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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0/21 UEL 8강 1차전 리뷰] 아스날 슬라비아 프라하 (H) - (1:1 무) 불길한 기운

by 앙리네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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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EL 8강 1차전 리뷰] 아스날 슬라비아 프라하 (H) - (1:1 무) 불길한 기운

1. 선발명단

출처: Arsenal.com

아스날의 이번 경기 라인업입니다.

제가 예상한 것과 상당히 흡사했지만

최전방과 센터백 한 자리는 달랐습니다.

 

레노가 키퍼를 봤고 중앙 수비수는

롭 홀딩과 같이 마갈량이스가 다시 나왔습니다.

마갈량이스의 빌드업 능력을

마리보다 좋게 평가하는듯 하고

홀딩이 나오는 동안에는 마갈량이스와

맞춰서 부족한 홀딩의 빌드업 능력을 보완하고자

만들어진 라인업으로 보입니다.

 

양쪽 풀백은 좌측에 세드릭 소아레스

우측에 벨레린이 나왔습니다.

예상한 것과 같았고 예상대로 못했습니다만

소아레스는 치명적인 코너킥을 내줬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는 파티와 자카가 나왔고

파티는 최근 대부분의 경기를 자카와

선발로 짝을맞춰 나오고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외데고르가 못나와서

ESR이 그 자리를 잡았고

오른쪽 윙포워드 사카

왼쪽 윙포워드 윌리안이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라카제트가 나오며

오바메양은 벤치에 앉았습니다.


2. 주요장면

아스날에게 유로파리그는 남아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렇기에 아스날 선수들은

이 경기에 누구보다 절실해야 했습니다.

 

경기가 시작한 직후부터

아스날 선수들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둔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 보였고

결국 그것은 공격이나 수비에서 모두

안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마스 파티는 전반전에 좋은 커팅과

전방으로 이어 나가는 드리블 등을

잘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슈팅이나

득점 찬스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수비진에서는 마갈량이스가

빌드업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많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한번에 스루패스를 전방으로

시도하면서 공격전개를 하려는 모습을 봤지만

그게 효과적으로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ESR은 중앙 공미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윌리안과는 확실히 잘 안맞았습니다.

ESR이 윌리안의 자리로 이동하면

윌리안이 중앙으로 가야되는데

되려 뒤로 더 물러나서 풀백 자리를 막았습니다.

출처: Arsenal.com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전반이 지났습니다.

아스날은 이렇다할 찬스도 못만들었습니다.

경기는 내내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무딘 칼끝은 아무것도 뚫어내지 못했습니다.

 

전반동안 아스날은 4개의 슈팅을 했고

단 하나만이 온타겟으로 나왔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 경기 48분

사카가 만들어낸 프리킥 찬스를

윌리안이 감아찼고 이 공이 골대를 맞습니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그 뒤로

경기를 풀어가기 참 수월했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61분 엄청난 찬스가 아스날에 찾아옵니다.

아스날 진영 센터서클에서

전방압박을 통해 라카제트가 볼을 탈취

뒤로는 아무도 없고 골키퍼만 있는 상황

골대까지 그대로 달려간 라카제트는 

우측 상단을 노리고 공을 띄워찼고 그 공은

골대를 맞추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1:1 찬스를 날려먹는 공격수라니...

그리고 왜 아스날 선수들은 깔아차는 슈팅을

시도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앙리의 정확하게 깔아차는 슈팅이 그립습니다.

 

살살 톡 하고 차도 되는데 그걸 왜그렇게

세게 찼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결국 78분이 돼서야 라카제트와 사카가 빠지고

오바메양과 페페가 들어왔고

골은 그 둘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후방에서 수비를 하다가 공이 흘러나왔고

이를 자카가 전방으로 길게 처리,

전방에 있던 오바메양이 간신히 따라가서

공을 소유하고 우측에서 침투하던 페페에게

스루패스를 넣었고, 페페는 바로

속도를 살려서 상대 선수와 경합을 하며

박스안으로 진입, 왼발로 살짝 찍어차며

반대편 골대쪽으로 살살 차서 넣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이 선수들이 들어왔다면

분위기를 더 일찍 바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경기가 거의 끝나가던 90+3분에

아스날은 실점을 하고 맙니다.

