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EPL 33R 리뷰] 아스날(H)v맨유 - (3:1 승) 3연패를 만회한건가?
1. 선발명단
이 경기 선발명단입니다.
홈팀 아스날은 램스데일 키퍼에
한 경기 만에 세드릭이 다시 우측 풀백으로 돌아왔고
화이트와 마갈량 센터백, 누누가 우풀백입니다.
자카와 엘네니가 첼시전과 같이 선발로 3선에 나왔고
전방 자원들오 첼시전과 같이 외데고르가 중앙,
스미스 로우가 좌측, 사카 우측 은케티아가 최전방이었습니다.
맨유는 매과이어가 부진을겪으며 빠졌고
바란이 그 자리에 나왔습니다.
좌측 풀백 텔레스와 우측 달로가 나왔고
최전방엔 호날두가 복귀했습니다.
2. 전술 및 경기 리뷰
1) 경기 결과
경기는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득점이 나왔습니다.
첼시전처럼 좀 더 빠른 움직임을 가져온 아스날이었습니다.
좌측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 자카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아무도 없이 수비만 2명 있었는데 둘다 지나쳐서
우측 사카에게 연결, 사카가 슈팅했고
데헤아가 막고 튕겨나온걸 침투하는 누누 타바레스가
탭인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시작한지 3분이 안되는 시점이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누누의 득점입니다.
누누의 시즌 첫 득점이고
적극적으로 좌측에서 오버래핑하고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던게 주효했습니다.
아스날의 후방은 첼시전처럼 빌드업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방에서 상대의 공격과 미드진을 끌어내고
한쪽으로 유인하려는 목적을 갖고
끊임 없이 후방빌드업을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빌드업 과정에서 키 플레이어는
외데고르와 엘네니였는데,
외데고르가 상대 미드진을 유인해서 끌고 가면
엘네니가 내려가서 공을 받고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자카, 세드릭 등의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전반 28분 또 찬스가 왔습니다.
상대 박스 앞에서 공이 전개되다가
외데고르가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
사카가 공을 받다가 넘어지면서 은케티아에게 공이 흘렀고
직전에 빅찬스를 놓친 은케티아가 침착하게 넣었으나
VAR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습니다.
그러나 VAR이 한번 더 가동되면서 사카가 넘어지는 장면에서
알렉스 텔레스가 사카의 발을 밟는게 포착, PK 선언됩니다.
그리고 PK 키커는 지난 첼시전과 같이
부카요 사카였고 가볍게 성공, 이게 32분입니다.
사카는 2경기 연속으로 PK 획득과 성공을 합니다.
PL에서 21세 이하의 선수가 2경기 연속으로
PK득점을 한게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2: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불안함이 없진 않았습니다.
좌우측 풀백 둘 다 수비적으로 불안했는데,
우측의 세드릭은 산초에게 고전했고
누누는 엘랑가에게 고전하는듯 했습니다.
특히 세드릭은 전반에 땅짚고 기어다니다가
PK를 받을뻔 했습니다.
34분, 아스날의 우측에서 맨유가 공격을 하다가
마티치가 하프스페이스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반대편에서 마갈량이스와 누누 사이에 있던 호날두가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마갈량이스와 램스데일, 누누 간에 약간의
사인 미스가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호날두는 정말 골냄새는 기가막히게 맡습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호날두는 아스날에게 3득점이 됏습니다.
전반전은 그렇게 2:1로 종료.
아스날이 2:1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며 마쳤지만
좌우 풀백에 대한 불안감과
어느 시점 이후로 공격이 잘 안풀리는 등
약간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았던 전반전이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나서는 아스날이
약간 공격을 하는듯 하다가
주도권을 맨유에게 완전히 넘겨주면서
한동안 두들겨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들겨 맞는 와중에 코너킥 상황에서
누누 타바레스가 마티치와의 공중볼 경합을 할 때
점프를 손을 들고 뛰면서 공이 손에 맞았고
주심이 바로 PK를 선언했습니다.
