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EPL 4R 리뷰] 아스날(H)v풀럼 - (2:1 승) 역전승의 멘탈리티
1. 선발명단
양팀 선발명단입니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 전에
토마스 파티와 진첸코가
부상 예방차원에서 빠졌기에
엘네니와 티어니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토미야스는 다시 벤치를 지키면서
화이트가 주전 풀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풀럼의 경우 레노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다시보니 반갑지만...너무 잘막아줘서 슬픕니다.
그리고 최전방에 미트로비치와
좌우에 케바노, 데 코르도바-리드가 나왔습니다.
2. 경기 리뷰
# 경기 내용 및 결과
경기 결과는 2:1 승 4연승을 질주하는
아스날이 리그 1위를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경기 자체는 좀 힘겨웠습니다.
전반전에는 엄청 두드렸지만 무득점에
후반전에는 선제실점 이후 간신히 역전...
쉽지는 않았던 경기입니다.
전반전부터 눈에 들어왔던건 진첸코가 빠지고
티어니가 들어온 자리와
파티가 빠지고 엘네니가 들어온 자리에서
빌드업이 이전만큼 원활하지 못하다는 거였습니다.
엘네니는 뭐 그래도 안정감이 있었다 쳐도
티어니는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전에 점점 점유를 높여가면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외데고르는 슈팅을 안하고
사카는 슈팅을 못하게 되면서
득점이 나오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에 잠시 수세에 몰렸을 때
사카가 자기진영에서 마갈량이스에게
횡패스를 띄워서 줬습니다.
마갈량이스는 박스 안에 있었고
퍼스트 터치가 좋지 못했고 패스도 전진도 못하다가
미트로비치에게 공을 뺐기고 그대로 실점합니다.
마갈량이스가 정말 컨트롤도 제대로 못했고
빠르게 볼처리도 못한게 잘못이긴 하지만
사카가 우측 사이드 후방에서
상대의 전방압박을 풀고자 횡패스를
높이 띄우는 것도 좋지 못한 패스였습니다.
56분에 실점하고서 아스날은 61분에
티어니를 빼고 은케티아를 집어넣으면서
백3에 좌측 마르티넬리 우측 사카 윙백으로
2톱체제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렇게 강하게 공격을 시작하고 얼마 안가
64분에 우측에서 살리바의 패스
사카의 포켓 공간 볼 소유, 외데고르에게 패스
외데고르의 슈팅이 굴절로 득점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1실점하면 쉽게 주저앉던 아스날인데
최근에는 실점하고 바로 컴백하는게
정말 좋아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결국 열심히 몰아친 끝에
85분 코너킥에서 마갈량이스가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살리바가 레노랑 같이 경합하면서
혼전 상황이 나왔고
그 혼전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대로 공을 밀어 넣었습니다.
본인이 실수한 것을 제대로 만회했습니다.
실수를 안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극장같은 역전골 이후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열광했고
충분히 그럴만 했습니다.
선수들은 진짜 끝까지 싸웠고
결과를 만들어냈으니까요.
풀럼이 쉬운 상대처럼 보여도
이 경기 전까지 1승 2무로 무패팀이었고
리버풀과도 2:2 무승부를 만든 팀입니다.
브렌트포드를 상대고 3:2로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beIn Sports 코멘터리는
"승격팀 풀럼 상대로 2:1로 이겨놓고 너무 좋아한다"며
뭔가 폄하하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개막 4연승, 홈경기 간신히 역전승했는데
안좋아하면 그게 스포츠가 맞나요?
# 반복하면 안 될 실수
이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단연 마갈량이스의 실책입니다.
사카의 횡패스가 아쉽기도 했지만
본인이 위험하다 판단했으면
코너킥이든 스로인이든 밖으로 차내더라도
이런식으로 볼을 뺐기면 안됩니다.
마갈량이스는 나쁘지 않은 빌드업과
롱킥, 세트피스에서의 공수 모두 좋지만
간혹 진짜 위험한 미스들을 해버립니다.
