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PL 15R 리뷰] 아스날 첼시 (H) - (3:1 승) 수혈의 효과

[20/21 EPL 15R 리뷰] 아스날 첼시 (H) - (3:1 승) 수혈의 효과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명단입니다.

처음 받아 보았을 때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한번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당연히 레노가선발인 것은 맞고,

수비진의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변형 3백이 아닌

거의 정석적인? 4백을가지고 왔습니다.

 

중앙 센터백 두 명은

우측에 롭 홀딩과 좌측에 파블로 마리를

놓으면서 왼발 오른발 센터백을 뒀습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얼마 전에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서

3경기 동안 자가격리 대상이 됐기에

그 대체로 파블로 마리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좀 못미더웠습니다.

 

아무튼 양쪽풀백은 티어니와 벨레린이

선발로 출격했습니다.

티어니는 그렇다고 쳐도 벨레린은

한동안 폼이 안좋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됐습니다.

 

중앙 조합은 쓸만한 선수가 없어서

좌측에 쟈카, 우측에 엘네니가 섰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선발명단에 올랐는데, 에밀 스미스-로우였습니다.

 

양 사이드의 2선 공격진은

좌측에 마르티넬리, 우측에 부카요 사카가

선발출격하면서 2선 라인에

마르티넬리(01)-스미스로우(00)-사카(01)

아주 젊고 싱싱한 피를 수혈했습니다.

 

전방 원톱 자원에는오바메양이 아직

부상의 여파가 있어서인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선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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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장면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아스날은

엄청난 에너지레벨로 첼시의 진영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아스날의 젊은 2선자원들은

활발한 움직임과 볼터치, 스피드를

내세우면서 첼시의 수비진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아스날의 공세는

약 6분정도에 그쳤고

그 뒤로는 서로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스날의 경기력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더 빠르고, 더 강하고, 더 많이 뛰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뛴 것들이 모여

결국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33분경 중앙지역에서 약간

위로 올라가있던 쟈카가

왼쪽 사이드라인쪽을 타고들어가던

티어니에게 롱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했고,

티어니는 그 공을 잡고 리스 제임스를

벗기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PK를 얻어냈습니다.

 

이를 라카제트가 아주 깔끔하게

멘디 골키퍼 반대방향으로 득점에 성공,

경기양상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우측에서 시작했습니다.

벨레린이 몰고 올라오던 공을

사카에게 전달했고, 사카는 중앙쪽으로

공을 몰고 가면서 캉테에게 반칙을 당했습니다.

 

이 반칙은 박스정면, 아크서클에서

약간 떨어진 곳, 살짝 우측이었습니다.

 

저는 아까 첫 번째 득점 과정에서

자카의 킥이 티어니에게 아주 정확하게

좋은 코스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오늘 자카 긁히는 날인거 같은데...

넣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고

 

한 시즌에 한 골 정도를 넣던 쟈카가

이것을 직접프리킥으로 득점합니다.

번리전에서 퇴장당하면서 3경기 징계를 받고

이 징계에서 복귀한 첫 경기였는데,

매우 좋은 전반전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저는 쟈카가 팀이 챔스권으로 나가는데

교체해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재의 자원을 고려한다면, 그가 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반전은 2:0으로 아스날이 리드한 상태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얼마만에 전반전을 리드하고 끝낸 것인지...

정말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 했습니다.

출처: Eurosport

후반전이 시작됐고, 54분경

아주 멋진 공격전개가 시작됩니다.

후방에서 홀딩부터 시작되어

중앙에 쟈카와 라카제트의 연계,

그리고 우측에 벨레린과 스미스-로우의 연계로

상대 박스 부근까지 너무나 쉽게 접근했습니다.

 

여기서 스미스-로우는 사카에게

박스 우측 모서리 부근으로 패스했고

사카는 공을 치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

우측 페널티박스 라인 근처에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칩샷으로

그것도 오른발로 차서 득점합니다.

