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PL 14R 리뷰] 아스날 에버튼 (A) - (1:2 패)
안풀리는 팀의 전형
1. 선발명단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레노,
중앙 수비는 이번에도 변형3백에
홀딩이 우측, 다비드 루이스가 중앙
좌측에는 티어니가 나왔습니다.
다비드 루이스는 지난 울버햄튼전 부상 이후
복귀경기를 치렀습니다.
양쪽 윙백에는 우측에 베예린 대신 나일스가,
좌측에는 부카요 사카가 나왔습니다.
중앙미드필더는 현재 퇴장과 부상으로
쟈카와 파티가 없는 상황에
세바요스와 엘네니가 사우스햄튼전과 같이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공격진에는 중앙에 은케티아가 이번에도
선발로 출전했고 좌측에 윌리안
우측에는 페페가 선발기용됐습니다.
후보명단은 뇌진탕으로 인한
추가교체 2장이 포함되면서 9명이
후보명단에 오를 수 있게 되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부상복귀를 위해 벤치명단에
등록되어 앉아있었습니다.
2. 주요장면
구디슨파크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는
아스날 선수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부진을 끊을
그 어떤 상황이라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에 오바메양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장도
롭 홀딩으로 변경되었고
선수들이 피치에 나오는 모습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패잔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활기를 잃은 모습, 위닝 멘탈리티가
시작도 전부터 없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 견해입니다.)
경기 시작은 여느때와 같이
초반 기싸움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전반 22분 이워비의 크로스를
칼버트-르윈이 헤더로 연결했고
달려들어가던 롭 홀딩의 다리에 맞고
골대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자책골이 나오면서
최근 5경기 3득점, 자책골 2개입니다.
수비상황에서 나온 안타까운 경우지만
팀이 안되려니 이렇게 안됩니다.
다행히 35분경 나일스의 공격적인
박스 침투에 이은 PK획득으로
니콜라 페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1:1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제 개인적으로
최고의 선수를 아스날에서 꼽자면
메이틀랜드 나일스가 아닐까 합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에 걸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베예린이 하지 못했던
박스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패스&무브로 공격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뒤로 공을 이어받은 페페가
모든 타이밍을 끊어먹은게 큰 문제였지만요.
이렇게 전반전이 1:1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강팀 에버튼은 이를
순순히 보내지 않았습니다.
전반 44분, 칼버트 르윈의 멋진 슈팅을
세이브한 레노,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경기장에서 가장 장신인듯한 예리 미나와
수비능력이 약한 페페가 매칭되면서
페페가 미나를 놓치게 되고
예리 미나는 전방으로 잘라들어가면서
골대로 공을 쑤셔넣었습니다.
결국 이번 경기도 스코어가
상대에게 뒤진채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안타까운 실력이었고
전술적으로도 별로였습니다.
다만 전보다 크로스를 난사하는 횟수가 줄고
가급적이면 박스 근처에서 비비고자 하는
노력이라도 보인 점이
미약하게나마 나아진 점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번 경기도 후반전 들어서자마자
에버튼은 내려앉고 아스날은
공격적인 모습을 취했습니다.
후반전 5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키퍼 픽포드가 미스한 공이
다비드 루이즈에게 흘러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맞춥니다.
안될 팀은 정말 안풀리는 겁니다.
그 이후로도 아스날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71분에서야
페페를 빼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교체기용했습니다.
76분에는 은케티아가 나가고
라카제트가 들어가게 됐습니다.
간만에 복귀한 마르티넬리는
이번 경기에서 짧은 시간 출전하며
13번의 터치만을 가져갔지만
중앙쪽을 헤짚으면서 기회를 만드려는
노력이나 움직임은 신선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아스날 선수도
중앙 박스 부근을 비벼가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기에
그의 움직임은 특별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공이 중앙에서 멈춰있는 상황에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들을
이동시키는 장면들을 보면
그가 앞으로 이 난국에서 더 많이
기용되어야 하는 선수임을 보여줬습니다.
라카제트도 은케티아 보다는 확실히
나은 볼 키핑능력과 전진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왜 라카제트가 후보에서 뛰었는지
저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라카제트가 찬스들을 날려먹긴 하지만
그래도 은케티아보다는 나은 공격수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스 좌측에서
안쪽으로 컷백하듯이 파고들면서
찬스를 만들 적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일찍부터 있었다면
더 좋았겠습니다.
0:2 패배를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조금 나은 1:2 패배였습니다.
게다가 상대팀의 한 골을
자책골이었으니 아쉬움도 없을 줄 알았던
이번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이
심지어 대단해보이기도 합니다.
아스날은 지금 정말 안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실한 중원, 부실한 골 결정력,
점점 안좋아지는 수비력,
퇴장이 이어지고, 기강도 해이해지고,
자책골들도 나옵니다.
정말 굿이라도 해야할 판입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최악의 플레이를 펼친
아스날의 선수는 롭 홀딩입니다.
경기 중 임형철 해설이 말한 것과
동일하게 계속 선수를 놓치면서도
계속해서 공의 낙하지점도 놓치며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전 경기 사우스햄튼전에서는 5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5번 모두 승리하면서
공을 따내는 역할이라도 잘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허수아비처럼
의미없는 점프만 해댔습니다.
게다가 그의 취약점인 빌드업 능력은
계속해서 단점으로 드러났는데
패스 선택지도 단조롭고
드리블 해서 올라온 뒤 뿌리는
패스 또한 단조롭거나
혹은 너무 어려운 패스를 시도하며
밖으로 공이 나가게 만들었습니다.
뭔가 답답한 마음이 가득해서
안되는걸 알지만 그냥 차버린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될 경기도 안됩니다.
홀딩 뿐만 아니라 페페와 윌리안,
은케티아도 정말 눈물나게 못했습니다.
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KOM은
에버튼의 센터백, 예리 미나입니다.
미나는 이번 경기에서 많은 장면에서
활약을 했다기 보다는
결승골을 넣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아스날의 공격이 예리 미나를
괴롭힐 정도로 집요하거나
파워가 있지 않았기에 수비적으로
그가 에버튼에 기여한 것보다
공격적으로 기여한게 더 큰듯합니다.
다음 포스틴은 이 경기의
데이터와 스탯을 기반으로 써보는
분석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20/21 EPL 14R 프리뷰] 아스날 에버튼 (A) - 아르테타, 안선생님께 지도받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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