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식당/회] 제주 돈방석수산, 돈방석식당 - 제주 모슬포항 방어회 맛집

제주 돈방석수산, 돈방석식당 - 제주 모슬포항 방어회 맛집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22-13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20:30 라스트오더
**매달 2,4번째 화요일 정기휴무

[메뉴]
대방어코스 1인 30,000원
(방어회, 머리구이, 회국수, 방어튀김, 내장수육, 조림, 지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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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방어는 온라인 주문으로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지에서 먹게 될 줄이야.
감격에 겨워 방문한 '돈방석수산'입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감지됩니다
방어와 한판 제대로 하고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대방어코스를 주문하고 바로 준비되는 반찬과 소스들
방어를 즐길 여러 조합들이 머릿속에 펼쳐집니다

방어 오실 자리를 비워두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세를 바로 잡아봅니다

허기가 상당할 땐 없어서 못 먹는 곁들임 찬들과 호박전이
오늘만큼은 찬밥신세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대방어(님)

모르긴 몰라도 회 준비하시는 분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부위별 식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되어있어
한 점 한 점이 예술입니다

김 위에 밥, 양파, 소스, 회 한 점 올려 먹는
이곳의 가이드도 잘 따라가 줍니다

그리고 이때부터였을까요
대방어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다 만나며
당분간 방어의 ㅂ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날의 시작
방어 튀김부터 시작해,

내장수육을 거쳐
(보통 글을 쓸 때 사진을 보며
허기를 느끼는데 지금은...)

귤이 왜 거기서 나오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고 싶었던
회국수

쿰쿰한 김치에 밥 한 공기 뚝딱할 수도 있었지만
코스 방어 튀김 직전 배는 이미 포화 상태라
반갑지 않았던 조림

그래도 그 와중에 맛있었던 머리 구이
(배가 터질 것 같은 와중에 '맛'이 있기라고 했다면
이미 대단한 맛이었을 듯)

아직도 안 끝났어?
이제 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나오는 지리탕.
방어와 아주 한판 제대로 하고 나왔습니다

쉴 새 없이 나오는 대방어 코스
숨 쉴 틈 없이 먹어도 절대 줄지 않는
방어, 방어, 방어..

앙리네는 백기를 흔들었습니다
이번 승부는 정말 힘겨웠고 제대로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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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슐랭가이드]
*앙리네의 매우(!)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 (3.5)

방어회만 보았을 때 점수는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방어 맛집 압승입니다
1인 3만원의 대방어코스도 이미 놀랍습니다

그러나 방어회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 요리들이 아쉽습니다
방어회로 배부른 상태에서 먹은 것을 감안해
맛을 평가할 순 없지만
맛있게 먹었던 방어회에 비해
다른 코스요리들이 특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려서 거의 손을 못 댄 것도 있고)

음식을 남기고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아마 3인이 갔으면
상황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하네요

코스를 조금 줄이고
방어회만 주력으로 삼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지만
대방어코스에 대한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