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EPL 24R 리뷰] 아스날(H)v울버햄튼 - (2:1 승)
짜릿해 늘 새로워 극장승이 최고야
1. 선발명단
아스날과 울버햄튼, 아스날의 24번째 경기입니다.
이 경기 선발 라인업은 위와 같습니다.
아스날에서는 ESR과 토미야스가 라인업에서 빠졌습니다.
ESR은 처음에는 코로나가 아닌 질병이라고했지만
경기 이후에논 코로나인것으로 판명났습니다.
토미야스는 반대쪽 종아리에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는 소식인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울버해튼에서는 황희찬이 오랜만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울 히메네즈와 포덴세가 같이 나왔고
중원에 네베스, 무티뉴가 함께했습니다.
후방에는 든든한 조세 사 골키퍼가 지키고 있습니다.
2. 전술 및 경기 리뷰
1) 경기 결과
아스날과 울버햄튼의 2차전은
아스날의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러 열렸습니다.
지난 20/21 시즌 아스날은 울브스에게
두 번의 패배를 당했고, 이는 순위하락에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그래도 원정에서 힘들게 승리를 쟁취한 덕에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고,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기세를 몰아 리그 3연승, 그리고 울브스 더블을 기록하는걸 기대했습니다.
그렇게 기대를 갖고 경기가 시작됐는데...
아니 이게 웬걸, 제가 프리뷰에서
중차대한 실책만 없으면 클린시트가 가능하다 했는데
10분만에 마갈량이스의 실책을 캐치한 황희찬이
볼을 끊어내고 램스데일을 제친 뒤 득점합니다.
울버햄튼이 한 경기에 2실점을 한 것은
이번 시즌 단 3회에 그쳤고 그것도 마지막으로 2실점 한 경기가
14경기 이전인 것과 원정 수비력이 더 좋은점을 감안하면
아스날이 2득점으로 역전하는건 매우 어려워보였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역전승보다는
만회골을 통한 무승부라도 나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실점한 이후 잠시동안
빌드업이 망가지는 모습이 나왔지만
그래도 빠르게 정신차리고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외데고르+사카+소아레스의 우측 공격에서
간간히 좋은 연계가 나오면서 슈팅까지 연결됐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르티넬리의 빅찬스 미스와 함께
많은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게됩니다.
울버햄튼의 수비집중력이 돋보였고
아스날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끝난 전반전에는 토마스 파티, 자카, 외데고르 모두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카 보다는 파티나 외데고르가 좀 더 나았는데
파티는 슬슬 맨시티전 폼으로 돌아가는듯 합니다.
외데고르는 높은 위치에서 수없이 많은 공간패스를 보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도 상당시간을
아스날이 지배했지만
공격을 하는 것에 비해서 득점이 나오지도 않았고
오히려 위험한 찬스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황희찬의 찬스는 정말 위험했습니다.
그렇게 아스날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울버햄튼의 단단한 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아르테타는 71분 조금 아쉬운 공격을 보여줬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빼고 니콜라 페페를 넣습니다.
다시 75분에는 우풀백 소아레스를 빼고 은케티아를 넣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백3에 티어니-마갈량이스-화이트
좌측 윙백 사카/ 우측 윙백 페페가 섰습니다.
훨씬 많아진 공격자원을 통해
전방부터 압박을 실행하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투박하다기 보다는
좀 더 빌드업에 중점을 맞춰가며
찬스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82분 외데고르가 찍어차준 공을
은케티아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받아서
침투하는 페페에게 연결하고
페페는 오른발로 받아서 왼발로 터닝슛을 하며 득점했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연결된 과정에서
교체투입된 두 선수가 결정적인 역할을했습니다.
지난주 페페가 달라졌다는 아르테타의 인터뷰에
맞장구를 치듯이 Show & Prove했습니다.
그리고 동점골에도 끝까지 몰아치던 아스날은
결국 역전을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도 외데고르가 기점이 되면서
페페-외데고르-라카제트-페페-라카제트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로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고
라카제트의 애매한 슈팅or크로스가 조세 사 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라카제트가 크게 관여했지만 공식 기록은
조세 사 골키퍼의 자책골입니다.
아주아주 극적인 역전골,
챔스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토트넘이
레스터, 맨시티를 상대로
극장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챙길 때
아스날은 극장도 아니고 그냥 역전승도 없다가
드디어 제대로된 드라마를 썼습니다.
경기는 득점이후 얼마 안가 끝났고
아스날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지난 시즌 더블에 대한 제대로된 설욕을 했습니다.
24경기 승점 45점, 아스날이 4위싸움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이렇게 이기면 팀의 사기도 엄청나게 올라가니
앞으로의 경기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다만 다음 경기까지의 텀이 좀 깁니다.
