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EPL 6R 리뷰] 아스날(H)v토트넘 - (3:1 승) 전술과 애티튜드
1. 선발명단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1/22시즌 첫번째 북런던더비 스쿼드입니다.
램스데일이 선발키퍼로 자리잡은듯하고
계속해서 좋은 합을 보여주고있는 백4라인
티어니-마갈량이스-화이트-토미야스가
선발로 그대로 나왔습니다.
후방지역의 베스트 라인업이 완성된듯합니다.
3선에는 징계에서 복귀한 자카와
토마스 파티가 짝을 맞춰 나왔고
그 앞에는 중앙에 외데고르가 나왔습니다.
좌측에는 스미스 로우가 나왔고
우측에는 사카가 나왔으며
중앙에는 오바메양이 나왔습니다.
많은 스포츠 통계사이트에서 예측한
그대로의 라인업입니다.
저는 사카 대신 페페가 나올거라봤는데
사카가 나와서...너무 잘해줬습니다.
토트넘의 라인업입니다.
다이어와 산체스, 호이비에르
델레 알리와 은돔벨레 모우라 손흥민
케인까지 나왔습니다.
스킵이나 브라이언 힐이 선발이 아닌게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2. 주요장면
아스날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
아스날 최대의 지역 라이벌,
시즌 초반 1위와 20위까지 차이났던
두 팀의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토트넘은 하향세 아스날은 상승세,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토트넘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누누와 아르테타, 둘 중 누가 더 못났나를
가려보는 경기처럼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매우 빠르게
공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6분경에 나온 오바메양의 슈팅은
아스날이 이 경기 빠른 공격템포와
빠른 타이밍의 슈팅을 하는 전술이
주가 될 것이란걸 미리 보여줬습니다.
오프사이드이긴 했지만 아주 간결하게
전방의 오바메양으로 연결됐고
오바메양은 빠르게 슈팅으로 가져갔습니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조금 가벼운 움직임과 빠른 발
그리고 빠른 슈팅 타이밍까지 좀 돌아온듯 해서
기대를 해봐도 될듯 했습니다.
그리고 첫 득점이 ESR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레길론의 롱패스가 케인에게 향했고
케인과의 볼 경합에서 화이트가 따냈습니다.
따낸 볼은 우측으로 이동했던 자카에게 흘렀고
자카는 중앙의 외데고르에게 연결했습니다.
외데고르가 공을 잡자 로우-오바메양-사카는
자기 지역에서 안쪽으로 더 이동했고
사카에게 연결된 공은 박스 안으로 연결,
오바메양이 상대 수비를 끌고있는 동안
ESR에게 연결되어 득점이 나왔습니다.
이게 전반 12분입니다.
Made in Hale End ❤️@emilesmithrowe 🤝 @BukayoSaka87
— Arsenal (@Arsenal) September 27, 2021
🙌 @ArsenalAcademy pic.twitter.com/9pzR2H4PxS
보통 리뷰할때 영상 잘 안쓰는데
이 골 장면을 보면
이전보다 훨씬 간결하고
속도감있게 진행된게 보입니다.
오바메양도 미끼역할을 잘 해줬고
로우도 상대 수비의 눈을 피해
빈공간으로 잘 이동했습니다.
물론 사카의 좋은 돌파와 크로스도
매우 좋았습니다.
우측으로 이동한 사카는
좌측에서보다 훨씬 나아보입니다.
오른발도 잘쓰니 좋네요.
첫 득점이 나오고 15분 뒤
오바메양의 득점이 나옵니다.
저는 이 득점이 이뤄진 시퀀스가
정말 너무나 과거의 아스날 스러웠다고 봅니다.
어쩌면 맨유 영광의 시절 같은 느낌도 났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골키퍼 램스데일이 자카에게
자카는 로우에게, 로우는 티어니
티어니는 오바메양 오바메양은 로우
로우는 다시 컷백으로 오바메양에게 줬습니다.
후방지역에서 풀어나올 때에는 원터치로
쭉쭉 연결이 됐고
로우가 좌측 공간으로 쭈욱 들어갔습니다.
