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EPL 20R 리뷰] 아스날(A)v에버튼 - (0:1 패) 안일해진 걸까
여행중에 본 경기라 뒤늦게 간략히 정리해 올립니다.
1. 선발명단
선발 라인업입니다.
홈팀 에버튼은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최후방
최전방에는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섭니다.
아스날팬들에겐 익숙한 이워비도 나오고
아스날과 링크가 있었던 오나나도 나왔습니다.
아스날은 계속해 동일한 선발라인업을
이번 경기에서도 들고 나왔습니다.
2. 경기 리뷰
# 경기 내용 및 결과
이번 경기는 시작부터 거칠었습니다.
에버튼 선수들은 강하게 압박했고
아스날 선수들은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에
고전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습니다.
강한 압박과 활동력으로 아스날을 압박한 에버튼과는 달리
아스날은 활동량이나 강도가
이전에 좋았던 경기만큼 나오지 못했습니다.
수비적으로 아주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공격적으로는 빅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후반전 코너킥 수비상황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실점 이후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좌우 윙어가 틀어막히고
메짤라 두 명 또한 제 역할을 못했으며
은케티아는 찬스를 잡지 못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결국 0:1 패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 19위 상대라고 얕봤어?
이번 시즌 두 번째 패배인데
상대가 19위로 허덕이던 에버튼이란게
1위팀의 체면을 구기게 만들었습니다.
아르테타가 에버튼을 상대로 그닥 좋지 못한데다가
션 다이치 감독을 상대할때도 상대전적이
좋지 못한 것을 이미 프리뷰에서 짚은 바 있습니다.
아스날은 원래부터 강한 압박과
강한 몸싸움을 하는 팀에 고전하는데
이번 경기가 딱 그랬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에버튼, 션 다이치 감독이라면
이러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아르테타가 에버튼전
전술을 잘못 짠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버튼 선수들이 그만큼
아스날 선수보다 열심히, 더 많이 뛰었습니다.
이날 에버튼 선수가 뛴 거리는
이번 시즌 PL에서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에도 전력을 다한다는데,
조금 안일해졌던건 아닌지 싶습니다.
혹시 그게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체력저하가
슬슬 나타나고 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앞으로 더 발전할게 많은 아스날입니다.
# 부진한 두 사람...힘들어보이는 팀
최근 폼이 좋지 못한 두 선수가 있습니다.
좌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어갈 마르티넬리와
우측 후방에서 빌드업과 공격 보조작업을 할 화이트입니다.
좌우측면 양쪽에 두 개의 삼각형을 그리는 것은
아르테타의 기본적인 전술구상입니다.
양쪽 두 개의 삼각형 각각에 부진한 선수가 하나씩 있으니
뭔가 잘 굴러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마르티넬리는 최근 드리블이나 슈팅에서
날카로움이나 빠른 템포 등이 사라진듯 보입니다.
체력적인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이트도 마찬가지로 안정감이나
번뜩이는 오버래핑 타이밍이 사라졌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화이트는 풀백으로 뛸 때
체력적인 부담이 확실히 있어 보였는데
이제 그 문제가 더 심화된듯 합니다.
이 두 선수는 아스날에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러나 대체가 불가능한 자원은 또 아닙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들어와서 기대감을 주었고,
우측 후방에는 토미야스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잘 파악해서
이어질 경기들에 적용하는 것은 감독의 몫입니다.
현재 상황을 그저 믿음의 축구로 일관할 것인지,
아니면 잠시 환기시킬지 궁금합니다.
# 쉽지 않은 우승 레이스
이번 경기 패배로 아스날은
우승 레이스에서 위기를 맞게되었습니다.
다행히 맨시티가 토트넘에게 패배하며
승점차가 좁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기회에 달아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스날은 여왕의 서거로 인해 맨시티와의 경기가 밀렸고
그래서 2경기 모두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2경기 맞대결에서 승점차가 크게 벌어질수도,
혹은 뒤집힐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빅 매치를 잡아내는 것 만이 우승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작은 경기들도 꾸준히 꾸역꾸역 이겨줘야
우승으로 갈 수 있습니다.
원래 목표가 챔스였기에 우승을 실패한다고 해서
실패한 시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앞으로 언제 찾아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매치데이터 리뷰
xG와 xT 타임라인입니다.
에버튼이 두 개의 그래프에서 모두
아스날을 상회하는 지표를 보여줍니다.
비대칭적이고 뭔가 엉성한 에버튼의 패스맵,
반면 아스날은 그래도 위치가 정형화되어있습니다.
다만 축구는 예쁜 패스맵을 그린다고 이기는게 아닙니다.
결과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고
에버튼은 포지션을 지키는 것이나
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아니라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저지하고
빠른역습, 세트피스로 아스날을 공략했습니다.
전진패스 클러스터입니다.
긴 패스가 많은 에버튼이 좌측
평균적으로 패스 시작위치가 높은 우측이
아스날의 자료입니다.
아스날의 전진패스는 우측에 비해
좌측에서는 조금 아쉽게 나타납니다.
[22/23 EPL 20R 프리뷰] 아스날(A)v에버튼 - 무자비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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