바메양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말라리아에서 복귀하고 지난 비야레알전

막판에 잠시 나와 복귀했고

이번 경가 선발로는 첫 복귀입니다.

 

프리뷰에서는 제가 오바메양을

키 플레이어로 꼽은 바가 있습니다.


2. 주요장면

출처: Premier League

이번 경기는 대거 로테이션을 돌린

아스날이 어떻게 최근 상승세인

뉴캐슬을 상대할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아스날은 파티도 없고

사카도 없고 ESR도 없는 상황에다가

복귀할 것 같았던 라카제트와 티어니 모두

다음 비야레알전까지 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스날의 스쿼드가 로테이션을

매우 크게 돌렸다고 해도

엘네니<->파티 빼고는 각 위치에

네임벨류가 딸리는 로테이션도 아닙니다.

스쿼드가 두텁다고 해야 하나...

그냥 최근 선발되는 1군이 좀 더 폼이 좋은 선수인데

상대적으로 더 어린 재능이 많고

이번 스쿼드는 충분히 선발감인 선수들인데

폼이 안좋은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출처: Premier League

경기가 지지부진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일찍 득점이 나오면서

아스날이 쉽게 풀어나가게 됐습니다.

 

경기 5분경 후방에서 볼을 잡은 다비드 루이즈가

상대 우측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찍어 보내고

벨레린이 그 뒤를 파고들었습니다.

벨레린은 왠일로 이 공을 박스 안에서 잡고

컷백에 성공, 침투하던 오바메양이 

6야드 박스 안에서 원터치 슈팅을 시도하지만

이게 디딤발에 맞고 뒤로 흘렀고

뒤쪽에 서있던 엘네니가 뛰어들면서

논스톱 슈팅, 굉장히 정교하게 빈 공간으로

향한 공이 키퍼의 손에 맞고 들어갑니다.

 

엘네니는 제가 계속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슈팅툴이 좋은 선수입니다.

슈팅을 자주하지는 않고 그에게

슈팅찬스를 만들어주지도 않는 전술이지만

엘네니가 슈팅을 찰 때에는

유효슈팅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게 느껴집니다.

 

이번 시즌 유로파에서 2개의 중거리골도 있고

이번 득점도 페널티박스 라인 중앙에서 찬 슈팅으로

아주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토마스 파티가 중거리를 난사하면서

오프 타겟이 넘쳐나는 반면

엘네니는 적재 적소에 생각보다 잘 넣습니다.

타이밍도 좋고 상대가 마크하지도 않는 경향도.....

 

아무튼 저는 엘네니는 서브자원으로 다음 시즌도

충분히 안고 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즌 막바지라 다음 시즌 구상도 슬슬 해보면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은듯 합니다.

 

시즌이 끝나면 여러가지 종합리뷰, 프리뷰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들뜹니다. :)

출처: Premier League

첫 득점 이후로도 아스날은

공격적인 모습을 잘 보여줬고

특히 루이즈부터 시작되는 우측라인

벨레린-윌리안도 크로스까지

스무스하게 연결되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벨레린-윌리안 조합이라니 사실

리그 경쟁이 치열했다면 못볼 조합입니다.

 

오바메양은 부상에서 복귀해서

폼을 찾는 과정으로 보였고,

슈팅도 자신이 자신있어하는 원터치 슈팅을

계속해서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전에 득점은 엘네니가 넣었지만

계속해서 눈부셨던 선수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였습니다.

좌측에서 제이콥 머피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계속해 시도하고

계속해 성공하면서 컷백으로 오바메양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려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좌측은 전문 풀백이 아니기에

호흡을 맞춰서 전진하는게 아니라

개인 기량에 의존해야하는 경향이 강한데

그 개인기량을 마르티넬리가 해줬습니다.

 

29분 엘네니는 코너킥에서 또 다른 찬스를 잡고

헤더로 연결했으나 알미론이 가까스로 걷어냈습니다.

정말 이 경기 폼이 좋았던 엘네니입니다.

득점이 많은 선수도 아닌데

2득점을 할뻔했습니다.

출처: Arsenal.com

그렇게 전반전은 1:0 마쳤습니다.

의외의 선수가 득점을 했고

좋은 공격을 많이 시도한 전반전입니다.

 

그러나 시도한 공격 횟수에 비해서는

사실 득점이 원활히 된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로테이션을 이렇게 돌린 것 치고는

상당히 잘해준 전반전입니다.

이 경기 전반전만 봐도 아스날이 압도했고

뉴캐슬이 득점할 것 같은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출처: Premier League

그리고 50분, 아스날은 다시 악재를 마주합니다.

좋은 패싱능력으로 볼배급을 해주던

다비드 루이즈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주저앉았고 경기에서 나가게됩니다.

 

그렇게 센터백에 체임버스가 아주 오랜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루이즈는 이번 경기가 복귀경기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다가

나이도 있고 이렇게 부상이 자주 생기면

다음까지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지 싶습니다.