무스타피만큼 매 경기 답답하진 않지만
이런 실수들이 계속 나오는건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코칭스태프랑 함께 확실히 고쳐놔야됩니다.
유일한 왼발 센터백이
계속 구멍으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다큐에서 봤던 개인개발코치 케스타가
담당하는 일 같기도 합니다.
# 빠른 교체, 빠른 전술변화
이 경기에서 선제실점 이후
아스날이 간만에 빠른 교체를 실행했습니다.
티어니를 빼고 은케티아를 넣으면서
공격적인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했습니다.
티어니의 폼이 워낙 좋지 못했기도 하지만
득점이 절실히 필요할 때
적절한 선수가 투입되어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은케티아는 확실히 스텝업한 모습으로
좋은 볼터치, 턴동작 등을 보였고
상대 골대를 위협했습니다.
선발로 나와도 괜찮을것 같은 폼입니다.
동점골을 만들고, 역전에 성공한 뒤로
아스날은 제주스를 빼고 토미야스를 넣고
외데고르를 빼고 홀딩을 넣습니다.
센터백 가능한 자원만 5명인 상황으로
정말 절실히 승리를 지켜내고자 했습니다.
교체를 통해 공격적으로 팀을 바꿔서
극적인 역전을 만들고
다시 교체로 완전히 수비적인 팀을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풀럼은 수비적으로 바꿨다가
다시 공격을 시도하는 교체를 했습니다.
# 1도움 기록했지만....아쉬워
사카는 이날 1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폼은 아닙니다.
4R까지 1도움만을 기록해서 스탯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이전 시즌들에서 나왔던
번뜩이는 1:1 돌파가 많이 죽은 느낌입니다.
우측에서 외데고르와 연계장면이 나오긴 했는데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건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등지고 볼을 키핑하는 장면들 보면
클래스는 분명히 있습니다.
# 세트피스 4경기 4골, 한 층 더 성장했다
위 사진은 이번 경기 사진이 아니지만
니콜라 조버 코치는
매 경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4경기에서 4개의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고
이 경기에서는 결승골이 세트피스였습니다.
제가 아스날 경기를 본지 좀 됐지만
아스날의 공격루트 중 정말 괜찮은 옵션이 된 것은
거의 기억이 없습니다.
수비적으로도 세트피스 수비는
단단하게 팀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위험한 슈팅을 내줬지만
골키퍼가 막아냈으면 그만입니다.
# 결승전 같은 멘탈리티, 팀이 바뀌었다.
아스날의 경기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1~3R까지 경기력은 대부분 좋았고
좋은 전개에서 득점을 해냈습니다.
세트피스에서도 득점을 잘 만들고 수비도 잘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잘 보인건
선수들이 고작 4R임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 해서 경기를 뒤집으려 한다는겁니다.
마치 리그 34R라고 해도 믿을만큼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입니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마갈량이스의 실책으로
풀럼에게 골을 헌납하고,
분위기가 쳐지지 않게 다독여서
공격적으로 몰아친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역전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선수들을 보니
뭔가 이번 시즌 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부상악재 벌서 시작된걸까?
이 경기 시작 전에 진첸코와 파티가
부상으로 못나온다는 비보가 들렸습니다.
진첸코는 가벼운 무릎 염좌
파티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땡기는 증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
진첸코는 예방차원에서 빼준것 같은데
토마스 파티의 경우 잘 모르겠습니다.
공트의 어감 자체는 근육이 좀 땡긴다 정도인데,
햄스트링 부상이 매년 재발했던 파티라
이번 부상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진첸코는 경기장에 와서
역전골에 함께 기뻐하다가
관중난입으로 오해받기도 했는데...
파티는 경기장에서도 얼굴을 못봤습니다.
파티의 부상은 정말 치명적일 수 있기에
이번에는 제발 빨리 돌아오길 바랍니다.
3. 아스날 선수 평점+한 줄 평
A. 램스데일(7.5)
두 번의 빅찬스를 막아줬고
그걸로 제 할일은 다 했다고 본다.
