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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1/22 EPL 32R 리뷰] 아스날(A)v첼시 - (4:2 승) 진작 이렇게 하지!

by 앙리네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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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EPL 32R 리뷰] 아스날(A)v첼시 - (4:2 승) 진작 이렇게 하지!

1. 선발명단

이 경기 선발 라인업입니다.

첼시에서는 크리스텐센과 사르가 동시에 선발출장했고

하베르츠가 아닌 루카쿠가 최전방에 나왔습니다.

마운트가 공미로 그 중원과 전방을 연결했습니다.

 

아스날은 예상치 못한 라인업이 나왔습니다.

세드릭이 빠지고 그 자리로 화이트가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자리에는 홀딩이 선발됐고

누누 타바레스가 좌풀백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파티를 메울 선수로 로콩가가 아니라

모하메드 엘네니가 아주 간만에 선발출장했습니다.

좌측 윙어는 마르티넬리 대신 로우가 나왔고

최전방에는 은케티아가 선발됐습니다.


2. 전술 및 경기 리뷰

1) 경기 결과

경기 초반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스날이 잘할거라는 느낌보다는

아스날의 새로운 포메이션, 포지셔닝이

선수들에게 익숙치 않은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빌드업 상황에서 약한 압박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패스미스들이 후방에서 빈번하게 나왔습니다.

따라서 첼시 전방에서는 좀 더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아스날은 그에 조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첼시 또한 문제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전방압박을 강하게 하는 탓에

공격과 수비 간의 간격이 넓게 벌어졌고

측면의 속도경쟁에서 아스날 선수들이 더 우위에 있었기에

빠른 역습상황에서 쉽게 파이널써드로 전진하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13분만에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아스날이 후방에서 공을 차지하고

아스날의 좌측 박스 앞에서 공격하던 첼시를

스미스 로우가 아래까지 내려가서 볼을 가져왔고

그 공을 박스 안에서 잡은 누누 타바레스가

달려가는 은케티아를 보고 상대 진영 좌측으로 길게 패스합니다.

 

그리고 이 공은 은케티아와 크리스텐센의 경합을 만들었고

크리스텐센이 골키퍼 쪽으로 전달하려다가

오히려 달려가는 은케티아에게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습니다.

침착하게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박스 중앙으로 진입하자마자

니어포스트 낮은 곳으로 살짝 차 넣은 은케티아입니다.

 

제가 본 은케티아 득점 중 최장거리 득점입니다.

아스날에서 은케티아듸 평균 득점거리는

6야드 박스 내외입니다.

그러나 첼시의 반격은 거셌습니다.

아스날은 여전히 후방에서의 문제가 있었고

아스날의 우측에서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하다가

은케티아의 패스가 치크에게 짤렸고 그 공을 받은 베르너가

박스 밖에서 한번 꺾고 찬 것이 자카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로 들어갔습니다.

이게 17분의 일입니다.

득점한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실점한 아스날입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불안한 후방빌드업이 계속됐는데

26분경 아스날은 뒤에서 볼을 돌리다가 공이 짤려서

베르너에게 다시 위기를 맞았는데,

마갈량이스와 홀딩이 잘 커버를 했고, 이 공을 박스 안에서

자카가 갑자기 알수 없는 드리블을 해내면서

상대선수를 제치고 빠르게 역습전개를 성공시킵니다. 

 

자카의 패스는 외데고르를 거쳐 우측 사카에게 공이 전개됐고

사카는 사르를 쉽게 상대하며 하프스페이스에 있던

외데고르에게 패스를 전달합니다. 

박스 앞에서 은케티아가 상대 수비진들 사이에 있는 동안

뒤에서 달려들어오던 스미스 로우에게 외데고르가 짧게 건내줬고, 

이를 간결하게 파포스트 낮은쪽으로 차 넣은 로우입니다.

 

아주 정확하고 빠른 템포로 슈팅하는 로우는

이 득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을 달성했습니다.

다시 31분, 아스날의 우측 사이드에서

많은 선수가 밀집한 가운데서 베르너가 공을 따냈고

마운트가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

뛰어들어가던 아스필리쿠에타가 간결하게 발만 대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스필리쿠에타를 마크하던 것은 누누였습니다.

전반전은 2:2 종료, 대략 20분도 안되는 시간에

양팀이 2골씩을 넣으면서

엄청난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경기를 봤습니다.

 

다만 아스날은 후방빌드업의 불안 문제는

30분대를 넘어서도 계속 지속됐고

첼시의 공수간격이 넓어지는 문제도

개선되지 않은채 전반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후반이 시작하면서

티아고 실바가 전반에 실책을 한 크리스텐센을 대체해

교체로 들어갔습니다.