2:2가 되면 분위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키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는데....
램스데일은 방향을 속여놓고 이걸 깡총질을 하다가
맥없이 골대에 맞춰버리면서 PK를 실축합니다.
이게 56분의 일입니다.
5분 뒤에는 호날두의 득점이
정말 간발의 차이로 VAR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진짜 큰 고비를 연달아 넘긴 아스날은 그 뒤로
좀 정신을 차린건지 다시 빌드업을 제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끌려가면 아스날의 승리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
70분 경 공격이 전개됐고, 박스 안에서 사카가 공을 잡은 뒤
상대 선수의 손에 공을 맞췄지만, PK는 선언되지 않았고
공은 흘러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결됐는데
이걸 엘네니가 바로 끊어서 자카에게 연결,
자카는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마크가 없어 자유로웠고
1년에 한 번 나온다는 자카붐을 성공시키면서
3:1로 경기를 만듭니다.
아스날은 이런 승기를 놓치지 않고
걸어 잠그기 위해 홀딩을 투입했는데
세드릭과 교체될것 같다가 사카가 주저앉으면서
사카와 교체되어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사카는 경미한 정도라고 하며
다음 경기에도 충분히 출전이 가능할걸로 보입니다.
홀딩이 들어간 이후로 더욱 단단하게 잠궈버린 아스날은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그게 먹혔습니다.
이후 세드릭이 90분에 빠지면서
추가시간 동안 토미야스가 3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경기는 결국 3:1로 승리,
아스날은 크리스탈 팰리스-브라이튼-소튼 3연패를 딛고
첼시-맨유전 2연승을 거뒀습니다.
이 5경기 이전까지 팬들은 3연승 뒤 2패 혹은
3연전에서 2승을 거두고 2연전 1무 1패만 해도 좋겠다 했는데
3경기를 내리 패배하고 보다 강팀들을 잡아냈습니다.
특히 첼시-맨유전 동안 엘네니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파티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로콩가 보다는 엘네니가 계속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2) 뜬금없이 잘하는 엘네니
시즌 중 잘하는 경기가 2~3경기가 안되는
모하메드 엘네니.
그렇기에 방출대상 1티어인 엘네니인데
3연패 이후 첼시와 맨유전에서의 엘네니는
어지간한 3선 미드필더 부럽지 않은 역할을 해줬습니다.
로콩가와 비교하기는 실례일 정도입니다.
엘네니가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활동량,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전진성과 패스 안정성인데,
2경기 연속으로 좋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커버하고
의외의 탈압박과 패스전개로 공을 전진시켰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방 2선자원과 풀백들의 유기적인
공간창출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맨유전 벤치캠을 보면,
아르테타 감독이 엘네니가 후방 빌드업을 할 때
은케티아는 좌측으로 벌리고 외데고르는 우측으로 벌리면서
중앙 공간을 넓게 만드는걸 보여줬고
넓어진 공간에 안정적으로 엘네니는 패스를 보냈습니다.
또한, 3번째 득점상황이나 전반전 은케티아의
빅찬스 미스 상황에서
상대 박스 앞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챙겨서
다시 공격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도 굉장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파티가 없을 때
가장 티가 많이 났던 부분인데 엘네니가 그걸해줬습니다.
3) 토미야스, 웰컴백!
종아리 부상이 연달아 양쪽에 터지면서
3개월을 쉬었던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드디어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컨디션은 좋아보였고
소아레스가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단 3분만에 보여주면서 왜 토미야스가 주전이었는지
다시 생각나게했습니다.
토미야스가 돌아오면서 누누의 풀백 기용도
조금 더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누는 공격적으로 올라가는게 수비적인 것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누누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한 감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변형 백3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토미야스는
누누에게 더 편하게 전진할 수 있게 수비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좌측 풀백이 높게 전진하면 ESR이 안으로 좁혀들어오고
그렇게 좌측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하기 좋아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누누와 토미야스가 동시에 나온다면
ESR이 마르티넬리보다 더 중용받을걸로 예상됩니다.