G. 마갈량이스(6.5)
말도 안되는 실책으로 실점,
간신히 역전골로 기사회생
결자해지 대성공
W. 살리바(7.5)
수비력, 빌드업, 안정감 모두 좋다.
그리고 이젠 팀에서 겉도는 느낌도 없이
완전히 녹아든 것 같다.
K. 티어니(5.5)
확실히 폼도 돌아오지 않았고,
인버티드 역할은 어색해보였다.
간간히 나왔던 수비상황에서
헤더 경합을 끝까지 떠준 것만 인상깊었다.
B. 화이트(6.5)
우풀백으로 점점 자리잡고있는데
수비력이 큰 강점이긴 하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올라와서 크로스든 컷백이든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아쉽다.
M. 엘네니(6.5)
파티가 빠진 자리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수비보호나 빌드업에서 어그로 끌기 등은
기대한 정도 만큼 해줬다.
많은걸 바라지 않으니 괜찮아 보인다.
G. 자카(7)
파티가 없어 전보다 내려온 위치에서
잘 안보였지만 고군분투했다.
M. 외데고르(8)★
가장 많이 뛰고 가장 좋은 패스를 뿌렸다.
팀 빌드업과 공격, 전방압박에
핵심적인 선수인게 눈에 띄었다.
다만 전반전에는 슈팅을 아끼는게 아쉬웠다.
G. 마르티넬리(6.5)
활발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킥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뭔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B. 사카(6.5)
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쉬운게 많다.
1:1 돌파가 너무 막혔다.
G. 제주스(6.5)
활발하게 상대를 헤짚는건 여전히 잘했다.
후반 뒤로 가면서 체력이 빠져서
잘 안보이게 되긴 했지만, 많이 뛰어주면서
여러 시도를 했다.
-교체선수-
E. 은케티아 (6.5)
이 경기에선 제주스 대신 선발로 나왔어도
좋은 경기 보여줬을 것 같다.
60분 정도에 투입돼서 매우 잘 뛰어줬다.
토미야스 (N/A) R. 홀딩 (N/A)
평가하기엔 너무 짧았다.
# Best Player in Arsenal
이 경기 player of the Match는
동점골을 넣은 주장님,
마르틴 외데고르가 수상했습니다.
이 경기 전반전부터 외데고르는
좋은 전환패스와 침투패스를 계속했고
슈팅은 좀 아끼는 모습이라 답답했는데,
후반전 들어서 적극적으로 슈팅하라는
주문을 받은 것인지 결국 득점에 성공합니다.
1~2R에서 약간 답답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3라운드와 4라운드 연속골,
2경기 3골에 2경기 연속 POTM을 수상했습니다.
#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는 키어런 티어니입니다.
아스날에서 티어니는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으나
부상으로 매번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티어니의 움직임이
실제로 폼이 다 올라오지 않은듯 하기도 하고
전술적인 역할 자체에도 익숙치 않아보여서
더욱 더 나쁘게 보였습니다.
티어니는 직선적인 선수로
앞에 있는 윙어는 하프스페이스로 이동하고
본인이 사이드라인을 활용하길 좋아했습니다.
반대로 포지션 경쟁자인 진첸코는
직선적인 것도 가능은 하지만
하프스페이스에서 3선미드필더 혹은
메짤라처럼 침투하기도 하면서
볼을 전개시키는 패서 역할을 해줍니다.
당연히 빌드업 과정에는 진첸코가 더 적합합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티어니는
그 역할을 일정부분 부여받았으나,
빌드업에서 그다지 눈에 띄는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원래 잘하던 직선적인 플레이도
마르티넬리와는 예전부터 시너지가 안나와서
항상 안맞는 콤비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별로였습니다.
진첸코가 복귀한다면
유로파리그에서 티어니가 선발로 나와서
좀 더 폼을 끌어올리거나
티어니를 쓸 때는 로우와 짝을 맞추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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