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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1/22 EPL 20R 리뷰] 아스날(H)v맨시티 - (1:2 패) 잔칫상에 재 뿌리기

by 앙리네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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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EPL 20R 리뷰] 아스날(H)v맨시티 - (1:2 패) 잔칫상에 재 뿌리기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입니다.

이전의 좋았던 명단 그대로 나온 아스날입니다.

약한 부상 이후 코로나까지 겹쳤던

토미야스가 복귀해서 우풀백을 채웠고

이번에도 마르티넬리가 로우를 제치고

선발로 나왔습니다.

 

맨시티는 좌풀백에 아케가 나왔고

귄도안이 선발에서 빠졌습니다.

덕배와 로드리, 베실바가 같이 나왔습니다.


2. 전술 및 경기 리뷰

1) 경기 결과

PL 20R 4위를 지키고 있는 아스날이

압도적으로 보이는 1위 맨시티를 홈으로 불렀습니다.

이 경기 아스날이 승리할거란 예측보다는

맨시티가 원정임에도 승리할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예상대로 패배하더라도  4위를 수성하는 아스날이지만

리그 3R 0:5 패배의 상처를 씻어내야함과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기에

가볍게 넘어갈 수는 없는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아르테타 감독이 코로나로 경기에 참석목하고

에어팟 넘어로 통화하고 있었다는겁니다.

감독이 현장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경기는 초반부터 조금 놀라웠습니다.

홀로 남겨진 원 볼란테 토마스 파티가

맨시티의 중원을 상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탈압박과 전진을 해줬습니다.

수비진의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좋은 전개들이 나왔고

오히려 아스날이 맨시티를 전방에서 압박하고

공격하는 모양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 "아스날이 맞나?"

이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매끄럽게 경기를 했고

맨시티를 상대로 이정도 경기력이면

챔스진출팀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전방압박도 해야될 때랑 빼야할 때를 잘 나눠서

유연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러던 30분경 맨시티의 공격 상황에서

케빈 데브라위너에게 공이 갔고

덕배의 터치가 조금 긴 것을 화이트가 커트합니다.

커트하며 우측으로 이동한 화이트가

중앙에 파티에게 연결했고

파티는 자카에게, 자카는 외데고르에게

공을 이어줬습니다.

 

그리고 외데고르가 올라오는 티어니에게 공을 내줬고

티어니는 사이드로 빠지지 않고

좌측 박스 앞 하프스페이스에서 중앙으로 패스합니다.

 

이 공이 라카제트와 사카 근처로 연결되는데

라카제트가 스크린 플레이로 아케를 막고

사카가 그 공간으로 깔끔하게 밀어넣어 득점했습니다.

 

아스날이 맨시티를 상대로

이런 경기력, 이런 득점을 만들거라고

경기 시작 전에 기대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전반전은 그렇게 아스날이 리드한채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스날은 한동안 맨시티를 가둬놓고 패는 등

리그에서 전례없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팬들은 불안함을 잃지 않았고

무승부라도 거두면 선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상대가 맨시티니까 그렇습니다.

패배하는게 정배니까요.

그러나 결국 문제는 터졌습니다.

후반전 들어서는 전반에 잘먹히던

우측 라인이 상대적으로 더 막혔고

맨시티가 다른 공격루트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자카가 55분에 PK를 내줬고

동점이 되고 맙니다.

 

자카의 이야기는 뒤에서 더 다루겠습니다.

실점 직후 아스날에게는 천금같은

추가골 상황이 나왔습니다.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로 자책골이 될뻔한걸

아케가 걷어냈고 그 공이 마르티넬리 앞으로

왔는데.....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의 환상적인 공간침투로

마르티넬리의 주발인 오른발 각을 막고

왼발로 처리된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갑니다.

사실 이거 그냥 한번 잡고 찼어도 되는건데

마르티넬리가 잘못한건 맞습니다.

다만 주심이 왜 거기서 위치를 그렇게 잡고있었는지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 마갈량이스가 역습차단과정에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합니다.

첫 옐로카드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1) PK상황에서 페널티 스팟을 발로 긁다가 받았다는 썰

2) PK판정에 대해 전반전 외데고르의 상황은

왜 PK가 아니였냐고 따지다가 받았다는 썰입니다.