정말 어쩌면....

이번이 루이즈의 아스날 마지막 경기일 수 있습니다.

출처: Premier League

그리고 66분경, 오바메양이 복귀골을 넣습니다.

뭔가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오바메양이 존14에서 공을잡고 들어가려다

실패하고 넘어진 뒤 공이 흘러 외데고르에 연결,

외데고르는 박스 좌측에 있던 마르티넬리에게

공을 밀어주는 기점패스를 했고,

마르티넬리는 지체하지 않고 주발이 아닌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오바메양은 학처럼 날아올라서

오늘 주구장창 시도했던 원터치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오바메양은 뉴캐슬전 성적이 아주 좋습니다.

뉴캐슬전 5경기 연속골이라니

참 대단한 기록입니다.

비야레알전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골에서 외데고르의 능력이나 역할,

그리고 마르티넬리의 폼이 잘 보였습니다.

 

처음 외데고르는 외질처럼 파이널패스를

많이 하는 역할로 쓰일 거라 봤습니다.

쓰루패스 한번에 모든걸 열어버리는

그런 마법같은 패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면 좀더 기점패스를 많이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스탯을 보면 득점이나 어시스트 보다

기점패스를 더 많이하는걸로 보입니다.

 

마르티넬리는 이번 경기 내내 좌측면에서

상대를 괴롭히더니 결국은 어시스트를 했습니다.

아르테타가 다음 시즌 마르티넬리를

어떻게 활용할지 정말 궁금해지는데

최근에는 원톱자리에도 종종 세우는 모습입니다.

 

이번 경기에도 오바메양이 교체로 나가면서

마르티넬리가 원톱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페페 원톱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한번 써봤으면 좋겠습니다.

임대간 조 윌록은 원 소속팀 상대로

출장할 수 없어 관중석에 있었고

경기가 지루했는지 하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9분이 지난 시점에

교체되어 들어간 뉴캐슬 파비앙 셰어가

마르티넬리에게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습니다.

 

경기 다 끝나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마르티넬리 다리는 괜찮은지 걱정입니다.

일단 경기를 끝까지 뛰긴 했지만 좀 걱정됩니다.

 

황덕연 해설위원이 아스날 경기를 중계할 때

레드카드가 안나오는게 더 이상합니다.

출처: Arsenal.com

이렇게 경기는 종료,

아스날이 2:0으로 원정에서 승리합니다.

이번 시즌 3번을 만나서 모두 승리했고

모두 클린시트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3경기에서 모두 오바메양이 득점했습니다.

 

로테이션도 성공적으로 가동했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파티와 페페, 체임버스가 교체로 들어왔지만

큰 무리 없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아마 다음 경기를 위한 몸풀기 정도였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오바메양의 교체 아웃은 다음경기

선발에 대한 예고일거라고 봅니다.

외데고르가 다음 경기 선발로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저는 ESR이 더 나아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경기 이겼지만 사실

크게 기쁘진 않습니다.

다시 더보기 리그를 탈출했지만

그것보다 다음 유로파경기가 더 신경쓰입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엔 아무도 욕할 수 없습니다.

지난 경기 워스트였던 세바요스도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뛰어줬고

팀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계속 폼이 안좋던 벨레린도 이번엔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공격적인 전개에

도움이 됐던 모습입니다.

 

윌리안도 많은 욕을 먹었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키패스도 많이 했고

공격전개에서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외데고르는 영향력이 좀 떨어지나 싶었는데

그래도 키패스를 뿌렸고

추가골의 기점패스를 만들었습니다.

 

서브키퍼인 매튜 라이언도 너무 좋았고

마르티넬리는 눈부셨습니다.

마갈량이스는 부족함이 없었고

다비드 루이즈는 확실히 자신의 장기를 보였습니다.

 

자카는 여전히 볼 배급에 핵심이었습니다.

루이즈와 나눠 부담하니 압박도 덜받았습니다.


4. King of the Match

출처: Premier League

이번 경기 프리미어리그 공홈 선정(팬투표)

KOM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입니다.

오바메양은 이번 경기 1골과 1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닌자모드였는데,

저는 가봉맨이 닌자모드인 경기는

마지막에 골을 넣고,

처음부터 많은 찬스를 받아서 슈팅을 하는데

득점하지 못하면 경기를 다 말아먹는

특이한 기믹(?)이 있는 선수같습니다.

저는 오바메양이 결실을 맺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돌파와 크로스로 오바메양의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전반부터 뉴캐슬의 우측 라인을

뭉개버렸습니다.

 

좋은 에너지 레벨로 넓은 범위에서

대단한 활동량을 보여줬고

압박과 역습도 좋았습니다.

 

다음 경기 비야레알전에

왼쪽 윙포워드를 바꿔야 한다면

약 20~30분 정도를 남기고

마르티넬리를 넣는게 저는 좋아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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