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발명단
이번 경기 레노가 다시 선발되며
서브 키퍼를 쓰지 않는 이유가
점점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아스톤빌라에서
영웅이 되어가는데 그만한 서브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번 경기 포메이션은 4-4-2이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앙에는 예상대로 다비드 루이즈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나왔고
양 풀백도 예상대로 소아레스와
콜라시나츠가 들어왔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2명은 파티와
엘네니가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로써 파티의 첫 선발 데뷔입니다.
양쪽 윙어로는 사카와 페페가 출격했고
공격진에는 라카제트와 은케티아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며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2. 주요장면/경기내용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아스날이
전반부터 고전을 했습니다.
가장 문제는 후방 빌드업까진 돼도
전방에서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고
간혹 실패하는 후방 빌드업은
라피드 빈의 공격의 시작이 됐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선수들이 익숙지 않음이 보였고
약팀 상대이다 보니 좌우 윙어들을
좀 더 높은 위치에 배치해서
4-2-2-2 정도로 보이거나
4-3-3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반에 활발하게 움직인 것은
확실히 사카와 페페의 양쪽 윙이었고
콜라시나츠는 전반 내내 불안했습니다.
소아레스는 틈만 나면 크로스를 올리는데
사실 아스날에는 그 크로스를 받아 넣을
타겟선수가 없어서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소아레스가 프리킥을 차고 루이즈가
먼쪽 포스트에서 헤딩을 한 것이
아쉽게 상대 키퍼에게 막혔습니다.
전반전 은케티아와 라카제트의 움직임은
뭘하려는 건지 공도 안오고기회도 못만들고
공격은 총체적으로 난국이었습니다.
후반 시작한지 6분만에
계속 아슬아슬하던 후방빌드업에서
레노의 볼처리가 상대 공격수 카라에게 맞고
폰타스에게 연결, 이를 가까운 거리에서 해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팀내 키퍼 중 발밑이 가장 좋다는
레노가 이렇게 큰 실수를 통해
상대에게 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고 이로 인해 패배할 수 있던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레노는 계속해서 볼처리의
실수(?)들이 나왔고 불안한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줬습니다.
로테이션 멤버로 경기를 돌리니
좌측도 우측도 공격전개가 안되고
답답한 양상을 이어다가다
60분경 아르테타 감독이
은케티아를 빼고 오바메양을 투입,
소아레스를 빼고 베예린을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오바메양과 베예린의 투입은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활발해진 양쪽의 공격으로 찬스가 나고
그러던 중 70분에 페페가 우측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을 페페가 직접 찼고
달려들어가던 루이스의 헤더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오바메양과 베예린이 들어온 직후부터
몰아치던 아스날은 동점골 4분뒤
역전에 성공합니다.
상대 박스 전방에서 엘네니가
스루패스를 넣은 것이
베예린에게 정확하게 연결
베예린이 반대편에 침투하는
오바메양에게 밀어주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그 뒤로도 아스날은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2:1로 마무리했습니다.
후반전 두 골 모두
아르테타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체기용을 통한 맞춤전략으로
승리를 이끌어내긴 했으나
우나이 에메리의 플랜B와 같은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던게 사실입니다.
플랜A의 성공이 중요합니다.
이번 경기 플랜A는 완전한 실패로
아스날 선수들의 퀄리티가
주전과 서브자원의 차이가 남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아레스와 콜라시나츠는
베예린과 티어니보다 한참 떨어졌고
은케티아는 오바메양의 서브로 뛰긴
아직 한참 멀었음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정말 맘에 들었던 점은 마갈량이스와
토마스 파티의 퀄리티였습니다.
마갈량이스의 헤더와 파티의 든든함은
아스날 팬들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마갈량이스는 지난 경기들을 통해
아스날 9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며
입증한 바 있지만 토마스 파티는
이번이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확실히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아스날이 매번 상대 수비가 클리어한 공이
다시 상대공격진으로 쉽게 연결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토마스 파티가 흐르는 공들을 차단하고
중앙에서 싸워주는 모습들이 좋았고
특히 그의 좋은 발목힘과 볼키핑을 보며
수비좋고 볼키핑 되는데 패스도 좋은
지금까지 바라던 선수의 영입이었다고
인정할만 했습니다.
베예린은 맨시티전을 빼면
그래도 준수한 활약을 해주는데
이전과는 플레이스타일이 좀 달라졌습니다.
페페는 오늘 이전보다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줬고 사카도 좋았지만
약간 지쳐보였습니다.
오바메양은 재계약 이후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아스날 워스트 플레이어는
베른트 레노입니다.
팀의 수호신 역할을 확실히하며
팀에 엄청난 공헌을 해온 레노가
이번 경기에서는 역적이 될뻔했습니다.
그의 볼처리는 근래들어 최악이었고
볼을 걷어내다가 루이즈와 충돌하며
또 한번의 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레노의 슈퍼세이브가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지만
계속해서 후방빌드업을 해야한다면
레노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만 없었으면
워스트 플레이어는 콜라시나츠였습니다.
4. Man of the Match
이번 경기 제가 뽑은 MOM은
니콜라 페페입니다.
페페가 이번 경기만큼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위협이 된적이 있었나
싶은 정도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뛰어줬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소아레스와의 호흡인데
이 두르이 호흡이 안맞았기 때문에
소아레스가 교체되기 전까지
우측의 공격이 힘을 쓰지 못한것 같습니다.
아스날의 공격에서 우측전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골결정을 좌측에서 한다고 하면
우측에서 풀어서 좌측으로 넘겨줄 때
득점상황이 더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페페와 베예린이
어시스트를 했던 방법과 비슷합니다.
앞으로도 페페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 데이터와
스탯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분석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20/21 UEL Group 1R] 아스날 라피드 빈(A) - 체급차이를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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