 

크로스인지, 슈팅인지 알 수 없었지만

본인이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칩샷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라카제트, 잭 그릴리쉬가 놀렸습니다.)

 

경기를 3:0까지 벌려 놓다니

풀럼전 이후로 처음보는 광경입니다.

첼시는 3:0 상황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더 진행했고

결국 85분경 득점에 성공합니다.

역습과, 풀리식의 개인 돌파,

오도이의 크로스로 연걸,

타미 아브라함의 가슴에 맞고

골로 연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풀리식을 막지 못했고

ESR과 교체되어 들어간 윌록의

어정쩡한 수비가 한몫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첼시는 더욱 더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가 89분, 메이슨 마운트가

박스 안에서 공을 치고 들어갈 때

파블로 마리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내게 됩니다.

 

키커는 조르지뉴,

어정쩡한 코스와 파워로 찬 공이

레노의 손에 막힙니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정말 어떻게됐을지

경기의 결과를 몰랐을 겁니다.

다행히 경기는 이대로 끝나고

3:1 간만에 승리를 챙깁니다.

홈에서도 승리가 없었고

약팀을 상대로도 승리가 없었는데

첼시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챙겨가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출처: SKYsports

전반전에서 이번 경기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났었습니다.

마르티넬리, 로우, 사카의 2선자원이

활발하게 스위칭, 침투, 페이크 무빙 등을

가져가면서 수비진을 흔든 것이

굉장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사카가 혼자서 이것을 하다보니

역부족이었으나 3명이서 하니 좋았습니다.

 

그리고 2선 자원 신성 3명은

전방압박도 적극적으로 챙겨갔습니다.

상대진영에서 전방압박을 열심히 하니

첼시의 빌드업이 흐트러지고

아스날의 찬스도 생겼습니다.

또 이들은 후방까지 내려가서 수비하며

경기 전체를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라카제트의 활용이

더 좋아졌습니다.

이 3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니

라카제트가 더 자유로워지거나,

더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자유로워진 라카제트는 링크의 역할도

스미스-로우와 함께 하면서

경기 템포를 올리는데 한몫했습니다.

 

또 이 3명의 2선 자원이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다보니

쟈카가 위로 올라와서 공격적인 작업을

하는 것에 큰 압박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들이 전반전, 그리고 경기를 갈랐습니다.

팀이 이대로 탄력을 받아서

앞으로 남은 경기도 순항하길 바랍니다.

 

어린 선수들은 항상 경기에 뛰기를

갈망하기 때문에 열심히 뜁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팀의 베테랑이 시원치 않을 때

어린 선수들로 물갈이를 하면

열심히 뛰어주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선수들은

자극을 받고 다시 경쟁적인 마인드로

축구에 임하게 되는데 이게 선순환입니다.

오바메양이나 윌리안에게도 이러한

자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페페나 윌록은 들어오자마자

팀의 분위기를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놓는 마법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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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orst Player in Arsenal

출처: Goal.com

이번 경기 모든 선발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단 한명의 워스트를

굳이 꼽아보자면 엘네니입니다. 

 

이전까지 엘네니의 문제점은

전방으로 공을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전방 패스를

한 선수가 엘네니이긴 합니다.

 

다만 그 볼처리가 굉장히 불안하고

재역습으로 연결되는 장면도 나오는 등

패스의 선택지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파블로 마리의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엘네니의 불안한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루빨리 파티가 복귀하면 좋겠는데

1월에나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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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프리미어리그

공홈에서 뽑는 KO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ESR이나 마르티넬리가 받아도

사실 별 이견이 없을 것 같은데

사카는 득점까지 연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주오랜만에 아스날 선수가

KOM에 뽑혔습니다.

다음 경기도 이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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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스탯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0/21 EPL 15R 프리뷰] 아스날 첼시 (H) - 아르테타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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