로우가 생각보다 더 빠른 선수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로우를 막느라 비어진 뒷공간에
오바메양이 있었고 오바메양에게
짧은 컷백, 오바메양은 템포를 잡아먹지 않게
왼발로 바로 때려서 넣습니다.
이게 오바메양이 해줘야되는겁니다.
Ramsdale ➡️ Xhaka ➡️ Smith Rowe ➡️ Tierney ➡️ Auba ➡️ Smith Rowe ➡️ Auba ➡️ ⚽️#ARSTOT pic.twitter.com/lzFmJq4O39
— Arsenal (@Arsenal) September 26, 2021
아주 간결하고 빠른 전개
그리고 빠른 마무리
이게 아스날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공격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껏 왜 속도를 죽여가면서
공격을 했을지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마 후방빌드업의 시작 속도
즉, 골키퍼의 판단력이 공격을 시작하는
템포 전체를 잡아먹었던건 아닐까 합니다.
앙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앙리와 똑같은 포즈와 등번호로
셀레브레이션을 한 오바메양입니다.
물론 이날 득점한 아스날 모든 선수가
같은 셀레브레이션을 했습니다.
아스날 뽕이 차오릅니다.
그리고 34분 아스날의 세 번째 골이 나옵니다.
후방에서 케인의 공을 파티가 따내고
자카가 외데고르에게 연결,
더 후방에 있던 외데고르는
하프라인 아래에 있던 로우에게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하프라인쪽에서
빈공간으로 달리는 사카에게
로우가 완벽하게 전환을 해줬습니다.
그렇게 물 흐르듯이 시작된 역습은
사카가 반대편의 오바메양에게
연결하려고 한 것이
케인의 태클에 맞고 다시 자기 앞으로,
사카는 바로 오른발로 슈팅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사카는 사실 오른발잡이가 아닐까요?
0⃣4⃣ passes
— Arsenal (@Arsenal) September 26, 2021
1⃣5⃣ seconds
0⃣1⃣ knee slide
Liquid football 😍 pic.twitter.com/wo4M4g3esJ
연결이 너무나 부드러웠고
마지막에 사카의 패스까지 잘됐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래도 득점이 나왔으니 좋습니다.
전반 34분에 3골을 넣은 아스날
이미 승기를 굳혔습니다.
전반전 내내 아스날이 압도했고
완벽한 역습을 보여줬습니다.
찬스는 깔끔하게 연결됐고
패스의 선택이나 템포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외데고르와 오바메양 두 선수는
전방에서 엄청난 압박을 해줬고
로우와 사카는 수비시에 아래쪽으로
깊숙히 내려갔다가 위로 올라가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량은 90분동안
지속할 수 없다는걸 보면서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득점이 나온게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후반전엔 좀 달랐습니다.
후반 시작부터 선수를 교체한 토트넘은
좀 더 공격적이고 단단하게 중앙을 만들었고
그 결과로 아스날 진영에서의 공격작업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은 이걸 알고 있었다는듯이
라인을 더 내려서 수비를 하는데
집중했고 간혹 나오는 공격은
역습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공격은 좀 답답했고
케인은 묶여있는듯 했습니다.
좋은 찬스를 잡았어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던 케인,
결국 득점은 손흥민이 합니다.
자카가 부상으로 쓰러져있는 상황에서
수비공간이 비었고
컷백이 박스 안으로 들어온 것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서 넣었습니다.
램스데일의 손을 맞고 들어가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는 뭐 안먹는게 더 힘든 골이었습니다.
다만 로우가 체력이 더 있었다면
그 공간을 마크했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토트넘의 득점 이후에도
경기 막판에 모우라의 슈팅이 굴절되어
골대로 향하는 것을 램스데일이
가까스로 손을 뻗어 막아냈습니다.
토미야스는 끝까지 세컨볼을 처리해줬습니다.
후반전은 완전히 토트넘에 내줬지만
그래도 잘 지켜내면서
아스날이 승리를 챙겨냈습니다.
