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FA컵 64강 리뷰] 아스날 뉴캐슬 (H)
(2:0 A.E.T 승) 확연한 차이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명단이었습니다.
레노가 키퍼로 나오고
마리와 루이즈가 조합을 맞춰
중앙 센터백 라인을 갖췄습니다.
세드릭 소아레스와 티어니가
우측과 좌측의 풀백으로 나왔는데
티어니는 최근 많은 경기를 뛰어서
이번 경기 안뛸줄 알았는데 나왔습니다.
게다가 연장까지 모두 뛰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대했던
토마스 파티는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아마 다음경기에 나올걸로 보이는데
이번 경기 교체로라도 나왔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엘네니와 조 윌록이 나왔는데
불안한 이름이 있어서
시작 전부터 답답해졌습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리는
제가 예상했던대로 윌리안이 나왔습니다.
양쪽 윙포워드는 좌측에 마르티넬리,
우측에 페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대로 나온다고 했으나
경기 전 웜업 도중에 발목을 접질려
선발명단에서 빠졌고
리스 넬슨이 그를 대체했습니다.
원톱은 예상했던대로 라카제트가 빠지고
오바메양이 나왔습니다.
2. 주요장면
이번 시즌부터 FA컵의 로고가 바뀌었고
또 선수들 유니폼에 붙는 패치가
전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은 은색바탕의 로고로
아스날은 은색 로고를 달고 뛰었습니다.
또한 우측 상단에 숫자는 지금까지
해당 팀이 FA컵을 우승한 횟수를 기록해서
위엄을 살려줬습니다.
역시 아스날은 최다 우승팀 답게
'14'가 쓰여있습니다.
전반전은 경기를 주도하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정말 이렇다할 찬스가 나지도 않고
수비를 뚫어낼만한 기대도 없었습니다.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전반전 끝날 때 까지
정말....ESR, 사카, 자카, 라카제트가
빠진 것이 이렇게 티가 나나?
윌록과 윌리안은 정말 뭐하는 선수지?
윌록은 PL에서 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가?
윌리안은 더 이상 뛸만한 선수가 아닌가?
심지어는 페페가 선녀처럼 보이는
그런 착시현상이 보였습니다.
윌록은 계속해서 공을 뺏기고
패스도 제대로 못하고, 템포 잡아먹고
윌리안도 마찬가지로 창의성도 없고
움직임도 적고, 뭐하나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전의 좋았던 상승세를 이어가기엔
이 선수들은 무용했습니다.
다만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수비진과
빛나는 티어니 정도?
상대적으로 눈부신 엘네니였습니다.
이 라인업은 아스날이 시즌 전반기에
안좋았던 모습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정말 영건들이 대거 투입된 명단과
정말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넬슨과 윌리안은 좋은 찬스를 잡았는데도
한번 더 볼을 끌어서 찬스를 날렸습니다.
후반전 들어서도 아스날이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기는 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아스날이
수세에 몰리는 상황도 나왔습니다.
55분경 앤디 캐롤이 놓친 슈팅은
정말 아스날에겐 치명적일뻔 했습니다.
2010년 월드컵 한국vs나이지리아 야쿠부의
슈팅이 생각났습니다.
경기가 영 안풀리니까 아르테타 감독이
안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리스 넬슨을 뺴고
56분경 ESR을 투입합니다.
이후로 오바메양의 침투에 이은 슈팅,
조 윌록의 헤더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66분경 윌리안과 윌록이 빠지고
부카요 사카, 그라니트 자카가 들어옵니다.
이때부터 경기가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공을 점유했고
찬스들이 나오는듯 했습니다.
중앙과 하프스페이스에서 공격전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0:0으로 끝나가던
92분경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실패한 아스날,
뉴캐슬의 골키퍼가 전개한 역습이
쉽게 아스날 진영으로 넘어왔고
패스와 슈팅 굴절로 인해
레노 골키퍼와 1:1 찬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레노는 이를 혼신의 힘을 다 해서
막아냈습니다.
레노가 공을 막아낸 직후
역습으로 전개하던 순간
ESR에게 공이 갔고, 트래핑이 좀 길어
넘어지면서 공을 차낸 다는 것이
상대 선수와 접촉으로 이어졌습니다.
ESR은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간신히 VAR로 옐로카드로 번복됐습니다.
윌록과 윌리안이 없어지니
확실한 차이가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득점을 못했지만
이는 윌윌형제가 선발로 뛴 것보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감안해줘야 합니다.
윌윌, 그리고 페페와 넬슨은
이번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윌록과 윌리안을 보면
페페와 넬슨은 차라리 선녀같았습니다.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연장 전반,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뉴캐슬의 수비집중력도 함께 하락했고
왜인지 모르게 뉴캐슬이 더 전방으로
좀 더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면서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몇 번의 찬스가 생겼고
자카의 멋진 슈팅도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연장 후반이 시작되고
페페가 빠지면서
드디어 최근 좋은 폼을 보여준
라카제트가 들어왔습니다.
라카제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장 18분 즉, 연장 3분만에
득점이 나왔습니다.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사카-로우-라카제트가 좁게 뭉쳤고
사카가 패스를 시도한 것이
상대에게 걸렸습니다.
