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식당/중식] 예원 - 울진 중식 맛집 (죽변짬뽕, 대게살 멘보샤)

예원 - 울진 중식 맛집 (죽변짬뽕, 대게살 멘보샤)

[주소]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중앙로 218 예원중화요리전문점

[영업시간]
매일 9:00 - 20:30
(월요일 휴무)

[메뉴]
죽변짬뽕 - 18,000원
대게살멘보샤 - 15,000원
홍게살볶음밥 - 12,000원

[기타]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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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단 소문이 날까.
아니, 굳이 소문 낼 필요는 없지만
울진에 왔으니 울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회와 대게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니 이것은 무슨 마음인가)
에서 비롯되어 울진 맛집 찾기의 난항이 이어지던 차
발견한 중식당 '예원'입니다.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당인데
검색하니 울진에서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메뉴 (죽변짬뽕)
맛이 꽤 좋다, 만족합니다.
등등의 리뷰를 보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대게살멘보샤도 꼭 먹어보고 싶고요.

평소에 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앙리네인데 정말 그날은
회가 하나도 안 당겨서 이상했거든요.

결국 죽변짬뽕과 대게살멘보샤를
먹으러 올 수밖에 없었나
킹리적갓심(합리적의심)을 해봅니다.

배가 무척 고팠기에
메뉴판 공부할 시간도 없이
마음속의 원픽들
죽변짬뽕, 대게살멘보샤 그리고 홍게살 볶음밥을
주문합니다.

양파와 단무지 정갈하네요.
주린 배를 양파와 단무지로 채워봅니다.

곧이어 나온 대게살멘보샤
저는 멘보샤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데요,
이건 멘보샤를 모르는 사람이 먹어도
이것이 멘보샤다. 할 정도입니다.
기름이 어찌나 잘 스며들어있는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기름의 고소함이 생각나
침을 삼키게 되네요.
바삭한 식감도 좋았고요.
느끼함은 함께 찍어먹는 연유나
(지만 뭔가 개운한 재료가 더 들어간?)
사이드 양파로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홍게살볶음밥.
짜장소스는 평범했는데 (짜장 시켰으면 후회할 뻔?)
볶음밥이 진짜입니다.
짬뽕에 꽂혀 들어왔지만
밥 없으면 서운하지 해서 주문한
홍게살 볶음밥인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사실 홍게살은 잘 안 느껴지는데
볶아진 밥의 고슬고슬함이라던가 간이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나온 죽변짬뽕.
이 집의 메인인가.
보기에도 우람한 자태에 가격(18,000원)에 대한
의구심을 순식간에 접었습니다.

기본 짬뽕에 해산물을 유산슬처럼 요리하여 얹은 듯한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해물 신선도와 맛이 좋아
처음의 기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유산슬처럼 올린 해산물의 전분이
짬뽕의 칼칼함을 방해한 것,
(홍게살볶음밥에 함께 나온 짬뽕 국물과 비교했을 때 특히)
짬뽕의 면이 너무 적었던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1인이 먹기엔 많고 2인이 이 메뉴만 먹기엔 아쉬울 것 같아요.
그릇의 크기를 키우고 면의 양을 늘려서 2인 메뉴가 되어도 좋을 듯한데
아마 그렇다면 맛에 영향이 갈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정해진 양이 있기에 그 맛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깐요.

그래도 해산물은 정말 무척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보통 짬뽕 먹을 때 해산물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죽변짬뽕은 해산물 하나하나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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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슐랭가이드]
*앙리네의 매우(!)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 (4)

짬뽕을 '요리'처럼 즐겼습니다.
울진에 와서 '죽변짬뽕''대게살멘보샤''홍게살볶음밥'등을
먹었던 것이 나름 뿌듯합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찾은 맛집인데
찐맛집이라 더욱 기쁩니다.

짬뽕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만족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실패하지 않고
우연한 기회로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된 것이
작은 행운으로 여겨지기도 했고
맛을 음미하며 여유를 즐긴 식사가
오랜만이기도 했습니다.

울진에 와서 대게, 회 먹다 지치신 분
울진에서 특별한 음식을 찾으시는 분

울진 예원에서 죽변 짬뽕 한 그릇,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