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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Cine

[Cine/영화] 다크 워터스 (Dark Waters, 2019) / 실화영화, 듀폰의 독성 폐기 물질 유출 사건

by 앙리네 202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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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다크 워터스 Dark Waters 포스터

 

다크 워터스 (Dark Waters, 2019) / 실화영화, 듀폰의 독성 폐기 물질 유출 사건

 

[개봉일] (한국) 2020년 3월 11일 / (미국) 2019년 11월 22일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마크 러팔로, 베키 버일리(본인역) 등

 


사람의 기억력이 이렇게 간사할 수 있을까요. 

분명 이 영화를 볼 당시만 해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는데 이 글을 준비하기 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되살려 생생히 남길 수 있도록 힘을 내어 봅니다.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 사건 

 

'다크워터스'는 인류의 99%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한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의 고발 실화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롭 빌럿'역의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역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자 영화 밖에서는 환경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이 기본적인 인권'임을 핵심 가치로 삼는 '워터 디펜스(Water Defense)'라는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기관)를 설립하고 모 에너지 회사가 천연가스 채취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수질오염 문제를 비판하는 활동으로 배우이자 환경운동가로서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시에라 클럽에서는 '에코 헐크' 라고 부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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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듀폰'의 인연(?)은 2014년부터 이어집니다. 

2014년 '폭스캐처'라는 영화에서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였던 미국 스포츠 영웅 데이브 슐츠가 소속 레슬링팀을 후원하던 듀폰 상속자 존 듀폰에게 살해되고 '폭스캐처'라는 레슬링팀을 만든 실화 바탕의 영화에 데이브 슐츠역으로 출연하고 이후에는 2015년에는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 사건을 고발한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의 기자역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 2019년 개봉한 '다크워터스'와 깊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9년 최근작인 다크 워터스 역시 마크 러팔로가 관련 사건으로 20년동안 듀폰가와 소송을 진행해왔던 '롭 빌럿'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영화의 제작단계부터 참여하며 감독 '토드 헤인즈'에게 각본을 보내는 듯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특히 영화는 실존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과 적극적인 협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다크 워터스 Dark Waters 스틸컷

 

스포트라이트

 

영화에서 소송이 진행되며 PFOA*에 대해 보도하는 세계 각국의 뉴스 장면들 중 실제 한국에서 엄기영 아나운서가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장면이 나옵니다. (아래 영상 참고)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으로 세계 최대 화학기업 듀폰이 생산한 물질. ‘C8’이란 대중적 이름으로도 불리며, 테플론 프라이팬을 비롯해 콘택트렌즈, 종이컵, 반도체 세척작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PFOA가 기형아 출산율을 높이고 각종 암과 갑상선질환 등 중증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에시드)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인용)

 

출처 : 유튜브, PFOA 후라이팬

보도자료 외에도 특히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롭 빌럿과 아래 사라 빌럿이 영화에 특별 출연과 듀폰의 독성물질로 인해 선천적인 장애를 갖게 된 버키 베일리 또한 실제 본인역으로 출연하며 영화에 진정성을 더 했습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빌럿 가족의 식사 메뉴 등 사소한 자료까지 제작에 참고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환경 관련 소송이라는 실화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들의 증언과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탄생한 '다크워터스'

이 모든 영화 요소들로 독성물질 PFOA의 위험성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고 현재진행형인 해당 사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 임박했다는 뉴스, 배출 시 빠르면 7개월 안에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밀려들어 올 것이라는 뉴스에 그저 두려워만 해서는 안될텐데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무력감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환경 악당들에 맞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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