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EPL 16R 리뷰] 아스날(A)v브라이튼 - (4:2 승)
화끈했지만 무서웠다
1. 선발명단
아스날의 2022년 마지막 경기,
한국 시각으로는 새해 첫 경기 라인업입니다.
홈팀 브라이튼은 산체스 골키퍼부터
최전방 트로사르까지
생각보다 탄탄한 스쿼드가 나왔지만
맥알리스터, 카이세도가 빠진 상태로
중원에서의 힘은 좀 떨어져보입니다.
아스날은 예상대로 스쿼드가 나왔고
진첸코가 선발로 복귀했습니다.
제수스가 없는 자리를 은케티아가 채웠고
나머지는 베스트멤버 그대로입니다.
2. 경기 리뷰
# 경기 내용 및 결과
이번 경기 정말 화끈하게 6골이 터지며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재밌는 경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은 2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제수스가 빠진 상태에서도
좋은 공격력을 유지하고있음을 보였습니다.
경기는 거의 시작과 동시에
1분을 막 넘긴 시점에 득점이 나오면서
아스날이 아주 쉽게 풀어가는듯 했습니다.
외데고르가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몰고 전진했고
박스에서 끊겨 역습으로 전환되는 것을
파티가 다시 끊어서 마르티넬리가 슈팅,
그것이 우연히 사카에게 흘렀고 사카가 득점합니다.
빠르게 득점에 성공한 아스날은
보다 쉽게 경기를 운영했고
다시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외데고르가 바로 차 넣으면서 추가득점을 올립니다.
전반전 2:0으로 마친 아스날,
1위다운 경기력으로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전,
이번에도 역시나 47분에 바로 득점이 나옵니다.
파티가 좌측으로 전개하고
마르티넬리의 슈팅을 이번엔 골키퍼가 막았고
튕겨져나온 공을 바로 은케티아가 침투하면서
추가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만해도 경기가 쉽게 끝나는듯 했습니다.
3번째 득점이 나오고 아스날은
60분만에 양쪽 풀백을 모두 교체합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토미야스가 우측에,
좌측에는 티어니가 나왔습니다.
티어니가 나오면서 좌측에서의 빌드업이 약화됐고
우측의 토미야스는 미토마를 상대로
버거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65분 토미야스의 마킹미스로
자유로워진 미토마가 선제골을 넣었고
브라이튼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다행히 71분 마르티넬리가 아주 좋은
외데고르의 역습패스를 받아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4:1로 달아났습니다.
그래도 브라이튼의 공세는 약해지지 않았고
77분 에반 퍼거슨의 득점이 터집니다.
이 과정에서 살리바의 미스가 치명적이었습니다.
어찌됐든 경기는 아스날의 승리로 끝났고
4득점의 화끈한 화력쇼에 비해
아쉬운 수비력으로 2실점을 헌납한 경기였습니다.
브라이튼이 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경기기도 했습니다.
중원에 핵심인 맥알리스터와 카이세도가
둘 다 빠진 상황에서도 아스날을 상대로
이정도로 잘해줄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는데
아스날도 운이 좋아 빠르게 득점하며 승리를 챙겼지
그렇지 않았다면 더욱 고생했을듯 합니다.
# 물오른 공격력, 또 한번 다득점
아스날은 지난 경기에서
전방 3명의 공격자원이 모두 득점을 거뒀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세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거뒀습니다.
거기다가 최근 폼이 너무나 눈부신
외데고르는 이번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쌓고있습니다.
아스날의 핵심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가
월드컵 동안 부상을 당하며
3개월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그 와중에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안심이 되는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아스날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오래 고생해왔는데 이번 경기
원정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상승세가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줬습니다.
# 수비진, 불안한걸까?
다만 이 경기에서 아쉬웠던건
후반에 내준 2개의 실점 때문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살리바는 PK로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터치미스로 퍼거슨에게 실점을 내줬습니다.
안줘도 될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팀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 아스날의 공격진이 잘해줘서
대량득점에 성공했고, 승점 3점을 챙겼지만
그게 아니라면 위험할뻔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살리바의 폼이 요새 심상치 않은데
이상한 패스미스와
수비에서의 미스가 나오면서
폼이 이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월드컵 기간 동안 너무 쉬어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마갈량이스가 그래도 미스 없이
단단하게 버텨주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살리바가 월드컵 전의 폼을 회복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아스날입니다.