벌써부터 테타볼 마렵습니다.
2) 아르테타의 신들린 교체술? 페페의 부활?
이번 경기 아르테타의 신들린 교체술로 넣은
니콜라 페페가 1골 1도움*(자책골로 되어 공식 도움은 아님)
은케티아가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르테타는 오래도록 늦은 교체 타이밍과
애매한 교체기용에 대해서
상당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아주 좋은 타이밍에
좋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게 운이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제야 뭔가 깨달은건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만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아르테타의 교체술이
아무리 전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현재 아스날의 교체자원이 마땅치 않아
전술변화도 한정적인 방법으로만 가능합니다.
지금 스쿼드에서 교체가능한 자원을 보면,
ESR/마르티넬리, 페페 등 윙어자원이 2명
윙어 혹은 최전방, 세컨톱 등이 가능한 은케티아 1명
로콩가, 엘네니 등 조금 아쉬운 3선 미드필더 2명
토미야스/세드릭, 누누 등 풀백 2명
유일한 센터백 서브 홀딩 1명
세컨 키퍼 레노 1명입니다.
따라서 지금 스쿼드에서 공격적으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자원이 한정적입니다.
특히 최전방 자원은 교체할 수 있는게 은케티아 뿐입니다.
따라서, 이번처럼 교체를 통한 전술적 변화나 성공을 만들려면
페페나 은케티아가 좋은 폼을 보여야 합니다.
팀 최다득점자인 ESR의 컨디션이 온전치 못한 날이 많기에
페페가 좀 더 능력을 보여줘야됩니다.
후반기 페페, 정신차린 페페 기대합니다.
3) 아스날, 챔스 경쟁에서 유리할까?
한국시간 2/28의 FiveThirtyEight의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맨시티 리버풀이야 우승경쟁하는 팀이니
챔스 진출확률은 99%가 넘어가고
첼시는 3위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만에 하나 4위로 밀려도 챔스진출이 가능하기에
97%라는 높은 확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챔스 티켓은 4위 단 한 자리만 남겨놓고
아스날, 토트넘 맨유가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고
좀 더 넓게는 웨스트햄과 울버햄튼까지 낄 수 있습니다.
아스날은 이번 경기 승리와
맨유, 토트넘 등의 경기결과로 인한 변동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이 61%로
아스날의 이번 시즌 챔스확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경쟁팀 중에서는 21년 9월 19일
맨유가 62%를 기록해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이번의 아스날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아스날이 챔스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아있는 경기가 아스날이 14경기
토트넘이 13경기, 울버햄튼이 12경기
맨유와 웨스트햄이 11경기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내리막길을 걷게된다면, 충분히 뒤집힐 수 있습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 플레이어는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입니다.
이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인해서
경기 초반에 실점을 내줬고
오랜시간 분투하게 만들었던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전반전 내내 불안한 패스와
키핑문제를 보였는데
국밥형 센터백으로 불리던 마갈량이스에게
시즌 중 몇번 없는 컨디션 난조가 나온 날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후반전에는 좀 정신을 차려서
좋은 패스나 수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중차대한 미스로 선제골을 내준 마갈량이스는
전방에서 엄청나게 고생해서 역전을 만들어준
많은 선수들에게 술과 고기를 대접해야할 의무가 있어보입니다.
4. King of the Match
PL공홈에서는 극장 역전골을 만들어낸(조세 사의 OG이지만)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KOTM입니다.
이 경기 전방에서 많은 슈팅을 날렸으나
좋은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고
슈팅해야될 때와 패스해야될 때를 정확히 반대로 하며
마지막 장면 전까지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다만 잘했던 점을 보자면 끊임 없는 압박과
공격시도와 전방에서의 연계를 해줬고
80분이 넘어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팀 스피릿을 보여줬습니다.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는게 확실히 보였고
라카제트는 그만큼 자신의 역량에 따라 열심히 해줬습니다.
아스날 공트에서 투표를 통해 뽑은
이 경기의 MOTM은 외데고르입니다.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기점이 되는 패스를 뿌리며
아스날 공격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고
12km를 넘게 뛰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뛰어다닌 선수로도 기록됐습니다.
상당히 정교하고 창의적인 패스를 하는 선수들 중
이정도로 하드워커인 경우가 많지 않은데
외데고르는 정말 열심히 뛰어줍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경기 MOTM은 외데고르라고 봅니다.
또 하나 고무적인 사실은 토마스 파티의 실력이
굉장히 올라오고 있다는겁니다.
좋은 찬스를 만들거나 경합을 하거나
탈압박을 하는 것에 자신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중거리슛은 여전히 문제가 있습니다.
"파티는 놔두라고!"...파명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1/22 EPL 24R 프리뷰] 아스날(H)v울버햄튼 - 지금이 기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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