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뷰/내돈내산] 러쉬 (LUSH) 샴푸 - 와사비 샨 쿠이 WASABI SHAN KUI

야심차게 찍어본 진짜 와사비(고추냉이)와 와사비 샴푸 (와사비 샨 쿠이) 간장은 덤!

러쉬 (LUSH) 샴푸 - 와사비 샨 쿠이 WASABI SHAN KUI

와사비 샨 쿠이 WASABI SHAN KUI

제품 성분

(대표성분) 와사비, 바닷 소금, 레몬 껍질 오일, 다마스크 장미 오일

 

사용방법 

적당량을 손에 덜어, 젖은 모발에 발라 풍성한 거품을 내어줍니다. 손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한 다음 물로 헹궈내주세요.

 

가격

110g - 25,000원

225g - 48,000원

600g - 86,000원

 

*참고: 러쉬 공식 온라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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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다음 날이었던가, 어디 점심으로 일식을 먹으러 갔던 날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튜브형 와사비(제품명이 와사비 인 관계로 해당 리뷰에선 고추냉이 대신 '와사비'를 사용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동안 가방 안에 넣고 다녔던 날들의 시작 말입니다.

회알못 시절엔 와사비 맛으로 먹었을 정도로 저는 와사비를 참 좋아합니다. 

한 때 화성인 바이러스가 인기였을 때 와사비녀로 신청해보지 그래, 라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가방에 넣고 다니며 식사 때마다 꺼내 먹는 지인을 보면 누구든 그렇게 말했을 겁니다.)

 

제가 왜 그토록 원했던 대디-오 DADDY-O를 눈 앞에 두고 홀리듯 저의 러시 첫 샴푸로 와사비 샨 쿠이를 선택했는가, 에 대한 구구절절입니다.  

 

[대디-오 리뷰 보러 가기!]

2020/09/27 - [Review/Cosmetic] - [앙리뷰] 러쉬(LUSH) 샴푸 - 대디 오 DADDY O

[앙리뷰] 러쉬(LUSH) 샴푸 - 대디 오 DADDY O

테스트 용으로 손등에 한번 바르는 순간, 제가 일식집에 있는지 러시에 있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대표 성분으로 와사비가 (심지어 이름도 와사비) 들어있지만 향은 전혀 못 느꼈고 아니, 세상에 색감이, 질감이 와사비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운명을 느낀 저는 잠시 본연의 목적을 잊고 225g 용량으로 구입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지만 자주 기름지고 (정말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는데 왜 그럴까요. 아니면 그래서 그런가요.) 가려워서(?) 시원하게 두피를 마사지해준다는 이야기에 와사비 먹고 코 흥흥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내 두피도 그렇게 흥- 흥-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출처 : 러쉬 공식 온라인몰, 와사비 샨 쿠이 제품 설명

당장 사용했더니 정말 시원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진짜 시원했어요. 사용 방법에 나와 있는 것처럼 손 끝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 바닷 소금이 샴푸 내 큰 알갱이로 콕콕 박혀 감을 때 두피 이곳저곳 살살 긁어내는 느낌도 좋았고 와사비 성분의 원재료 특성이라 봐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속까지 화끈 해지는 (무슨 느낌인지 아시려나요) 뭔가 좀 개운한 느낌이 잔뜩 있었습니다.

샴푸 한 뒤 바로 감기보다 조금 시간을 둬야 노폐물이 빠진다고 하니 샤워 중 다른 작업을 좀 했더니 아주아주 약한 물파스액을 머리에 통째로 부은 것 같은 느낌에 호불호 중 저는 매우 호! 였습니다. 

 

헤드 앤 숄더의 맨솔도 제게 이런 기분 느끼지 못하게 해 줬는데, 역시 와사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정말 대디-오를 사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기에 언제 다시 이 샴푸를 사용할 수 있을까 아쉬웠습니다.

와사비 샨 쿠이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게 가슴 아프게 지켜봤을 정도니깐요.

 

아니, 어쩌다 보니 와사비 찬양으로 시작해 와사비 샴푸로 끝나는 기분이지만, 

상쾌하고 개운한 샴푸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진짜요! 제가 와사비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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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러버인 제 별점은...

★★★★☆

 

별 하나 뺀 건, 역시 제 머리카락과 두피의 문제일 수 있지만 컨디셔너 없이 단독으로 사용하면 아무래도 진짜 뻑뻑한 감이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저는 왜 컨디셔너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지) 

그리고 뭐랄까 당시엔 엄-청 개운한데 몇 시간 안돼서 금방 가려움(?)이 느껴집니다. 이건 케바케 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셔요. 음, 이 개운함을 느끼고 싶으면 자주 써라, 그리고 자주 사라... 는 러시의 숨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