저는 2번이 좀 더 맞는듯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멍청하게 두 번째 카드를 받고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날입니다.

11:11로 싸워도 될까말까인데

PK에 퇴장까지 겹치니 다된 밥...아니

1위를 잡을 수 있는 잔치상에 재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90+3분에 날아온 롱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아스날 수비진이

로드리에게 찬스를 내줬고

극적인 역전골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전에 모두가 예측한 결말이지만

아주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심었다가

정말 허탈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과는 2:1 패 아스날은 1위를 잡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4위권 자리를 좀더 공고히 할 기회,

최근의 좋은 기세를 더 이어갈 기회,

지난 원정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물론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이어지는 다른 경기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4위싸움에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이번 시즌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토트넘전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2) 데자뷰?

지난 PL 3R에서 자카는 퇴장을 당했고

결과적으로 경기는 0:5로 패했습니다.

경기력도 안좋았던 경기였지만

퇴장으로 인해 안먹어도 될 골을 먹고

그로 인해서 득실이 오래도록 마이너스를 유지했습니다.

 

자카....항상 중요한 순간에 밥상을 뒤엎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차라리 공격을 오픈 플레이에서 내주는게 낫지

PK를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좌측 라인에서 뚫리는게 위험하지만

거기서 공격을 만들어봐야 득점확률(xG)이

PK보다 높은 찬스가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그냥 놓치는게 더 이득입니다.

 

자카는 이렇듯 수비상황에서 나쁜 선택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팬들이 챔스진출을 위해서는

자카를 대체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오는겁니다.

 

나중에 다른 칼럼으로 다룰수도 있지만,

아스날은 지금 '자카의 딜레마'에 빠진걸로 보이며

이를 확실히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아마 다음 여름이적시장에서의 키 포인트일겁니다.

 

3) 진한 아쉬움과 큰 분노가 있다는건...

경기가 정말 아쉽게 끝났습니다.

경기 직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눕는걸 보니

팀 전체가 아쉬워하는게 느껴졌습니다.

팬들도 많이 화가 나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진한 아쉬움과 분노가 있다는건

그만큼 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겁니다.

이전의 아스날이었으면 1:2로 역전패 당하더라도

이만큼 아쉽고 이만큼 화나지 않았을겁니다.

 

팀과 팬들이 지향하는 지점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챔스라는 목표가 노력여하에 따라서 실현될 수 있는

사정권 안에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쉽고

화나고 짜증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예전같았으면....그냥 욕하고 웃고 말았겠죠?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는 두 명을 뽑겠습니다.

한 명은 그라니트 자카입니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그 자리에서 그 타이밍에

그런식으로 수비할 필요가 대체 뭐가 있었을까요?

차라리 컷백을 내주는게 더 낮은 득점확률을 줬을텐데....

 

위급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다리도 넣고 손으로 셔츠도 잡는 방식으로 수비하면

어느 누가 이걸 PK를 안주겠습니까?

(VAR을 보고서야 줬지만)

 

자카는 수비방식이 너무 영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흥분상태를 감당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팀에서 고참격인 본인이 흥분하면 팀이 동요함에도

본인이 실수하면 팀에 타격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상 팀에서 가장 흥분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화이트가 냉철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국밥역할 톡톡히 해주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도 이번 경기 워스트입니다.

첫 옐로카드의 원인이 무엇이든 불필요한 카드였습니다.

물론 항의하다가 카드를 받은거라면

애트웰 탓을 조금은 할 수 있겠지만

두 번째 장면에서는 여지없는 옐로카드입니다.

심지어 두 카드 사이에 격차가 얼마 안됩니다.

 

젊은 선수들이라 흥분이 잘 가라앉지 않아서

그런것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 무모합니다.

이렇게 팀 전체를 흥분시킨데에는

자카가 한몫 했습니다.

 

그래도 감독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공홈 팬투표로 선정한

KOTM은 부카요 사카입니다.

경기는 맨시티가 이겼지만 경기력은

아스날이 훨씬 좋았습니다.

 

토마스 파티가 KOTM을 받아도 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우측에서 아케를 흔들면서 선제득점한

사카의 모습도 매우 좋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21/22 EPL 20R 프리뷰] 아스날(H)v맨시티 - 원조와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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