3) 챔스경쟁, 아직 안끝났다
가장 유명한 스포츠통계업체 Opta에서는
아스날의 챔스 진출확률을 무려 80.3%까지 봅니다.
5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19.2% 그 아래로는 약 0.5%입니다.
다른 통계업체에 비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는 옵타인데,
시뮬레이션 모델이 달라서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높게 볼만한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통계는 지난 첼시전 전후로 약 30%p가 증가했고
이번에도 대략 15%p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3위 가능성도 1.5%가량 남아있는걸로 봤습니다.
(538에서는 아스날 3위를 2%로 봤습니다.)
토트넘의 챔스진출 가능성, 4위 가능성은 19.5%입니다.
이것도 사실 낮은건 절대 아닙니다.
스포츠통계업체 Fivethirtyeight에서는
아스날과 맨유 경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가 끝나고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66%,
토트넘의 진출 가능성을 34%로 봤습니다.
맨유는 1% 아래로 떨어지면서, 거의 가망 없다고 봤습니다.
아스날은 3연패 이후 33%까지 떨어졌던 확률을
2연승으로 66%까지 다시 회복시켰습니다.
예측되는 아스날의 승점은 69점입니다.
아스날이 3연패 이후 2승 하는 동안
토트넘이 브라이튼에게 패배, 브렌트포드와 무승부를 거둔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Scot Willis의 Crab Stat의 예측입니다.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진출확률 63%
538보다는 약간 낮은 확률입니다.
예측되는 승점은 538과 동일하게 69점입니다.
Crab에서는 이번 매치위크에서 이 순위가 토트넘과 뒤집혔습니다.
다만 팀평가에서는 아스날보다 토트넘이 근소 우위로 4위입니다.
다른 통계업체 21st그룹의 예측입니다.
아스날이 여기서도 4위로 예측되고
Top4 확률은 58%로 나타납니다.
이 예측 모델은 3개의 모델 중에서
아스날의 챔스진출확률을 가장 낮게 잡았습니다.
이번 매치위크 34에서 아스날이 17.1%p 증가했고
토트넘은 16.1%p하락했습니다.
빅 스윙을 했다고는 하지만 다른데 보다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나타낸것 같습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 플레이어를 꼽자면
저는 세드릭 소아레스를 꼽아보렵니다.
누누 타바레스도 PK헌납이나 뇌절 플레이 등
깔게 많기는 하지만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빼줬습니다.
세드릭 소아레스는 경기 내내 제이든 산초의 드리블에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합상황에서 진것처럼 느껴집니다.
공격적인 전개가 될 때도 있었지만
의미없는 크로스는 허공을 갈랐고 롱볼은 실패했습니다.
토미야스가 올때까지 그래도 어찌저찌 버텼는데
이제 다시 체력 충전하면서
토미야스 백업역할을 해줘야될것 같습니다.
4. King of the Match
PL 공홈에서 뽑힌 KOT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아스날의 우측에서 상대 풀백 텔레스를
탈탈 털어버리면서 PK도 얻어냈고
첫 번째 득점으로 이어지는 슈팅도 사카가 한 겁니다.
라카제트가 빠지면서 폭주하는 사카입니다.
아스날 공식 트위터에서는
3번째 득점을 만들어낸 자카입니다.
좌측 3선에서 공을 전개하는 역할은
충분히 제대로 수행했고 선제골로 이어지는
크로스도 자카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서 만든겁니다.
물론 활약 중 백미는 중거리골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엘네니도 MOM급 활약이었고
외데고르 또한 MOM을 줘도
누가 뭐라하지 못할 정도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 양쪽 풀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는 잘해줬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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