아스날은 교체없이 후반을 시작했고

실바가 들어오자 경기의 양상이 좀 바뀌긴 했습니다.

전반에 비해 아스날이 상당히 밀리는 모습이었고

위협적인 역습 시도들도 몇 차례 첼시에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57분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은케티아였습니다.

첼시가 후방에서 중앙으로 전진패스를 넣었는데

이를 받은 아스필리쿠에타가 베르너에게 준다는 것이

누누 타바레스에게 연결됐고,

이를 끊어낸 타바레스는 중앙에 있는 은케티아에게 연결,

은케티아는 공을 잡고 돌아선 뒤

상대 수비수 말랑 사르와 엉겅결에 2: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혼자서 박스 안에서 집중력있게 밀어넣었습니다.

 

이 득점에서 은케티아의 기동력과

공에대한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누누는 은케티아와 뭔가 합이 잘맞는듯 합니다.

2골 모두에 도움은 아니지만 상당히 직접적인 관여를 했습니다.

 

3:2로 끌고가는 상황에서 첼시가 더욱 공격적으로

강하게 나왔고, 아스날은 가까스로 이를 막아냈습니다.

기동력이 떨어진 은케티아도 마르티넬리로 바꿔주고

많이 뛴 로우도 소아레스로 교체해주면서

수비적인 보강을 더 했습니다.

 

그러나 첼시가 라인을 더 올리는 만큼

종종 더 넓은 뒷공간을 내주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찬스들이 나왔습니다만 득점은 안됐습니다.

89분, 우측 사이드라인의 마르티넬리가

소아레스가 뛰어들어가는걸 보고 찍어서 줬고

소아레스는 이를 코너플래그 부근에서 크로스...를했는데?

아스필리쿠에타와 사카가 겹쳐 넘어지면서

조나단 모스 주심이 PK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을 잘 본다면 아스필리쿠에타가

먼저 손을 댄 것은 맞지만 그걸 끝까지 잡고있다가

넘어지면서 의도적으로 사카가 PK를 얻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PL주심의 오심은 뭐...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아무튼 논란의 장면에서 PK를 얻어낸 사카가

직접 PK를 성공시키면서 리그 10호골에 성공,

이날 로우와 동시에 10호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는 4:2 아스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브라이튼-사우스햄튼 경기를

내리 3연패를 한 뒤에 첼시 원정에서

4득점 승리를 챙기는 것을 예상하는 것은...불가능합니다.

 

이전 경기들에서도 이런식으로 빠른 전개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이전 3경기 팀들은 첼시처럼 라인을 높게 올리고

공격을 강하게 하지는 않았기에 잘 안됐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 경기와 같은 에너지레벨을 보였다면

다른 결과를 냈을거라는 생각은 확실합니다.

은케티아가 나와서 보여준 에너지도 그렇고

엘네니가 보여준 중원에서의 에너지도 그렇습니다.

누누 타바레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당한 체력적 소모가 되는 전술이긴 하지만

이 방식으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다음 몇 경기 동안은 충분히 시도해볼만 할듯 합니다.

진작에 이러지...

 

2) 전술 리뷰

간만에 전술적인 얘기좀 해봐야될것 같은 경기입니다.

약간은 변칙적인 포메이션 운영을 하려는게

선발라인업에서부터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전의 변형 백3에서

티어니가 전진하면 토미야스가 좁혀서는 것을

티어니 대신 누누 타바레스가 하고,

우측에서 벤 화이트가 토미야스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센터백 조합은 마갈량이스-홀딩-화이트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마갈량이스-화이트 조합이 되기도 합니다.

공격시엔 화이트가 풀백처럼 사이드 보다는

안쪽으로 좁혀드는 인버티드 움직임으로

엘네니, 자카와 중앙 3미들을 구축하고,

센터백은 2명이 뒤에 남게됩니다.

 

그리고 타바레스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면서

좌측 사이드라인을 맡고,

스미스 로우는 좌측 하프와 중앙까지 이동하게됩니다.

 

우측에서는 사카가 알론소나 사르와

1:1구도가 생긴다면 대부분 돌파가 가능했기에

외데고르는 우측으로 벌려주는 선택을 많이 했습니다.

라카제트를 기용할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은케티아가 기동력을 살려서

빠르게 박스부근, 박스 안까지 진입하면서

로우와 외데고르가 중앙에서의 연계할 공간이

이전에 비해 좀 더 나왔던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아스날의 두 번째 득점상황에서 나온 모습입니다.