뉴캐슬의 수비진은 앞으로 공을 보내려다가
ESR에게 걸렸고
ESR->사카에게 짧은 패스를 주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사카->라카제트에게 공을 살짝 띄워서
패스했습니다.
라카제트는 등딱을 시전하면서
머리로 공을 박스 안으로 흘려줬고
ESR은 가슴트래핑 이후에 바로
오른발로 반대편 낮은 골대쪽으로 차넣어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중앙을 풀어내면서 득점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라카제트-사카-ESR이 좁은 지역,
특히 중앙에서 좋은 연계를 만드는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이들의 호흡이 점점 잘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장 27분, 좌측에서
하나가 더 만들어집니다.
팀의 주장이자 주포, 오바메양입니다.
ESR과 사카가 우측으로 뚫고
사카가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약간 길어서 오바메양이 뒤로
티어니에게 패스를 합니다.
티어니는 박스 앞 하프스페이스에 있던
자카에게 공을 내주고
돌아서 뛰어들어갔고
자카는 뛰어들어가는 티어니에게
침투패스를 찔러넣었습니다.
자카의 패스는 수비선수 세 명을
가로질러 티어니에게 연결,
티어니는 박스 깊은 곳에서 중앙에
오바메양의 발 아래까지
정확한 패스를 전달, 오바메양은
발만 대고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골가뭄을 겪고 있던 오바메양에게
혈이 뚫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바메양 활짝 웃는걸 보는게
너무 오랜만입니다.
두 번째 득점은 좌측에서 자카가
올라오면서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한 것이
득점에 주효했습니다.
지루하고 힘든 경기였는데
다시 영건들이 일을 내주니
기쁘지 않을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팀의 주축인
티어니가 120분을 소화했다는 것인데
다음 경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쉴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ESR과 사카, 라카제트의 조합
아니 그냥 ESR의 존재는
팀의 분위기를 확실히 바꿉니다.
중앙에서의 움직임,
빠른 패스 타이밍과 패스&무브
공격적인 박스 진입 등
상대 중앙을 휘젓기 딱 좋습니다.
ESR의 이런 움직임은 중앙에서
효과적으로 역할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양쪽 사이드의
공격 또한 활발하게 살아날 수 있습니다.
ESR이 중앙을 휘젓는 동안
티어니나 사카는 상대 수비수를
단 한명만을 상대하면 되었고
그 정도의 돌파는 가능한 선수들이기에
찬스가 쉽게 생깁니다.
또한 중앙에서 ESR과 라카제트의 호흡은
아주 템포가 빠릅니다.
거의 원터치 혹은 투터치 이내에
박스로 진입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이렇게 박스 앞에서 빠른 전개로
진입하는 것은 상대 수비를 무력하게 합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로 확실하게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윌리안, 윌록 이 둘은
나와있는 것 만으로 팀의 템포와
연계력, 득점 가능성을 떨어뜨립니다.
윌리안은 첼시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이 온데간데 없고
지금까지 이번 시즌에서
단 두번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습니다.
티어니나 홀딩이 더 높겠습니다.
패스도 못하고 드리블도 짤리니
링커의 역할도 제대로 못했고
그렇다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전방압박을 잘한것도 아닙니다.
대체 왜 윌리안을 써야하는지
아무런 이유도 남지 않았습니다.
조 윌록은 축구선수로의 피지컬은 몰라도
축구지능은 초등학생? 중학생보다 못합니다.
단언컨데 티어니의 초등학생시절보다
축구지능이 떨어질겁니다.
윌록은 잡는 족족이 턴오버로 연결,
좋은 패스는 없고
나쁜 패스만 만드는,
템포를 죽이든 수비진을 죽이든
누구 하나 죽이는 그런 플레이
알 수 없는 드리블 욕심과
슈팅욕심은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4. Man of the Match
이번 경기 MOM을 꼽자면
키어런 티어니입니다.
ESR과 라카제트도 잘해줬지만
120분을 뛰면서 수비적으로도
공격적으로도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키어런 티어니입니다.
오바메양의 혈을 뚫어준 티어니는
지난 WBA전의 1골 1어시스트에 이어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합니다.
공격적으로 나올 때 뭔가 하나 해주는
좋은 선수입니다.
120분간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보였고
그 결실을 맺은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뛰어서 리그 경기가 부담되는데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스탯/데이터를 읽어보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0/21 FA컵 64강 프리뷰] 아스날 뉴캐슬 (H) - 로테이션 가동?
'Arsenal FC > Preview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EPL 18R 프리뷰] 아스날 크리스탈 팰리스 (H) - 3년 만에 승리 도전 (2) | 2021.01.13 |
---|---|
[20/21 FA컵 64강 분석] 아스날 뉴캐슬 (H) - 경기분석(스탯/기록) (0) | 2021.01.12 |
[20/21 FA컵 64강 프리뷰] 아스날 뉴캐슬 (H) - 로테이션 가동? (0) | 2021.01.09 |
[20/21 EPL 17R 분석] 아스날 웨스트브롬 (A) - 경기분석(스탯/기록) (0) | 2021.01.04 |
[20/21 EPL 17R 리뷰] 아스날 웨스트브롬 (A) - (4:0 승) 환골탈태 (4) | 2021.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