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EPL 17R 리뷰] 아스날(H)v웨스트햄 - (2:0 승) 진짜 챔스경쟁 하나?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입니다.
아스날은 에버튼-소튼전과
완전히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반면 웨스트햄은 수비라인에 부상으로 빠진
주마, 크레스웰 등의 자원 이탈이 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웨스트햄의 라이스와 수첵은
무서운 선수들입니다.
2. 전술 및 경기 리뷰
1) 경기 결과
아스날이 홈에서 깡패라지만
4위 웨스트햄이 만만치 않아서
많은 팬들이 걱정과 기대를 안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프리뷰를 작성하고 대기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니 생각보다 전방압박을
강하게 시도하는 아스날과
그에 상당히 고전하는 웨스트햄이었습니다.
반대로 아스날이 압박에 고전할거라 생각했는데
이 경기는 뒤집혔습니다.
아스날은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해서
사이드쪽으로 밀어내고
자기진영 사이드라인에서 볼을 탈취,
빌드업을 해서 전진했습니다.
특히 토미야스와 사카가 있는 우측은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공략했고
찬스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카는 1:1 돌파 혹은 1:2 돌파도
과감하게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고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습니다.
자카는 지난 소튼전 처럼 높이 올라왔고
티어니도 마찬가지로 사이드 플레이만 하지 않고
좀 더 인버티드 움직임을 가져가는게 나왔습니다.
사카의 돌파- 자카의 박스진입과 슈팅,
티어니의 세컨볼 슈팅으로 이어졌고
파비안스키의 선방으로 골대에 맞았습니다.
분위기를 더 탈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아스날이 강하게 공격을 했지만
아쉽게 득점엔 실패한 전반전이었습니다.
그래도 찝찝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뭔가 후반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생각보다 잘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한지 3분여만에
그 예감이 제대로 들어맞았습니다.
최전방 보다는 조금 내려가서 공을 받는
좌측 공미? 혹은 메짤라 같은 느낌의
라카제트에게 마갈량이스가 전진패스를 했고
그렇게 내려오면서 생긴 수비의 틈으로
마르티넬리가 침투, 라카제트가 그 사이로 스루패스,
마르티넬리는 앙리의 시그니처(?)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66분에 전방에서 정말 많이 뛰어준
외데고르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하는
에밀 스미스 로우를 넣습니다.
그리고 69분, 공격작업을 계속하던 아스날이
쿠팔의 퇴장과 PK를 얻어냈습니다...만
PK를 놓치는 라카제트입니다.
이로써 아스날은 21/22시즌 얻어낸
3번의 PK 모두 놓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오바메양이 2회(그 중 1회는 세컨볼로 득점),
라카제트가 1회를 놓쳤습니다.
퇴장자가 한명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잠시동안 아스날은 수세에 몰렸고
공격흐름을 잃었습니다.
뭔가 PK를 놓친게 더 선수들을 동요케 했나봅니다.
이후 다행히 다시 공격흐름을 다시 챙겨왔고
강하게 공격을 밀어부쳤습니다.
그러나 1:0 상황이 뭔가 계속 불안함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87분,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ESR,
토미야스가 더욱 적극적으로 붙어서 공을 챙겼고
결국 이를 사카에게 연결,
사카는 전방에 뛰는 ESR에게 연결했고
ESR은 달려가면서 박스 전방에서 슈팅,
상대 수비의 다리 사이로 공이빠져나가며
파비안스키를 꼼짝 못하게 하는 득점이 나왔습니다.
팀내 최다득점자 스미스 로우의 리그 6호골이자
부상 복귀골이 나왔습니다.
로우는...진짜재능입니다.
요새 아르테타가 로우에게
적극적인 슈팅을 요구한건지
슈팅을 과감하게 하기 시작했고
결국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즌 10골을 넘길 기세입니다.
경기는 2:0으로 종료, 아스날은 4위로 올라섰습니다.
챔스권 경쟁에 있어서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홈에서 잘 잡아냈습니다.
4위 경쟁팀들의 경기수 차이가 있어서
단기적인 성과일 수는 있지만
향후 선수단의 자신감에는 큰 효과가 있을겁니다.
아스날이 잘하기도 했지만 웨스트햄의 경기력은
지난번 번리전, 브라이튼전과 같이
좀 답답한 모습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맨첼리 3인방은 빼고
4위싸움을 하는 아스날(29점), 웨스트햄(28점)
맨유(27점), 토트넘(25점)까지를 보면
아주 치열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경기 연기가 변수입니다.
맨유는 아스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27점이라
밀린 경기 하나를 이긴다면 30점으로 4위가 됩니다.
토트넘은 지금 3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25점에 올라서 있어서 3승을 따낸다면
34점으로 상대적으로 큰 차이로 4위에 오릅니다.
다만 토트넘은 코로나 피해상황이 심각해서
전력누수가 큰 문제이기에, 어찌될지 모릅니다.
당장 내일 새벽 있을 레스터전에서 양팀 모두
차포떼고 경기하게 생겼습니다.
2) 전술 리뷰
이번 경기의 평균 포지션과
전방지역에서 나타나는 삼각대형을 표시했는데
촌스럽게 색을 칠해놓긴 했지만...
조밀한 구성이 잘 나타나고
간격도 상당히 잘 유지된 것으로 보입니다.
