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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0/21 EPL 13R 리뷰] 아스날 사우스햄튼 (H) - (1:1 무) 15위가 이정도면 잘했지

by 앙리네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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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PL 13R 리뷰] 아스날 사우스햄튼 (H) - (1:1 무)
15위가 이정도면 잘했지

최근 홈 4연패로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날입니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 쟈카가 퇴장당했고

베예린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장정지로 뛰지 못합니다.

 

이들의 결장이 오히려 좋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인 가운데

결국 힘들게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아스날의 처절했던 경기

리뷰 해보겠습니다.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은

당연히 레노가 선발,

마갈량이스와 홀딩이 4백에서

센터백인 것처럼 보였으나 

티어니가 센터백으로 나오며

변형 3백을 사용했습니다.

이 변형 3백에서 양쪽 윙백이

오른쪽엔 나일스, 왼쪽엔 사카였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는 두 명이 나왔고

엘네니와 세바요스가 선발됐습니다.

쟈카가 퇴장된게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전방에는 은케티아, 오바메양, 페페가 나왔는데

오바메양은 왼쪽 윙포워드인듯

혹은 중앙 톱인듯한 위치였고

은케티아는 톱인듯 공격형 미드필더인듯 한

약간은 애매한 위치였습니다.

 

페페는 확실히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왔고

윌리안의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2. 주요장면

우선 이번 경기는 홈경기였고

홈에서 4연패를 당한 것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었는데

홈 5연패가 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위닝 멘탈리티가 사라진 것 같고

동시에 그들의 폼과 컨디션도 떨어진 상황,

전술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듯한 상황에서

확실히 분위기 반전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4위를 달리고 있는

하센휘틀의 사우스햄튼이었고

고전이 예상됐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태클이 오가며

서로 공세를 주고 받다가

곧바로 사우스햄튼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스날은 U자 빌드업이 좀 사라졌고

중앙을 활용하려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중앙 공격작업을 풀어줄

적합한 선수가 없기때문에

엘네니가 예상보다 훨씬 위로 올라갔고

전방에서 압박도 많이 했습니다.

 

사우스햄튼은 팀컬러 그대로

아스날 진영 깊숙히 올라와서

전방압박을 진행했고 이걸 풀어나오지 못해

아스날 선수들은 빈번하게 미스를 냈습니다.

그러던 전반 18분, 아스날의 공격이 끊기고

사우스햄튼은 하프라인 부근에 위치했던

체 아담스에게 공을 쉽게 보냈고

역습을 시작했습니다.

 

이 역습에서 체 아담스에게 공이 가는 순간

엘네니가 태클을 들어갔고

마갈량이스가 뒤따라 들어가며 엉켜버렸고, 

엉켜버린 상황에서 아담스는 공을 잡고

전방으로 월콧에게 패스합니다.

 

월콧은 스피드를 살려서 달려들어갔고

티어니는 이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1:1 찬스에서 골키퍼의 머리위로

칩샷을 날려 득점에 성공합니다.

 

당연히 아스날의 분위기는 가뜩이나 안좋은데

더 안좋은 상황으로 끌려갔습니다.

선수들의 열의는 점점 떨어져갔는데

그래도 세바요스나 사카, 나일스, 엘네니 등의

선수들은 열심히 뛰면서 싸워줬습니다.

 

중간에 세바요스가 상대 박스까지 들어가며

찬스를 만드는 모습들이 나왔고

아스날은 무차별적인 크로스 보다는

좀 더 낮은 땅볼, 침투패스 등을

시도해보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전이 끝난 상태에서 하프타임에

라커룸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궁금해지는 경기였습니다.

 

계속되는 침체와 빈약한 공격력에

이제는 점점 수비진도 구멍을 보이고

감독에 대한 내외부적인 압박이 심한데

아르테타는 여기서 어떻게 얘기했을까요?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의 열의,

전술적 변화가 어떻게 될지가

모든 이들의 관심사였습니다.

 

다행히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스날은 점유율을 조금씩 챙겨가며

공격작업을 진행했고

이전에 비해 나아진 모습으로

공격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여전히 3선과 공격진의 사이가

너무 멀어서 중앙을 비워놓는 모습이

연출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서는 나았습니다.

 

후방에서 한번에 길게 보내는 패스로

우측에는 페페, 좌측에는 사카를 겨냥해서

패스를 보냈고 그러다 보니

찬스가 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크로스를 안하는 방향으로 갔는데도

양쪽으로 공이 갔다가 안쪽으로 꺾어 들어올 때

근처에서 공을 받아줄 선수가 없단 것이었습니다.

52분, 드디어 간만에 필드골,

오바메양의 필드골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도 공이 좌측 사이드로 전개되었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이 상황을 막둥이 사카가 혼자서

세 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아크서클 근방에 있던 은케티아에게 패스합니다.

