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EPL 8R 리뷰] 아스날(H)v크리스탈 팰리스 - (2:2 무) 무너진 3선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명단입니다.
아스날은 확고해진듯한 백4라인과
새로운 주전골키퍼 램스데일이
계속해서 선발명단에 자리를 올렸습니다.
변화된 점이 있다면 3선 미드필더를
토마스 파티 한 명만 두고
외데고르와 스미스 로우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4-3-3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짜왔단겁니다.
이게 번리전에서 사용했던 전술이었는데
결과는 너무 안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최전방엔 오바메양, 그리고 좌측에 사카
우측에 페페를 두면서
팬들이 바라는 우사카 좌페페는 이번에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하가 컨디션 난조로
명단에 이름이 아예 빠졌습니다.
사실 아스날에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의 공격수 타겟에도 올랐던
오드손 에두아르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2. 경기 리뷰
이번 경기는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인빈시블의 주역이었던
패트릭 비에이라가 상대팀의 감독으로 찾아와
화제를 끌었던 매치입니다.
언제나 비에이라같은 미드필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직 파티도 아쉽고...
여전히 해결되진 않은듯 합니다.
경기 시작 전 지난 9월
아스날 이달의 선수에 뽑힌
토미야스가 상패를 전달받았습니다.
9월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9월에 아르테타가
PL 이달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기 시작한지 8분만에 아스날의 득점이
나쁘지 않은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토미야스와 페페의 2:1 패스도 좋았고
페페의 빠른 슈팅도 좋았고
오바메양의 침투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오래 가진 않았습니다.
아스날은 중원에서의 장악력을 잃었고
금방 팰리스에게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특히 토마스 파티 혼자서 버티는 3선은
위쪽에 있는 외데고르와 로우가
아무리 지원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로우와 외데고르가 그만큼 빠르게 위아래로
이동할 수 없는데다가
수비적으로 좋을수도 없었기에 이해는 합니다.
다만 그걸 예상 못했던건지
아니면 크팰을 너무 무시한건 아닌지
아니면 4-3-3에 대한 고집이 너무 센건 아닌지
감독 스스로 고민해봐야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보기엔
다소 충격적인 장면도 나왔습니다.
공이 키높이보다 높이 떠있는 상황에
카프킥을 냅다 갈겨놓고는
옐로카드만 받았다는게 저는 의문입니다.
물론 마이크 딘이 주심임을 감안해도
고의성이 분명해보였기에
레드카드가 나오는게 맞다고 봤습니다.
이른 시간에 한 골을 넣고 전반 내내
중원을 털려가면서도
다행히 실점하지 않고 넘겼습니다.
다만 후반전까지 계속 이 문제를 방치하면
분명히 문제가 생길거라 봤습니다.
그리고 카프킥을 맞은 사카은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빼줬고
로콩가를 투입해서 3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라인업을 수정했습니다.
하지만....로콩가가 굉장히 겉돌면서
3선에서 파티의 부담감을 덜어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수비상황에서 공격상황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에 수비진이나
3선이 압박을 받을때 고생하는 모습이 보였고
결국 그 상황 중에서 파티가 결정적인 에러를 범했고
벤테케가 후반 5분만에 득점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토미야스와 페페
그리고 파티까지 좁은 지역에서
압박을 받으면서도 멀리 걷어내지 않고
압박을 풀어내려 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물론 멀리 차내면 다시 상대가 공을 잡고
공격을 할테니 진짜 주도권을 쥐려면
다시 탈압박을 하고 앞쪽에 전달해야겠지만
그 상황에서는 조금 무리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67분경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외데고르를 빼고
올 시즌 폼이 괜찮아 보이는
라카제트가 들어왔고 들어가자마자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후반전에는 그래도 아스날이
조금은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파이널써드로 진입하는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는 라카제트가 볼키핑을 통해서
해결하거나 연계 플레이로 만들어줬습니다.
왜 라카제트를 선발로 쓰지 않는지....
그리고 라카제트가 코너킥 찬스를 만들자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했고
관중들은 달아 올랐습니다.
재계약은 않겠지만 그래도 팀에 애정이
분명 있는 선수있데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바메양보다 나은 옵션인것 같은데 말입니다.
라카제트가 들어온 분위기를
이어가던 와중에 73분에 다시한번
3선에서 큰 미스가 납니다.
