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EPL 19R 리뷰] 아스날(H)v맨유 - 극적인 반환점 통과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입니다.
아스날은 예상대로 램스데일 키퍼에
살리바-마갈량이스 조합의 센터백
좌측에는 진첸코 우측에는 화이트가 나옵니다.
세 명의 중원 자카-파티-외데고르도 그대로고
마르티넬리-은케티아-사카도 그대로입니다.
선발명단에 변화가 크지 않은 아스날입니다.
다만 이 경기 영입생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스미스 로우도 벤치에는 이름을 올렸습니다.
맨유의 경우 경고누적으로 카세미루가 빠졌고
겨울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베호르스트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OT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PL데뷔골을 넣었던 안토니도 선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 경기 리뷰
# 경기 내용 및 결과
1위를 달리는 아스날에게
리그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OT원정,
그 설욕을 위해 맨유를 홈으로 부른 아스날.
이번 경기는 1위의 아스날과
3위의 맨유가 맞붙는 경기로 시끌시끌했고
이전 퍼거슨과 뱅거시절처럼 두 팀의 상태가
상당히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양팀 모두 경기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양팀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 또한
이 경기의 결과에 귀추를 주목했습니다.
경기는 예상대로 매우 치열하게 흘러갔는데
예상밖의 득점으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아스날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맨유가
래쉬포드에게 공을 연결했고
먼 거리에서 슈팅을 한 것이 그대로 골대로 들어갔습니다.
래쉬포드의 최근 폼이 아주 좋은 것을 보여주는
굉장한 원더골이 나왔습니다.
이게 전반 17분입니다.
그러자 다득점 경기가 될것 같은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실점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4분
좌측에서 공격전개가 되고 자카가 크로스를 올려
은케티아가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전반전 치열한 공방 속에
1:1로 마치게 됐지만
양팀 모두 만족스럽지는 못한 경기였습니다.
아스날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리드하지 못했고
선제골을 넣은 맨유는 주포인 래쉬포드 쪽의
벤 화이트의 상태가 좋지 못함에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후반이 시작되고 53분,
부카요 사카가 우측에서 공을 잡고
에릭센을 벗겨내며 파 포스트로 슈팅,
원더골 하나가 이 경기에서 다시 나옵니다.
후반전 시작 이후 경기를 더 강하게 주도하던
아스날이 보상을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5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미야스와 램스데일의 콜 미스로 인해
공이 박스 안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앞으로 떨어지고
리산마는 헤더로 공을 퍼 올리듯 슈팅,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키를 넘겨 동점골을 다시 만듭니다.
그렇게 2:2 상태로 이어진 경기,
아스날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지만
수비적으로 좀 더 잠구는 것을 택한
맨유의 수비진을 뚫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82분 마르티넬리를 빼고
이적생 트로사르가 들어갑니다.
안정적인 드리블과 돌파로 조금 활력을 불어넣더니
90분, 진첸코에게 공간을 창출해주고
진첸코가 좌측에서 컷백, 외데고르의 슈팅이
굴절되어 은케티아에게 연결되었고
은케티아의 동물적인 감각의 터치로 슈팅,
결승골이 나옵니다.
90분 은케티아의 극장골로
펠레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되고
홈팀이자 1위팀 아스날이
자신들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맨유에 설욕합니다.
잘 따라오던 맨유와 거리를 벌리고
앞으로의 일정에 숨통을 틔운 아스날,
이번 시즌 정말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있습니다.
# 성골유스 진첸코는 팀 전술의 핵심
이 경기 진첸코는
항상 그랬듯이 좌측 풀백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가져가며
중원싸움에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극장 결승골에
기점이되는 역할을 할 때에는
좌측 사이드로 높이 올라가서 컷백을 시도했습니다.
진첸코는 이번 시즌 팀 전술 자체에
가장 핵심적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
후방에서 빌드업할 때나 중원에서나
전방에서나 수적 우위를 만들어주고
좁은 공간으로 전진패스를 해서 활로를 틔워줍니다.
수비적인 단점에 대해서 우려가 많았지만
적극적인 공중볼 경합과
좋은 위치선정으로 인해서
수비적으로 좀 낫다고 평가받던
티어니보다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부상인데, 부상이 잦은 선수라
앞으로 시즌이 마무리될 때 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해준다면
계속해서 팀에 주축이 될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 은케티아, 이제는 제주스의 진짜 경쟁자일지도?
이번 경기 두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자 영웅이 된 은케이아는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에 제수스가 부상당하며
아스날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거라 봤는데
은케티아의 활약 덕분에 전혀 문제 없이
어쩌면 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제수스는 좋은 활동량과 연계로
좌우 윙어와 메짤라들의 득점에 기점이 되지만
아쉬운 결정력으로 득점 자체는
많이 못한게 사실이고 염려되는 지점입니다.
반대로 은케티아는 연계보다는
좋은 퍼스트 터치,
박스 안에서의 득점력으로 승부를 봅니다.
