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EPL 24R 리뷰] 아스날(A)v레스터시티 - (1:0 승) 강력한 솜방망이?
1. 선발명단
레스터시티 원정 라인업입니다.
홈팀 레스터시티는 워드 골키퍼에
최전방 이헤나초, 중원에 은디디가 주장을 찼고
우측 테테 좌측에는 하비 반스가 나왔습니다.
아스날은 예상을 깨고 트로사르가
은케티아를 대신해 최전방으로 나왔고
마르티넬리가 좌측, 사카가 우측이었습니다.
파티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부상에서 바로 선발복귀하지 않고 조르지뉴가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 경기 리뷰
# 경기 내용 및 결과
이번 경기는 우크라이나전쟁 1주년으로
진첸코가 캡틴 완장을 받았습니다.
외데고르의 아이디어였다고 하던데
팀 결속이 참 대단합니다.
사실 피치 위에서는 진첸코가 주장같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곤 했으니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전반전 경기가 시작되고서
아스날은 레스터를 꾹 눌러놓고
본인들의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좌우 전환이나 전진과 후진이 자유로웠으나
공격의 결실을 맺지는 못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잘 차서 넣은
트로사르의 득점은
벤 화이트의 귀여우면서도 어이없는 파울로
취소가 됐습니다만, 굉장히 좋은 슈팅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전은 그렇게 0:0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하루종일 공격을 하고도 결실이 없으니
어째 좀 찝찝한 하프타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프타임이 끝나고
곧바로 아스날은 좌측공격을 진행,
트로사르가 좌측으로 빠져있고
그 공간으로 침투하는 마르티넬리에 연결,
속도를 죽이지 않고 바로 득점합니다.
마르티넬리가 득점 직후 상대 수비에 무릎을 밟혀
부상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일어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지지부진한 진행,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고
상대의 슈팅도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양팀 모두 솜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끝났고
더 많이 솜방망이를 휘둘렀던 아스날이
1개의 유효타를 기록하면서 승리합니다.
최근 안좋았던 흐름에서
아스톤빌라전 극적인 역전승 이후
다시 흐름을 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는데,
프리뷰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예상한 것과는 달리
물주먹 대결이 된 것은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겼으니 됐습니다.
# Be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POTM은 트로사르가 받았습니다.
아쉬운 골 취소가 있긴 했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좋은 집중력으로
어시스트를 만들어줬습니다.
최근 전방에서 답답했던 아스날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했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충분합니다.
# 트로사르의 새로운 활용법
이번 경기 최전방으로 나온 트로사르는
은케티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제수스의 역할을 물려받은듯 합니다.
제수스 만큼 공을 잘 받고 잘 따주고 잘 싸우고
키핑을 잘 해주지는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공을 받고 좌우로 연결하거나
아래로 내려가서 수비를 유인, 그 공간으로
마르티넬리를 집어넣어 득점을 만드는 장면은 매우 좋았습니다.
트로사르는 이적할때부터 9번으로도, 좌우 윙어로도
사용가능한 자원이기때문에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좌측에서 와이드한 플레이를 하기에는
조금 어색한 측면이 있었고
최전방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가져가는게
오히려 팀 전체적인 동선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펄스나인 움직임을 가져갈 때
특히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펄스나인으로 움직일 때
좌측 메짤라의 공격력이 좋으면 효과가 배가되는데
아쉽게도 자카의 공격력은 조금 모자랐습니다.
# VAR 진짜 뭐하냐
트로사르의 인정되지 못한 득점상황에서
VAR이 가동되고, 온필드 리뷰로 골 취소가 나온건
지극히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그림과 같이 사카를 테이크다운하는 상황에서
PK를 불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사진 장면은 UFC에서 그래플러가
상대의 '백'을 잡는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게 PK가 아니면 뭐가 PK일까요?
그런데 왜 이 상황에서는 VAR도 온필드 리뷰도 하지 않았을까요?
# 매치데이터 리뷰
이번 경기 양팀 xG값은
0.0-0.6으로 처참한 수준입니다.
레스터는 단 1개의 슈팅 아스날은 10개를 했고
온타겟 슈팅은 0-2로 아스날은 2개밖에 못했습니다.