상대진영까지 올라가있던 로콩가가
다시 볼을 탈취당했고
그게 역습으로 이어제 오드손 에두아르에게
일격을 당해 1:2로 역전당했습니다.
너무나 허탈했고, 부상으로 빠진 자카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게 느껴질줄 몰랐습니다.
이후 아스날이 공격을 더욱 몰아치면서
티어니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말았습니다.
그게 들어갔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역전을 당하고 난 후
더욱 공격적인 스탠스로 몰아치던 아스날은
결국 90+4분에 라카제트가
극장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계속해서 몰아치고 슈팅하고
압박하는게 왜 끝에서야 나왔을까요?
중간에라도 좀 집중력을 갖고
수비를 하든 공격을 하든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쉽다는 말은 했지만
사실 득점했을 때 저도 소리질렀습니다.
램스데일은 저기까지 가서
팬들과 셀레브레이션을 했습니다.
저도 저만큼 뛰었을겁니다.
그런데 아르테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썩 좋지 않고
다시 다운되었습니다.
3연패 뒤 3연승 뒤 2연무
결국 5경기 연속 무패를 만들었지만
썩 좋지 않은 경기력에 불안한 3선,
그리고 아쉬운 집중이 보였습니다.
다음 경기는 더 빡셀텐데
이대로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3. 전술/포메이션
이번 경기 아르테타가 구상한 포메이션입니다.
토마스 파티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ESR과 외데고르가 양쪽에서 내려오면서
수비보호를 같이 해주는 동시에
한쪽이 내려가면 한쪽이 약간 올라가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리에 가는듯 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외데고르를 좌측에 배치해서
ESR보다는 아래쪽에서 움직였습니다.
자카의 역할보다는 조금 높은 쪽에서 움직였지만
그래도 아래까지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너무 넓은 범위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되는 위치기때문에
체력저하가 빠르게 올 수 있고
공격이나 수비 둘 중 어느것 하나에도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공격을 나갔다가
전방압박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상대가 아스날의 전방압박을 풀어나오면
파티와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의
넓은 중앙공간을 편하게 쓸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렇게 간격이 넓어지는 것 외에도
외데고르 자체가 3선에는 안맞는지
수비보호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3선 싸움에서도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 악영향이었고
경기 전체의 지배권을 팰리스에 내주게됩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카가 빠지고
로콩가가 들어오면서 3선에 힘을 싣고
파티를 도와주려나 했습니다.
그러나 로콩가가 3선에서 수비위치도 잘 못잡고
전방으로 공을 보내는 것에도
좀 어려움을 겪는듯한 모습에
둘 다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차라리 엘네니가 안정감이 있어보였을 정도입니다.
로콩가에 대한 평가는 점점 오락가락합니다.
또한 이렇게 포메이션이 변경되면서 ESR이
좌측 윙포워드처럼 나와서
좌측 하프스페이스로 움직이는
평소의 역할이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티어니는 다시 높은 위치로 올라갔습니다.
4.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를 누구로 뽑을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자하가 없음에도 좋지 못했던 토미야스일까
별다른 영향력 없이 교체되어 나간
외데고르를 꼽을까 했는데
결국 토마스 파티로 꼽았습니다.
토마스 파티에게 너무 많은 부하가 걸려서
그 하중을 못견딘 것도 맞지만
그나마 장점이던 파티의 패스나 탈압박도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탈압박에 실패해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에러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중거리슛은
언제쯤 영점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토명호인지 파명호인지가 될거같습니다.
5. King of the Match
프리미어리그 공홈 기준 KOM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입니다.
첫 골을 넣는 장면도 좋았고
그 이후로 전반전에 좋은 전방압박 등
경기 내 영향력이 좋은 모습이었습니다만
저는 이 경기 KOM을 주기에는
다소 모자란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기 영향력만을 놓고 보면
팰리스의 두번째 골의 시발점이 된
커트를 만들어냈던 코너 갤러거가
경기 내내 아스날의 3선을 괴롭히면서
중원을 장악했다고 봤기에 이 선수에게 주고싶습니다.
아스날에서 한 명을 꼽자면
저는 단연 라카제트를 꼽을겁니다.
경기 전체의 판도를 바꿔놨습니다.
물론 투입 이후에 어이없는 실점을 하나 더 해서
경기를 이기진 못했지만요.
선발 선수 중에는 벤 화이트가
그나마 수비적으로도 좋았고
공을 보내는 작업에 있어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50m이 아깝지 않게 느껴지네요.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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