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EPL 6R 리뷰] 아스날(A)v맨유 - (1:3 패)
긍정적인 첫 패배
1. 선발명단
양팀 선발 라인업입니다.
맨유부터 보면, 카세미루는 벤치에서 시작
호날두도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로 온 안토니는 선발로 출장했습니다.
최전방에는 래쉬포드가 있었고
좌측에 안토니 우측에는 산초가 나왔습니다.
아스날은 진첸코까지 선발에 복귀하면서
3선 중앙 미드필더 파티만 돌아오면
주전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엘네니가 장기부상으로 못나오는게 아쉽습니다.
그 자리는 로콩가가 다시 대체했습니다.
2. 경기 리뷰
# 경기 내용 및 결과
경기는 3:1로 아스날이 홈팀 맨유에게 패배했고,
아스날은 개막후 연승을 5연승에서 마쳤습니다.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전반전을
리드하고 있을 때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는
대단한 기록을 이번에도 이어갔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가 아스날을 압도하며
경기를 리드했습니다.
초반 맨유의 공세에 아스날 선수들은
수비하기에 급급하다가
약 20분 정도를 기점으로 다시 점유하고 공격했습니다.
아스날의 공격은 나름 유기적이었고
정돈된 빌드업을 통해 이뤄졌는데
첫 실점장면에서 그 빌드업이
끊기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아스날은 신입생이나 유망주에게
데뷔골을 헌납하는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스날이 경기를 지배하면서
높은 점유율로 공격을 이어갔고
그 결과 몇 번의 찬스 이후
사카의 시즌 1호골이 나오게됩니다.
외데고르의 좋은 침투패스와 제주스의 침투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카가 득점이 터지지 않아서 아쉽단 얘기를
많은 팬들이 했었는데
역시 큰 경기에서 잘해주는 사카입니다.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동점골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점을 합니다.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던 아스날과
그 과정에서의 미스를 놓치지 않은
래쉬포드의 득점이었습니다.
그 다음 실점도 마찬가지로
아스날이 3명을 교체하고 더 공격적으로 가려다
팀이 정돈되기도 전에 다시
빌드업에서 문제가 생겨서 실점을 내줬습니다.
# 패배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
분명히 연승이 끊겼고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그렇게 부정적인 패배는 아닙니다.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 않았고, 아니 좋았다고 봐야하고
맨유를 상대로 원정에서 그 정도의 경기력을 내는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무승부가 아니라 3점을 챙기려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던 것은
이번 시즌 아스날이 자신들의 경기력에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실 3무의 승점이나 1승 2패의 승점이나 같기에
1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는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실점장면들도
아쉬운 빌드업 미스에서 시작됐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점 모두
아슬아슬하게 온사이드가 된 상황이고
이렇게 정교한 타이밍에 침투할 수 있는 팀은
리그 내에 많지 않기에,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뒬거라고 걱정하기는 이릅니다.
#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가른 것일지도
문제가 있었다면 아스날이
자신들이 만든 빅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단겁니다.
마르티넬리의 헤더나 외데고르의 박스 안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됐어야 하는건데 살리지 못했습니다.
마르티넬리의 헤더는 골키퍼가 잘 막았다 해도
외데고르의 슈팅은 너무 빗맞은게 아쉽습니다.
이 날 아스날이 얻은 빅 찬스는 3개
빅 찬스 미스는 2개입니다.
반면, 맨유는 빅 찬스는 4개 미스는 1개입니다.
경기력이 좋았어도 상대가 더 좋은 결정력으로
깔끔하게 득점해낸다면, 쉽지 않습니다.
경기 중 한준희 해설위원이
아스날의 경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스날같이 플레이하는 팀은 득점을 더 많이 해야한다"
정확합니다.
아스날은 경기를 지배하고 그 경기 지배력을 통해
양질의 공격찬스를 많이 생성하고
거기서 득점을 하고,
계속 점유를 통해서 상대의 공격기회를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나 만들어낸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오히려 점유하고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통해 역습을 당한다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마치 지난 시즌 맨시티와 토트넘 경기같습니다.
아무리 경기를 지배해도 득점하지 못하고,
한 번의 역습으로 실점한다면, 패배하는겁니다.
# 너무 흥분하지 않았다면?
이 경기에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동점골 이후의 플레이입니다.
저는 아스날 선수들이 약간 흥분해서
침착성을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점골을 넣는 과정까지
규율을 통해서 과정을 만들고
거기에서 득점을 만든 것인데
득점 이후에 점점 욕심인지 자신감인지
흥분인지 뭔지 점점 과감해지면서
결국 플레이가 안일해졌고 거기서 실점이 나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경기가 크게 갈렸다고 봅니다.