파란색 칸은 좌우 하프스페이스에서
전방의 마르티넬리-라카-사카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을 표시했고
초록색은 하프스페이스-사이드라인
회색은 중앙-하프스페이스 혹은
중앙-중앙의 연결입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소튼전처럼 433에
자카를 올려쓰는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달랐습니다.
자카의 평균 포지션 자체도
파티보다 낮게 형성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카가 과거처럼 뒤로 빠져있었냐?
그건 또 아닙니다, 적극적인 박스 침투도 있고
박스 안 슈팅과 레드존에서의 세컨볼 탈취도 있는 등
좌측 메짤라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카가 공을 처음 받는 위치도 과거에 비해
좀 더 높은 위치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두 경기와 비슷한 점은
자카를 올려서 박스침투와 레드존에서의
세컨볼 탈취, 재공격 등의 공격적인 롤을 부여한 것입니다.
다른 점은 지난 경기들 보다 파티도 높게 올라갔다는 점
물론 파티는 박스 진입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외데고르가 아래로 내려가서
3선을 돕는 경우보다는
하프라인 위쪽에서 압박을 강하게 거는 쪽을 선택했다는 점이
3선 운영에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좌측 공격을 마르티넬리 중심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늘색 라인: 티어니는 사이드로, 가비는 중앙침투
빨간색 라인: 티어니와 마르티넬리가 크로스하여
마르티넬리가 사이드 공격 or 간혹 티어니의 중앙 전개
보라색 라인: 라카제트와 교차하며 박스침투
보라색의 경우 선제골의 장면에서 나왔던겁니다.
티어니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다채로워진 공격패턴이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우측은 생각보다 더 단순했습니다.
사카가 안으로 들어가면 토미야스는 밖으로
사카가 사이드에서 돌파를 시도하면
토미야스는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3선 자원들과 라인을 맞췄습니다.
외데고르의 경우 뛰어다니기는 아래까지 뛰었지만
소튼전처럼 아래에서부터 빌드업을 풀어줄만큼
압박이 강하지 않았기에,
주로 하프라인 위쪽에서 공을 잡았습니다.
3) 2선의 영건들
아스날이 4위까지 오는 것에는
수비와 골키퍼의 도움이 크기도 했지만
2선의 영건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한 마르티넬리는
지난 뉴캐슬전 득점, 맨유전 어시스트,
소튼전 어시스트를 해서
최근 5경기 2골 2어시를 기록했습니다.
ESR은 리그에서만 6골을 넣으면서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시즌에 비해 득점력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어시스트는 2개로 팀내 2위입니다.
외데고르는 이번 경기엔 쉬었지만
3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총 4골을 넣었습니다.
오바메양과 같이 팀 내 2위입니다.
사카는 2골에 그쳤지만 4개의 어시스트로
팀내 1위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 네 명의 선수들은 아스날의 리빌딩의 주축입니다.
마르티넬리가 한동안 부진하다가 이제서야
감을 되찾는 느낌입니다만
사카와 로우는 꾸준히 잘해주고 있고,
지난 시즌 임대에 이어 이번시즌 완전영입된
외데고르는 최근 자신의 클래스를 점점 더
잘 보여주면서 스텝업 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마르티넬리가 이번에
사카와 로우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신체에 과부하가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다행히(?) 유럽대항전도 없고 FA컵과 리그컵도
대진이 좋은 편이라서
이 때 로테이션을 가동해서 쉬게해주지 않으면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라카제트의 선발 굳히기?
이번 경기 라카제트는 정말 역대급으로
스무스한 플레이들을 보여주면서
경기에 윤활유를 뿌려주었습니다.
좌측 메짤라, 공미 같은 포지셔닝에 가까웠지만
최전방에 침투하는 것을 보여주며
지난 에버튼전의 모습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주장으로서 강한 어필도 하고
상대와의 기싸움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서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이번 시즌 라카제트 임시 주장체제로 이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징계로 빠진 오바메양보다
라카제트의 효과가 좋아서
선발로 계속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는 그라니트 자카입니다.
자카가 아주 치명적으로 못하거나
큰 문제를 발생시키진 못했지만
3선 전반적으로 그닥 좋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파티는 이전 경기들 보단
좋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자카는 약간 템포를 못맞추거나
티어니와의 합이 안맞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차라리 이 경기에선 로콩가가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4. King of the Match
선제골을 넣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이번 경기 PL 공홈 KOM이 됐습니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적인 움직임이 좋았고
아쉬운 찬스들도 있었지만
득점을 결국 하나 만들어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저는 어린 서브 선수를 기용할 때 나타나는
왕성한 활동량, 강한 압박 등의 효과가 항상 기쁩니다.
주전 자리를 따내려는 욕심이 있기에
나타나는 효과겠지요.
KOM은 마르티넬리가 뽑혔지만
경기 내내 상대를 흔들었던
사카의 퀄리티도 무척이나 좋았고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토미야스는
양발 얼리 크로스와 탈압박 등으로
이번 경기에서도 너무너무 잘해줬습니다.
라카제트도 굉장했습니다.
사실 3선 두 명 빼고는 모두 아주 잘했습니다.
사스날 복귀전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이제 진짜 챔스경쟁 한다고 말해도 될것 같죠?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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