# 짧은 데이터 리뷰
Scott이 편집한 Opta의 필드틸트입니다.
브라이튼이 59.3% 아스날이 40.7%로
아스날이 이번 시즌 필드틸트로 밀린
몇 안되는 경기이지 싶습니다.
특히나 60분 이후로는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이게 진첸코와 화이트가 교체되어 나간게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경기 xG는 1.5-2.9로 나타나며
xPTS는 아스날이 2.3으로
69.7%를 챙겼습니다.
신기한건 이번 경기 아스날의 슈팅은
모두 박스 안에서 나왔다는겁니다.
박스 밖에서의 슈팅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박스 안으로의 진입이 생각보다 수월했고
거기서의 슈팅이 잘 나온듯 합니다.
Daniel Katona가 그린 패스 네트워크입니다.
첫 교체 이전까지의 패스 네트워크입니다.
먼저, 좌우가 비대칭적인게 잘 보입니다.
마르티넬리가 가장 높게 있고
진첸코도 화이트보다 평균 포지션이 높습니다.
진첸코-자카-마갈량이스가
미들써드 좌측 하프스페이스에서
삼각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패스의 가치도 좌측이 더 높고
선수로 따지면 외데고르가 가장 높게 나옵니다.
# 22/23 PL 최종순위 예측 (538 / Scott)
한국시간 1월 2일 저녁 기준의 538 예측입니다.
아스날이 드디어 맨시티를 제치고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우승확률은 49%, 맨시티는 41%입니다.
맨시티는 이번 라운드 에버튼과 비기면서
우승확률이 크게 꺾였고,
아스날은 난적 브라이튼을 잡으면서
크게 상승하면서 역전됐습니다.
아스날이 챔스확률이 아닌
우승확률을 보는게...참 신기합니다.
챔스확률은 아스날과 맨시티 모두
96%로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SPI는 아스날이 86.4로 리버풀에 앞서며
전체에서 2번째로 높게 나타납니다.
예상승점은 85점입니다.
Scott 윌리스의 시뮬레이션에서도
아스날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게 나옵니다.
아스날은 52.1%의 확률로 나왔고
2위확률은 41%로 나타납니다...이게 뭔가요
3. 아스날 선수 평점+한 줄 평
A. 램스데일(6.5)
2실점이 골키퍼의 탓은 아니지만
막아내지 못한건 아쉽다.
G. 마갈량이스(7.5)
재계약 후 모습은 살리바보다 더 든든하다.
W. 살리바(6)
최근 실수가 잦고, 결국 지난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O. 진첸코(7.5)
왜 진첸코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쓰는지
너무나 잘 보여줬다.
B. 화이트(7.5)
영리하고, 간결하다.
축구는 원래 잘하는 놈이 잘한다.
T. 파티(7.5)
선제골의 시발점인 커트를 해내고
세 번째 득점의 기점을 마련했다.
지금 파티보다 잘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세계에 몇 명이나 될까 싶다.
G. 자카(7)
화려한 득점도, 공격포인트도 없지만
언제나 제 몫을 해주고 있다.
M. 외데고르(8.5)★
1골과 1도움, 화려하고 단단한 온더볼과
간결하고 치명적인 패스
확실히 리그 탑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중이다.
G. 마르티넬리(8)
첫 득점과 세 번째 득점에서 슈팅으로
기점을 만들었고
결국 완벽한 역습으로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B. 사카(7.5)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많은걸 보였다기 보단
경기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어줬다.
E. 은케티아(7.5)
세 번째 득점뿐만 아니라 알게모르게
공격작업에 큰 도움을 줬다.
# Best Player in Arsenal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아스날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POTM을 수상했고
저도 여기에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이번 시즌 1위를 달리는 팀의 핵심이자
최근 엄청난 득점력을 만들어낸
원동력은 외데고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폼이 너무 좋아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 Worst Player in Arsenal
살리바가 드디어 워스트로 꼽혔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단단하고 간결한 수비와
좋은 볼 전개, 탈압박으로
좋은 평가만 했던 것 같은데
최근의 모습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공격진이 살려줘서 망정이지
두 번째 실점 과정은 너무 좋지 못합니다.
본인이 더 잘 알테니 툴툴 털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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