득점 이후 엉덩이를 빼고 수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숨을 돌리고 흥분을 식혀서
냉정하게 다시 그 공격작업을 해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 과감한 교체가 시스템을 해친건 아닐까?
세 번째 실점 과정은 사실 좀 아쉽습니다.
갑작스런 세 명의 교체로 인해
선수들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에
실점을 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것이 어느정도는
도박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격자원 3명을 과감하게 투입한게 도박수가 아니라
빌드업 과정에 기여하는 선수들을
갑자기 한 번에 바꾸면서 경기 템포가 몸에 익지 않은
교체선수들이 들어간 것이
뭔가 팀의 시스템을 좀 흩트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도는 좋았으나, 급박했다고 생각됩니다.
# 침체기를 겪지 않기를
아스날은 지난 시즌 패배를 하면
연패를 타기 시작하고
그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3연패가 몇 번 나왔으니까요.
이번에는 분위기도 좋고 패배할 때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훨씬 좋은데다가
마무리를 제외하면 본인들이 해야할 일들을
다들 해줬기 때문에 침체기가 오진 않을거라 예상합니다.
다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니
다음 리그경기에서 빠르게 반등하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3. 아스날 선수 평점+한 줄 평
A. 램스데일(6)
세이브가 어려운건 인정하지만
몇 번의 선택들이 아쉬웠고
빌드업에서의 불안감은 매 경기 나타난다.
G. 마갈량이스(6.5)
앞으로 튀어나가는 결정은 리스크가 크다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납는다.
W. 살리바(6)
뒤로 돌아뛰는 래쉬포드를
막아내는 것이 매우 힘들어보였다.
O. 진첸코(6.5)
돌아와서 빌드업의 중추가 되어줬지만
처음만큼 날카로워보이진 않았다.
B. 화이트(6.5)
우풀백으로 진짜 열심히 뛰었고
2실점, 3실점 상황에서 라스트맨 태클을 시도했다.
공격적인 역할은 아쉽다.
S. 로콩가(5.5)
압박이 없을 때 좋은 전진패스를 해주지만
경기 내내 적극적이지 못했다.
얼어있는건지 안일한건지 모르겠다.
G. 자카(6)
정말 위아래로 바쁘게 움직였고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M. 외데고르(6.5)
좋은 패스들을 시도했고 동점골에도
기점이 되었지만
극도로 슈팅을 꺼리는 그 습관이
팀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G. 마르티넬리(7)
좋은 돌파와 드리블, 적극적인 수비커버
그러나 패스 타이밍은 조금씩 늦고
선택은 약간씩 아쉽다.
B. 사카(7)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린 것이 좋았고
우측에서 말라시아를 힘들게 했지만
마지막 날카로움은 여전히 아직 부족하다.
G. 제주스(7.5)★
커리어에 맨유상대로 득점이 없는 제주스,
그래도 공간을 휘저어줬고
전방에서 바란과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아주 좋은 키핑, 연계를 보였다.
-교체선수-
F. 비에이라(6.5)
볼터치가 간혹 길었고, 합이 잘 안맞는 모습인데
외데고르와는 다른 툴이 있다는 것을 보였다.
마르티넬리를 향한 얼리 크로스는 멋있었다.
E. 스미스 로우(5.5)
몸이 덜 풀린건지 힘든건지
들어와서 아무런 힘을 못썼다.
더 문제는 웜-다운 과정에서 부상도 입었다.
대체 언제쯤 부상에서 벗어날까?
E. 은케티아(6)
풀타임을 뛰면 골을 넣어줄것 같은
좋은 움직임과 에너지를 보여주는데
항상 시간이 모자란 느낌이다.
절치부심해서 유로파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토미야스(6)
공격적인 옵션은 화이트보다 낫다.
이제 슬슬 우풀백 주전으로 돌아올 때가 된것 같다.
# Best Player in Arsenal
저는 이 경기 아스날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가브리엘 제주스를 꼽겠습니다.
전방에서 바란을 상대로도 공중볼을 받아내고
파울도 많이 얻어냈습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고
공간을 열어주는 볼 운반을 해줬습니다.
득점이 없었던 것은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이 경기에서 불안한 중앙싸움을 이기기 위해서
중앙으로 내려가서 경기를 풀어주고자 했기에
박스타격을 하기위해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그 작은 차이가 경기 전체를 바꾼걸지도 모릅니다.
# Worst Player in Arsenal
이 경기도 워스트는 로콩가를 뽑겠습니다.
로콩가는 좋은 시야와 전진패스 능력을 갖고있고
경합상황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데
문제는 경합하는 지역이 좁다는겁니다.
이번 경기에선 특히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는
패스미스를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큰 미스가 나옵니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긴 힘들지만
남들에 비해 빠르게 떨어지는 집중력과
미들써드에서의 소극적인 경합, 압박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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