점유율은 34.1%-65.9%로 아스날이 크게 우위였고
필드틸트는 73.4%를 가져간 아스날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Deep, 존14, 전진패스 모두 아스날이 압도적인게 당연합니다.
재밌는건 가로채기 지표가 4:4로 동률입니다.
엄청나게 큰 차이 같지만
아스날의 최종 xG도 엄청 낮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스날의 xPTS도 1.9밖에 안됩니다.
무승부 확률이 54.7%나됩니다.
필드틸트를 보면 후반점 75분 이후를 제외하면
아스날이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 패스 네트워크와 아스날 리더보드입니다.
레스터의 패스 네트워크는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연결된 형태가 규칙적이지도 않고
조밀하지도 않습니다.
아스날의 경우 최전방에 움푹 들어간 형태이지만
조직적인 형태를 잘 구축하고 있는데
진첸코와 자카의 자리가 겹치는게 눈에 많이 띕니다.
그리고 트로사르의 위치는 좌측으로 더 이동해있습니다.
아스날 최다패스/전진패스는 조르지뉴,
Deep패스/xGC 최다는 외데고르
xGB는 의외로 트로사르가 가장 높고
트로사르는 xT리시브도 가장 높습니다.
= 그 말은 높은 곳에서 트로사르가 받고
높은지역에서 기점이 되는 패스를 많이 했다는겁니다.
(그러나 전체 xG가 0.6이다.)
xT패스 최다는 진첸코입니다.
아스날 선수들의 패스 소나입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확실히
좌측 하프스페이스의 진첸코와 자카입니다.
가장 활발한 패스가 나왔습니다.
# 22/23 PL 최중순위 시뮬레이션(FiveThirtyEight)
이번 경기 아스날이 레스터를 잡으면서
맨시티에 1경기 덜치른채로 2점 앞서있고,
덕분에 다시 시뮬레이션에서 최상단에 있습니다.
아스날은 53%의 확률로 우승이 가능하다고 나오고
맨시티는 44%, 맨유는 3%입니다.
맨유에 대해 아직 낮은 확률로 나타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10%정도는 될것 같습니다.
아스날이 2위를 할 확률은 38%정도로 나타나고
3위를 확률은 8%에 불과합니다.
# 아스날과 맨시티, 향후 5경기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있는
아스날과 맨시티,
아직 맨유와는 약간의 차이를 두고있어
두 팀의 향후 5경기만을 비교하면
아스날은 에버튼, 본머스, 풀럼, 크팰, 리즈
모두 해볼만한 팀들인데다가
5경기 중 홈경기가 4경기나 됩니다.
가장 걱정되는 경기라면 풀럼 원정이랑
체력전이 될 리즈전 정도입니다.
에버튼은 홈에서 설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맨시티는 뉴캐슬, 크팰, 웨스트햄, 리버풀, 소튼으로
맨시티정도 되면 5승을 기대할수도 있지만
바로 다음경기가 단단한 수비의 뉴캐슬을 홈으로 부르고
리버풀을 홈으로 부르는 경기가 하나 있습니다.
이 두 경기에서 승점을 드롭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경기는 에버튼과의 홈경기입니다.
[22/23 EPL 24R 프리뷰] 아스날(A)v레스터시티 - 멈추지 말고 뛰어라
'Arsenal FC > Preview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23 EPL 25R 리뷰] 아스날(H)v에버튼 - (4:0 승) 모든걸 챙긴 승리 (0) | 2023.03.02 |
---|---|
[22/23 EPL 25R 프리뷰] 아스날(H)v에버튼 - 복수혈전 (1) | 2023.03.01 |
[22/23 EPL 24R 프리뷰] 아스날(A)v레스터시티 - 멈추지 말고 뛰어라 (1) | 2023.02.25 |
[22/23 EPL 23R 리뷰] 아스날(A)v아스톤 빌라 - (4:2 승) 역시 조신!! (0) | 2023.02.19 |
[22/23 EPL 23R 프리뷰] 아스날(A)v아스톤 빌라 - 이대로 추락할 수 없다 (0) | 2023.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