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UEL Group 2R 리뷰] 아스날 던독(H) - (3:0 승)
수비수는 필요없다
1. 선발명단
드디어 이번에 이적온 서브키퍼
루나르 루나르손이 선발데뷔 했습니다.
명단만 보면 어떤 포메이션인지
감이 안오는 명단이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고 나서야
누가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3백 포메이션으로
오른쪽엔 무스타피, 가운데 쟈카,
좌측에는 콜라시나츠가 섰습니다.
쟈카가 중앙 센터백으로 나선것이
굉장히 의외였지만 상대의 공격력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쟈카는 깊숙히 낮은 지역에서 볼 전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실 공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아서
거의 자리를 채우는 수준이었습니다.
콜라시나츠와 나일스가 있는
좌측 라인은 티어니와 나일스가
같이 나올때 처럼 나일스가 메짤라,
콜라시나츠가 풀백처럼 뛰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었습니다.
미드필드는 좌측에 나일스
가운데 조 윌록과 엘네니가 섰고
우측에는 세드릭 소아레스가 나섰습니다.
공격진은 은케티아가 중앙에 출격하고
좌측에는 넬슨 우측에는 페페가 나오며
리그나 리그컵에서 보여주지 않은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2. 주요장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스날은
던독에게 엄청난 공세를 퍼부었고
특히 많은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습니다.
세드릭 소아레스와 나일스, 넬슨
그리고 페페와 콜라시나츠까지
중앙에 뛰어드는 은케티아와 반대편
공격+미드진에게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경기 전반을 잘 풀어준건 의외로
조 윌록과 리스 넬슨입니다.
윌록은 중앙을 헤짚으며 상대 선수를
가볍게 한둘 제쳤고 후속 패스를 연결해서
공격작업 마무리까지 연결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제가 근래 본 윌록의 활약 중가장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41분경 드디어 첫 골이 터졌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리스 넬슨이 올려주고
상대 키퍼가 펀칭에 실패한 것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은케티아 앞으로공
이 흘러 이를 은케티아가 차넣었습니다.
은케티아는 정말 6야드 박스 안에서만
득점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은케티아의 득점이 터지고 2분 뒤
간만에 공격작업을 올라오던 던독이
공격작업을 하다가 백패스를 한 것을
은케티아가 끊어내고, 페페에게 연결
페페가 박스 앞 중앙부근에서 슈팅한 것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이
조 윌록에게 연결되었고
마크가 없던 조 윌록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상단으로 차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조 윌록이 이렇게 깔끔하게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경기에선 좋았습니다.
다만 이런 경기력을 압박이 심한
EPL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아니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전반전이 매우 일방적으로 진행됐고
그렇게 2:0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리와
주전 자원들의 휴식, 공격전술의 연습
그리고 로테이션 자원의 폼을 끌어올리고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더 시험해보는 자리로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전 동안 로테이션 자원과 유망주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던독을 압도했고
그렇게 2득점을 했지만 그래도 뭔가아쉬운 것은
생각대로 공격전술을 전개해서 득점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마음 한켠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후반전 경기 시작 직후 아스날이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다가
우측 하프 스페이스 부근에서
조 윌록이 볼을 받은 뒤 상대 수비를 달고
중앙쪽으로 패스를 전달,
박스 안쪽에 에 있던 페페가
살짝 바깥으로 나오며 볼을 잡고
한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오른발 슈팅,
바로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페페가 오른발로 득점을 하는걸 보다니
제가 잘못본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슛의 궤적도 왼발 못지 않게
좋은 방향으로 날아가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날아가 박혔습니다.
페페는 신기한 왼발 발바닥 트래핑으로
볼을 잡아 세워놨었는데, 역시 왼발의
기술 자체는 좋은 페페입니다.
제발 리그에서도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후반 61분경 아르테타 감독은
중앙수비수인 무스타피를 빼고
세바요스를 기용하면서 엘네니를
쟈카와 함께 3백의 일원으로 넣으며
경기장에 전문 센터백이 없게 만드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득점도 많이 벌어놓은 상태에서
상대 공격이 위협적이지 않은 탓에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페페는 62분경 윌리안과 교체되었고
윌리안은 부상이후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그다지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좌우를 오가며 넓은 활동폭을 보였습니다.
74분에는 쟈카도 빠지고 티어니가 들어갔고
은케티아가 빠진 뒤 플로린 발로건이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 이후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아스날은 몇 번의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3:0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냈지만 엘네니 만큼은
활약할 타이밍이 많지 않았습니다.
경기 전체에서 볼 터치를 23회만 가져갔으며
수비적인 역할을 하기엔 너무나 공격적인
경기 흐름이었고 그 흐름에 도움을 주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엘네니에게 경기를 못했다고는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별다른 역할을 못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그와 세바요스 등의 격차가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4. Man of the Match
이번경기 제가 선정한 MOM은
조 윌록입니다.
윌록은 이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하며
경기 전반적으로 공격을 풀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아스날이
양쪽 날개쪽에 공격이 몰린 것을 그나마 박스 앞까지
공을 끌고 올라가준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윌록이 박스 앞까지 공을 운반하면
양쪽 날개도 확실히 공격적인 역할을
해내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이렇게만 리그에서 해준다면
정말 주전 메짤라로도 손색 없겠지만
EPL의 거칠고 단단한 압박에서
윌록이 버티기 어려운게 사실이라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데이터와 스탯으로
이번 경기를 분석하는 포스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1 UEL Group 2R 프리뷰] 아스날 던독(H) - 공격전술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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