사카와 로우는 나일스와 타바레스로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이는 이들이 얼마나 많이 뛰었는지,
수비적인 역할도 얼마나 같이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교체입니다.
새로 들어온 두 선수 모두 풀백자원이니
그때부터는 공격보다는 더 수비에
치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북런던 더비에서 좋은 전술
그리고 어린선수들이 보여준 애티튜드,
즉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가
남다르게 보여진 경기로 생각됩니다.
결과를 만들어낸 헤일엔드 출신
로우와 사카도 물론이고
엄청난 압박을 보여준 외데고르도 그렇고
램스데일이나 토미야스는
이제 리그 3경기 출전했는데
엄청 호흡이 잘맞는 모양입니다.
램스데일 칭찬을 조금 더 하자면
수비진과의 소통이 너무 좋습니다.
조용한 레노를 보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원래 골키퍼란 자리가
엄청 화가 많은 포지션인데
오자마자 엄청난 소통으로 분위기도 띄우고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격려하기도 하는
램스데일의 모습이 너무 잘데려왔다 싶습니다.
3. 전술/포메이션
일단 이번 경기 포메이션입니다.
이제 누구나 알다시피 티어니는
백4라인이라기 보다는 좀 더 윙어에 가까운
그런 위치로 옮기는걸 압니다.
그리고 스미스 로우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 자리합니다.
이런식의 움직임이 많이 나왔고
사카와 로우 티어니의 활동량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리고 자카와 파티는 이전처럼
내려가서 공을 받는 모습보다
수비로부터 공을 받아서
이동하는 모습도 많이 나왔는데
이게 빌드업이 되는 키퍼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카와 파티 외데고르가 있는
지역에서 상대의 압박이 너무 없어서
쉬운 경기를 한 감도 있습니다.
램스데일은 정말 여기저기
공을 뿌리는 것에 거침이 없었는데
저는 뿌리는 방향도 방향인데
뿌리는 템포 조절도 잘하는 선수로 봅니다.
두 번째 득점에서 자카에게 연결하는
약간은 위험한 패스도 거침없이 했는데
그 덕분에 득점까지
만들어낸겁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제가
조금 더 주목해서 본 부분은
스미스로우와 외데고르의 박스 타격입니다.
이전부터 로우와 외데고르 등 2선자원의
득점이 더 나와야된다고 봤는데
로우의 슈팅력은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로우가 슈팅이 약할 뿐
공을 차는 센스나 오프더볼은 좋아서
이렇게 안으로 침투해서 넣는건 잘합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로우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더 자주 연출했고
조금 더 정확한 킥을 찰 수 있는 외데고르는
한발 뒤에서 들어가면서
세컨볼이나 흐르는 볼을 노렸습니다.
4. Worst Players in Arsenal
한 명도 못한 선수가 없습니다.
베스트를 꼽는게 더 어려운 경기입니다.
5. King of the Match
PL 공홈에서 뽑힌 KOT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1골과 1어시스틀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손흥민이 있는 사이드라인에서
손흥민을 같이 압박하고
레길론도 압박하면서 공격작업을
흐트러뜨리는 것 또한 열심히 했습니다.
아스날 공홈에서 투표한 결과는
토미야스가 MOTM입니다.
토미야스는 손흥민도 잘 막았고
공격적으로도 잘 올라갔고
패스도 간결했고 헤더도 잘 땄습니다.
정말 우측 풀백 든든하게 잘 데려왔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남은건 PL 우풀백 테스터인
윌프리드 자하인듯 합니다.
저는 로우도 MOM에 오를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파티와 자카도 잘했고
티어니도 잘했고 마갈량이스 램스데일
화이트도 잘했습니다.
외데고르도 잘했습니다(볼 상실이 아쉽지만).
로우는 3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마지막 득점은 그래도 사카의 개인 기량과
운이 따르긴 했지만 그런 찬스를
만들어낸 것은 로우였습니다.
로우는 정말...템포 땡기고 공간 열어주는 것에는
타고난 선수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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