수비상황과 역습장면을 대략적으로 그렸습니다.

수비를 할 때에는 백3에 타바레스까지 내려오고

사카가 우측 윙백처럼 아래까지 내려가서

수비에 많이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엘네니와 자카가 수비진 사이를 메꿉니다.

 

로우는 사카처럼 윙백처럼 아예 내려가는 경우는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외데고르처럼 수비보다 역습 연계에 집중하는 것은 아닌,

약간은 그 중간지점에 있었습니다.

 

외데고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수비상황에서는

좀 더 역습전개에 집중하는듯이

앞서 나와있었습니다.

 

역습전개를 할 때에는 은케티아가 주로 좌측에서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전진했고

이거는 첫 득점장면에서 나타났습니다.

 

은케티아가 좌측 뿐만 아니라 우측에서도

역습상황에서 가장 앞에있기도 했는데,

좌측에서 역습이 또 전개될 때에는

사카가 더 빠르게 전진해서 사이드쪽으로 전개됐습니다.

 

3) 챔스경쟁은 다시 유효한가?

아스날은 3연패 이후 이길것 같지 않았던

첼시를 상대로 승리,

경쟁자인 토트넘의 경우 연승 이후

이길것 같았던 브라이튼에게 패배.

뒤죽박죽 오리무중의 챔스경쟁인데

이 경기 이후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겠습니다.

Crab Stat의 Scott의 경우 1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전히 토트넘의 근소 우위를 예상합니다.

최종 승점 예측에서 아스날은 67.1점

토트넘은 67.6점으로 나타납니다.

시즌이 말미로 갈수록 울퉁불퉁해지는게 정상입니다.

오랫동안 챔스경쟁이 3파전으로 진행됐는데

맨유의 경우 60.6점으로 예측되면서 경쟁에서 좀 멀어졌다고 봤습니다.

위 프로젝션을 기준으로 

토트넘이 챔스진출할 확률은 58%

아스날이 진출할 확률은 41%로 나타납니다.

다만 아스날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1%로

적어도 유로파리그에는 진출한다고 봤습니다.

토트넘은 컨퍼런스 확률이 0%로 나타납니다.

 

통계 전문사이트 Fivethirtyeight의 경우

이 경기로 인해서 아스날의 챔스진출 확률을

33%에서 50%로 17%p상승시켰습니다.

이 경기 아스날의 승리확률이 27%정도로 예측됐기에

상당히 많이 올렸습니다.

이 경기가 잔여일정 중 가장 어려운 경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65%에서 49%로 16%p감소했습니다.

따라서 538은 근소하게 아스날의 우위를 점쳤습니다.

 

그러나 워낙 적은 차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한경기 한경기 변동폭이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맨유는 여기서 1%까지 내려갔습니다.

출처: Adam Rae Voge(Twitter)

트위터리안 Adam Rae Voge의

아스날 매직넘버입니다.

아스날이 승점을 따면 우측의 숫자가 전체적으로 그만큼 줄고

적혀있는 팀이 승점을 잃으면 그만큼 숫자가 줄어듭니다.

ex) 아스날 첼시전 승→전체 매직넘버 -3

토트넘 브라이튼전 패→토트넘 매직넘버 -3

 

아스날과 토트넘의 차이는 이제 19점

맨유랑은 13점 차이입니다.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차이지만

상당히 빡빡한 것도 사실입니다.

 

경쟁팀이 넘어져주는 것이 참 도움이 될텐데...

아스날이 경기력을 유지하는게 우선입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 경기 워스트 플레이어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요즘 램스데일의 폼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득점 상황에서는 막을법도 했던것 같은데

아쉽게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경기 양팀 6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골로  됐고

결과적으로 1개의 세이브도 없는게 됩니다.

램스데일이 좋은 크로스 커팅이 한차례 있었지만,

최근 세이브 능력에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약간 불안해진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레노가 나왔던 빌라전 이후로 그래보입니다.


4. King of the Match

PL공홈의 KOT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상대의 좌측 알론소와 사르를 상대로

아주 좋은 돌파를 여러 차례 해줬습니다.

 

아스날 공트에서는 은케티아가 POTM이 됐습니다.

2골이나 넣었는데 안되는것도 이상합니다.

그리고 2골 모두 개인 기량이 상당히 발휘되었습니다.

특히 2번째 득점상황은 매우 대단했다고 봅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1/22 EPL 32R 프리뷰] 아스날(A)v첼시 - 전혀 기대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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