공격상황에서는 제수스가
외데고르와 동선이 겹치기도 해서
오히려 외데고르는 은케티아와
합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둘 의 공통점이라면 적극적인 압박이고
둘 다 매우 잘해줬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제수스를 급하게
복귀시키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진짜 아스날의 14번이 탄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트로사르, 쏠쏠하구만!
이 경기 결승골 과정에는
레안드러 트로사르의 기점 패스가 있었습니다.
브라이튼에서 이적하고 데뷔경기였는데
박스 앞에서 강당히 침착하고
쫀득한 드리블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마르티넬리의 폼이 아주 좋았던
월드컵 이전 수준은 아니고
포지션 경쟁이 가능한 스미스 로우는
부상 이후 아직 폼이 안올리와스
마르티넬리의 기강이 좀 해이해지나 싶었는데
트로사르의 등장은 긴장감을 불어넣기 충분합니다.
좋은 드리블과 양발슈팅
침착하고 깔끔한 패스 등
앞으로가 많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 매치 데이터 리포트
이번 경기 매치 스탯입니다.
3:2 5골이 나온 경기인데
xG는 아스날이 2.5, 맨유는 0.4에 불과합니다.
슈팅은 24-6으로 아스날이 압도적인데 반해
온타겟 슈팅은 5-4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점유율은 57.7%로 아스날이 우세하고
필드틸트로 68.6%로 아스날이 더 높습니다.
xT는 아스날이 3.1 맨유는 0.1로 차이가 매우 크고
deep터치도 86-18로 차이가 킵니다.
전진패스도 큰 차이고 보입니다.
공격지표를 보면 아스날이 맨유보다 한참 높습니다.
맨유는 그만큼 적은 찬스에 2득점을 해냈습니다.
태클은 맨유가 1개 더 많이 시도했고
성공한 횟수는 21회로 두 팀 동일합니다.
다만 가로채기는 7-15로 맨유가 2배 이상 높습니다.
압박지포 PPDA(낮을수록 좋임)는 아스날이 10.9로
12.4를 기록한 맨유보다 좋게 나오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 필드틸트입니다. 경기 초반에는
맨유가 조금 더 높았다가
15분 정도를 기점으로 다시 아스날이 앞섭니다.
그러나 아스날이 틸트를 높이는 중에 선제골을 실점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높은 강도로 공격을 했고
그 과정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동점골 아스날쪽으로 기울었던 것은 점점 떨어져서
맨유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전반 막판에는 엎치락 뒤치락 했습니다.
후반전 시작하고는 아스날이 다시 높은 틸트를 가져가고
거기서 역전골이 나왔으나
다시 득점 이후 틸트를 내주는 중에 동점골을 허용합니다.
53~63분 정도의 구간은 맨유가 더 높은 기울기를 가져갔고
그 이후 아스날이 점차 강하게 몰아치면서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후반 막판으로갈수록 더 높은 틸트를 유지,
거기서 은케티아의 결승골이 나왔습니다.
공격압박 지표입니다.
앞서 본 필드틸트랑은 다르게
각 팀의 파이널써드 진입과 슈팅의 10분 평균을
위아래로 비교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0.00이면 10분간 양 팀이
동일한 횟수를 서로 주고받은거라고 보면 됩니다.
15분대까지는 거의 비슷했고
그 뒤로 실점상황과 득점상황 전후로의 형태가 보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스날이 73.0% 맨유가 27%를 챙겼습니다.
xG 슈팅맵입니다. 아스날의 슈팅이
훨씬 많이 보입니다.
상대 박스 안에서 많은 슈팅을 했지만
상당수가 막히고말았습니다.
xpts를 보면 아스날이 2.7로 86.3%인데
이런거 치고는 너무 늦게서야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xG타이밍 차트입니다.
아주 낮은 xG에서 선제골을 득점한 래쉬포드이고,
아스날은 초반부터 문전을 두드렸지만
제대로 골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은케티아의 2득점은 모두 빅 찬스로 보이고
사카의 득점은 래쉬포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득점확률추가(GPA)입니다.
이 지표는 마이너스도 가능해서
마냥 올라가지만은 않습니다.
아스날은 경기 초반에 급상승했다가 떨어지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동점골 이후에는 역전골때까지 거의 수평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2:2가 된 이후에서야 GPA가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맨유의 경우 경기 초반에 GPA가 좀 올라갔다가
경기 끝날떄까지 약한 하향곡선을 계속해 그립니다.
이 경기 선발진의 패스 네트워크입니다.
따라서 화이트가 교체아웃되기 전인 전반전만 해당합니다.
상당히 후방 센터백 둘과 전방자원들의
거리가 먼 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또한 중앙에 많은 선수가 몰려있고
사카는 사이드 보다는 하프 스페이스,
마르티넬리도 하프 스페이스이지만
좀 더 사이드라인쪽으로 나가있습니다.