 

은케티아는 욕심부리지 않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들어가는

오바메양에게 공을 넣어줬고

아무리 폼이 떨어진 오바메양이라도

이렇게 좋은 정면 1:1찬스를 놓치진 않았습니다.

 

이게 아스날 다운 득점입니다.

아스날이 언제 스토크시티처럼

뚝배기 게임을 했다고

크로스를 그렇게 올려야 합니까?

 

아스날은 하프스페이스나 중앙에서

패스&무브로 라인을 깨고 득점을 하거나

아름다운 패스워크를 통한 역습전개로

득점을 하는게 아스날 다운겁니다.

한물 간 벵거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선수 구성으로는 크로스 전술보다

이런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선수들은 기뻐함과 동시에

공을 챙겨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말의 위닝 멘탈리티가 남아있음을

아주 미약하게나마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득점한지 10분만에

아스날은 또 위기를 맞이합니다.

58분에 옐로카드를 받은 마갈량이스가

역습당하는 과정에서 월콧을 막고자

손으로 잡아채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합니다.

 

마갈량이스는 이번 경기에서

유난히 평소답지 않게

어이없는 패스미스 등을 보였는데

결국 퇴장을 당했습니다.

 

아스날은 최근 5경기에서

레드카드를 3장이나 받았습니다.

이번 경기까지 5경기 2득점인데 말이죠.

 

그래도 마갈량이스의 퇴장은

박치기로 퇴장당한 페뿔소 페페나,

쵸크슬램을 시도한 쟈카처럼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한 퇴장도 아니고

수비상황에서 나온 퇴장이니

저는 그래도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경기에 찬물을 끼얹긴 했습니다.

한 명이 퇴장당하고 나자

아스날은 경기를 급격하게 걸어 잠궜습니다.

은케티아를 빼고 루이즈를 넣고

페페를 빼고 소아레스를 넣었습니다.

 

아스날이 내려앉으니 사우스햄튼은

쉽게 공격작업을 풀지 못했고

아스날은 공격작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92분에 교체투입된 조 윌록이

역습 상황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다가

우연히 프리킥을 얻어냈습니다.

 

프리킥은 부카요 사카가 박스쪽으로

왼발로 감아서 올려줬고

달려 들어가던 롭 홀딩이

헤더를 했지만 정말 너무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추고 맙니다.

 

골키퍼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위치였는데

이게 들어갔다면 팀 자체가 분위기를 타서

좀 반등했을까 싶습니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습니다.

승리를 못한 것은 뭐 그렇다 치고

사실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사우스햄튼에게

무승부를 챙겨간 것만으로도

'나빴다'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아스날은 현재 15위이고, 주제파악을 해야됩니다.

지금이라면 엉덩이를 빼고 틀어막다가

역습으로 한 골 혹은 두 골을 넣고걸어 잠그는

무리뉴식 실리축구를 해야됩니다.

 

아스날팬들도 마음을 내려놓고

"15위가 이정도면 잘했지"라고

생각하는게 마음편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는

무차별 크로스 폐기, 내려 앉는 주제파악,

오바메양의 필드골과 승점 1점 등

승리는 아닐지라도 아주 미약하게라도

소득이 있었던 경기라고 봅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의 워스트 플레이어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유난히 눈에 띈

패스미스나 터치미스,

상대 공격을 놓치는 모습 등은

레드카드를 떠나서도 좋지 못했습니다.

 

엘네니도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눈에는 마갈량이스가 더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을 때

58분과 62분 단 4분동안 두 번의

옐로카드로 퇴장을 당한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마갈량이스에 대한 비판을 하는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워스트를 줬던

페페의 퇴장, 쟈카의 퇴장,

조 윌록의 헛짓거리들을 상상하면

그나마 양반이긴 합니다.


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KOM은

테오 월콧입니다.

 

월콧은 사우스햄튼에서 아스날로 왔었고

아스날에서 에버튼을 거쳐

다시 사우스햄튼으로 갔는데

최근의 모습은 좋아보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한 골을 득점하고

마갈량이스의 퇴장을 유도하면서

팀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더 많은 득점기회가 없었지

만확실히 KOM이 될 정도의 영향력은

보여줬던 월콧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데이터와 스탯을 기준으로 보는

분석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20/21 EPL 13R 프리뷰] 아스날 사우스햄튼 (H) - 승리를 바라기엔 양심이 찔린다

 

[20/21 EPL 13R 프리뷰] 아스날 사우스햄튼 (H) - 승리를 바라기엔 양심이 찔린다

[20/21 EPL 13R 프리뷰] 아스날 사우스햄튼 (H) 승리를 바라기엔 양심이 찔린다 한국시간 - 12월 17일 03:00 현지시간 - 12월 16일 18:00 경기장 - 에메레이츠 스타디움 주심 - 폴 티어니 중계 - 스포티비(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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