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 쭈꾸미콩나물찜 (서울,공릉) - 하계역 맛집
[주소]
서울 노원구 공릉로 326-5
[영업시간]
매일 8시 30분 - 21시 30분
[메뉴]
*메인메뉴판에는 없지만 사이드 작은 메뉴판에 쭈꾸미 메뉴가 있습니다.
쭈꾸미콩나물찜 中 25,000원
앙버지가 저 닮은 거 먹으러 가자 하더니
쭈꾸미 먹으러 왔습니다.
오래전 종종 왔던 곳인데
그간 못 왔다고 합니다.
간판도 사진도 메뉴도
쭈꾸미는 보이지 않는데
어딨냐 했더니
사이드에 조그맣게
쭈꾸미콩나물찜, 꾸쭈미삼겹살 中,大 가 보입니다.
쭈꾸미와 저를 동일시한 앙버지가 괘씸하지만
자신 있게 주문하는 앙버지를 믿고
우선 기다려(참아) 봅니다.
사실 밑반찬 나오면서
용서했습니다.
밥이 나오자마자 김치와 함께
반 공기를 클리어합니다.
섞박지가 무척 맛있습니다.
허기가 눈 앞을 흐리게 했지만
미각은 살아있습니다.
채소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쭈꾸미와 함께 내어놓아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익기 전에 밥 한 공기 다 먹어버릴까
걱정됩니다.
예전엔 된장찌개도 함께 내어주셨다는데
최근엔 아니라고 합니다.
앙버지피셜 그 된장찌개가 그렇게 맛있다고.
이 집을 기억하시는 분들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드디어 다 익었습니다.
끓는 동안 채수가 흘러나와 제법 걸쭉해졌습니다.
첫맛은 앙버지 말대로 버터향이 살아있습니다.
과하다 싶은 버터향인데
그게 또 그렇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끝 맛은 매운데 고소하고 고소한데 맵습니다.
다음날 위가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밥 한 공기 더 시켜 양념 듬뿍 퍼서 비벼 먹습니다.
채소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음식에 콩나물이 들어가는 건 불호라던
수년간의 앙머니 개취 빅 데이터가 흔들립니다.
최근에 먹었던 카와카츠 맛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는데 쭈꾸미콩나물찜 먹고 다 잊었습니다.
허겁지겁 먹고 나오는 길
아 정말로 행복하다.
육성으로 내뱉습니다.
앙버지가 이 집올 때
쭈꾸미 뭐라고 했었나요.
기억도 안 납니다.
주기적으로 방문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곳입니다.
옻닭,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곳인데
쭈꾸미 먹고 반하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얼큰하게
국밥도 한번 말아먹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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