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2017)
[개봉일] (한국) 2018년 3월 22일 *재개봉: 2020년 6월 11일 / (미국) 2017년 11월 24일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원작 : 그해, 여름 손님 (Call Me by Your Name), 안드레 애치먼
여름, 복숭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인공, 엘리오 역을 맡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사랑에 빠졌던 2018년.
그 해 여름은 참으로 싱그러웠습니다.
이후 국내 팬덤이 한층 두터워진 티모시 샬라메는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더 킹:헨리 5세'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대되어 그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리버 역의 '아미 해머' 역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최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마냥 응원할 수도 없어 아쉽습니다.
(눈물 잠시 소매로 닦고) 영화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은 안드레 애치먼의 동명의 원작 소설(국내에서는 그해, 여름 손님)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제작,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본한 영화입니다. (*해당 작품으로 90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는 2018년 수상 당시 89세로 최고령 수상자였습니다.)
원작 소설은 열일곱, 사랑에 빠진 소년 엘리오의 시선으로 영화는 사계절을 그려냅니다.
이탈리아 팔레르모 출신의 작가이자 감독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 이탈리아를 단어 그대로 찬란하게 표현합니다. 밝고 환하고 뜨겁게, 그 해 여름을 표현함으로써 계절에 대한 묘사와 엘리오의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영화 굿즈로 가장 많이 제작되기도 했던 '복숭아'는 엘리오의 감정,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활용됩니다.
원작자인 안드레 애치먼 역시 인터뷰에서 틸다 스윈튼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으로 '복숭아 장면'을 이야기했다며 소설, 영화에서 가장 강렬하고 중요한 장면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콜 미, 파인드 미
영화는 뜨거운 인기에 힘 입어 두 주연배우 그대로 엘리오와 올리버의 5년 뒤 이야기로 속편을 제작하기로 합니다.
동명의 원작 소설 역시 엘리오와 올리버의 그 후 이야기로 '파인드 미' 를 출간합니다.
'파인드 미'는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엘리오, 올리오,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영화의 속편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코로나 19 상황이 아니었다면 좀 더 빨리 만나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펄먼 역의 마이클 스텔버그는 맨인블랙3의 그리핀(모자 쓴 외계인)입니다.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OST - [Best 3]
2018년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OST와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OST 들을때마다 제가 엘리오가 된 것 마냥 웃고 울고 바쁩니다.
M.A.Y. in the Backyard - Ryuichi Sakamoto
뜨거운 여름의 경쾌함이 느껴집니다. 엘리오가 영화 속에서 나와 통통 거리며 뛰어다닐 것 같아요.
Mystery of Love - Sufjan Stevens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90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Sufjan Stevens 수프얀 스티븐스의 곡입니다.
이 곡 외에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Visions of Gideon는 영화를 위해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요청으로 제작된 곡입니다.
Visions of Gideon - Sufjan Stevens
영화의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흐르는 곡입니다.
엔딩은 세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엘리오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준 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영화 내내 뜨겁던 사랑과 대비되어 엔딩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아직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저릿합니다.
영화를 봄에 보고 겨울까지 그리워 했습니다.
원작 소설은 하루 만에 눈물 콧물 흘리며 읽고, 그 해 겨울엔 영화의 원작 소설 북클럽까지 열심히 다녔습니다.
3회 정도 극장에서 본 것 같은데 최초 관람 시 받은 포스터는 제가 어딜 가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 인터뷰 영상도 다채롭고 풍부하여 일 년 아니라 그 이상, 풍족한 덕질이 보장됩니다. 덕후 마음 참으로 넉넉해지는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굿즈들도 어찌나 예쁜지 진작 알지 못해 놓친 굿즈들 생각하면 문득문득 억울합니다.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셨거나, 보려고 기다리는 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빨리 함께 하실수록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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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분들이 속편을 기다리고 있으실 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저도 정말 가장 기다리는 영화입니다.
부디 모두의 상황이 좋아져 빠른 시일 내 순조롭게 제작이 진행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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