외데고르는 중앙으로 많이 들어와있습니다.
풀타임 패스 리더보드를 보면
진첸코가 최다패스, 최다 전진패스, xGB도 가장 높고
Deep성공은 사카, xGC는 마르티넬리, xT패스 사카
xT패스 리시브는 은케티아가 가장 높습니다.
아스날 선수들의 패스 소나입니다.
선발 선수들 기준으로 나와있습니다.
마르티넬리를 제외하면 백패스가 상당히 적습니다.
파티와 외데고르가 좌우로 연계하는게 잘 보이고
마찬가지로 진첸코도 반대전환이 좀 잘 보입니다.
아스날의 Deep 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은 이번 시즌 모든 팀 통틀어
상대 박스 안에서의 터치 최다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Deep패스 시도만 놓고 보면 총 60회,
그 중 28회가 성공했고
9번은 키패스로 연결됐고 1.3의 xA를 가져갔습니다.
패스 효율은 98.9%입니다.
# 22/23 PL 최종순위 예측(538)
통계업체 538에서 예측한
이번 시즌 최종 순위입니다.
이런거 볼 때는 확률분포의 꼬리가
짧아지는걸 보는게 또 재미인데
아스날은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강등확률이 0%인 팀입니다.
챔스확률은 99%보다 높게 나와서
이제 챔스까진 확실합니다.
문제는 이제 우승인데…
사실 지금 63%라서 굉장히 높은 확률 같지만
아직 뒤집힐 확률도 37%라
1/3이상의 확률이라
갈길은 멀었습니다.
다만 지금 19경기를 치르고
반환점을 돌았을 때 승점 50점인 것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538에서는 아스날의 최종승점이
87점 정도로 예측되고
맨시티는 83점으로 예측되었는데
이 정도는 양팀 간의 맞대결에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습니다.
맞대결은 두 경기가 남았고
여기서 2무, 혹은 1승 1패로
승점차가 좁혀지지만 않으면
보다 우승에 한걸음 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 팀간 매직넘버
아스날의 매직넘버입니다.
위 매직넘버는 아스날이 승점 3점을 따면
전체적으로 -3이 되고 무승부는 -1이 됩니다.
그리고 각 팀들이 패배하면 -3 무승부면 -2가 되어
0이 되는 순간 해당 팀은
산술적으로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팀에 매직넘버가 0이되면
우승이되는 셈입니다.
1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아스날은 스스로 승점 50점을 따면
자력우승이 가능합니다.
그렇게되면 최종승점이 100점입니다.
맨시티와의 매직넘버가 50입니다.
뉴캐슬과 맨유는 매직넘버 44로
맨시티랑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꾸준히 하지 않으면 3-4위로
충분히 밀려날 수도 있습니다.
3. 아스날 선수 평점+한 줄 평
A. 램스데일(6)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진 미스는
치명적일 수 있었다.
G. 마갈량이스(6.5)
높은 안정감과 괜찮은 빌드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W. 살리바(6.5)
래쉬포드를 그래도 잘 막아냈다.
O. 진첸코(8)
공격작업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았는데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팀의 주축이 되었다.
B. 화이트(5) / 토미야스(6.5)
이날 화이트는 뭔가 고장난듯 했다.
토미야스는 후반 시작하며 들어와서
상당히 깔끔하게 해줬다.
T. 파티(6.5)
패스미스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선제실점으로 이어졌지만
중원싸움에서 제 역할은 해줬다.
G. 자카(7)
진첸코와의 호흡이 날로 좋아지는데다가
전반 동점골 장면에서의 크로스는
아주 정교했다.
M. 외데고르(7.5)
좋은 폼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마지막 결승골에서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던 슈팅도 매우 좋았다.
G. 마르티넬리(6.5)
최근 폼이 예전같지 않다
뭔가 삐그덕 거리는 느낌
B. 사카(7.5)
스타보이. 신성.
래쉬포드가 원더골을 넣으니
본인도 할 수 있다는걸 몸소 보여줬다.
E. 은케티아(8.5)
등번호 14번에 걸맞는 최고의 활약.
# Be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제가 꼽은 POTM은
에디 은케티아지만
진첸코도 빼놓고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앞에서 다 설명했으니 간략히 하면
은케티아는 정말 스트라이커로
계속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첸코는 의문이 있던 영입인데
이렇게까지 잘해줄줄 몰랐고
초반 부상에 좀 시달리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풀타임 소화도 문제 없습니다.
경기력이나 리더십이나
이미 팀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경기 벤 화이트는 좀 아쉬웠습니다.
마크맨이었던 래쉬포드와의
맞대결은 차치히더라도
이상한 뇌절패스, 사카와의 동선 겹치기 등
절지 못한 모습이 요근래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 안차리면 토미야스에게
선발자리를 뺏길 수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아스날과 맨시티의 FA컵 4R입니다.
[22/23 EPL 19R 프리뷰] 아스날(H)v맨유 - 아주 중요한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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