 

별다른 압박이 없던 상황에서 소아레스가

갑자기 멈춰서서 뒤에 마갈량이스에게 공을 보냈고,

마갈량이스와 호흡이 맞지 않아 결국

다시 드로잉을 내주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측면에서 기어코 슈팅을 내줬고

골키퍼 레노가 공을 쳐냅니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이 발생,

여기서 처리한 킥이 페페의 허벅지에 맞고

뒤로 흐르면서 상대의 중앙 수비수,

토마시 홀시에게 연결되며 헤더로

프라하가 득점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토마시 홀시의 마크맨은

세드릭 소아레스였습니다.

출처: Arsenal.com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실점을 하면서

무승부를 내준 아스날,

너무나 아주아주, 불리한 상황에서

2차전 원정길을 떠나야 합니다.

 

애초에 시작부터 득점찬스를 만들고

압도해야하는 팀 명성의 차이가 있지만

아스날은 그냥 리그 10위팀 수준입니다.

아마 예전으로 치면 아스톤빌라나 웨스트햄,

혹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연상케합니다.

 

아무튼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아스날의 다음시즌 유럽대항전의 꿈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런 실력으로는 유로파 우승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허황된 일입니다.

 

공격도 수비도 불안하고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혹사당해서 주저앉지도 않았고

너무나 강팀을 만난 것도 아니고

먼 원정길을 떠난 것도 아닙니다.

 

뒤늦은 교체 타이밍과 애매한 전술적 시도

이해할 수 없는 윌리안 선발 고집은

아르테타에 대한 질책이 당연합니다.

다만 라카제트가 1:1 찬스를 놓친거나

막판에 소아레스와 마갈량이스의

어이없는 수비장면이라던가

마지막 실점장면에 소아레스가

마크맨을 놓치는 것 등이나

파티가 계속 패스미스를 하는 거나

벨레린이 공/수 모두 불안하거나

윌리안이 패스도 드리블도 선택 못하는 것 등

선수들의 탓도 분명히 있습니다.

 

누가 지금의 아스날이 감독탓인지

선수탓인지를 묻는다면

그냥 둘 다 못한다고 말하는게 맞습니다.

 

원정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거나,

2:2 이상의 무승부를 거두지 못하면

1:1로 끝나서 연장을 가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스날은 탈락입니다.

 

과연 아스날은 체코까지 가는 원정에서

제대로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셰필드를 만나서 폼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지

기대는 안되는데 궁금하긴 합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오늘 아스날 워스트 플레이어는

한두명이 아니지만

추리고 추려서 단 두명

윌리안과 소아레스를 꼽겠습니다.

 

윌리안은 정말 어시스트 몇 개를 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 팀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공격의 속도, 정확도, 창의성 그 어느것에도

기여하는바가 없습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고

ESR과 그의 움직임을 보면

ESR의 패스&무브가 헛되어 보입니다.

 

세드릭 소아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좌측 전문이 아닌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갈량이스와의 소통은

(둘은 심지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다른 선수들과의 소통보다 더 안됩니다.

 

리버풀전에서도 둘이서

호흡이 정말 안맞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게 참 여전합니다.


4. Man of the Match

이번 경기 제가 뽑은 MOM은 토마시 홀시입니다.

아스날의 공격진이 못한거긴 하지만

홀시는 수비적으로 팀을 잘 지켰고

막판에는 팀을 패배에서 구원하는 헤더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아스날에서 굳이 한명을 꼽자면

사카? 페페? 홀딩?일까요?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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