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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식당/한식] 원대구탕 - 용산 삼각지 대구탕 맛집

by 앙리네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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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구탕 - 용산 삼각지 대구탕 맛집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8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 라스트오더 21:30 


[메뉴]
대구탕 (1인분) 12,000원

볶음밥 2,000원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땐

뜨끈-한 국물에 든든-하게 먹어줘야 합니다

 

2년 전 이맘때 먹었던 대구탕만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던 앙버지가

어느 주말 눈뜨자마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지 

삼각지 '원대구탕'과 저의 급만남을 주선합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앙버지와 맛있는녀석들 여러분들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돌고 돌았더니 

점심시간이라 (주말임에도) 거의 만석입니다

 

1층 어드메쯤에 겨우 자리 잡고 

고민 없이 대구탕 2인분 주문합니다 

너무 바빠 저희를 잊으셨나 했을 무렵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화구도 식기도 소스도(겨자소스, 후추, 간장 등)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어어어엄-청 깨끗하진 않지만 

뭐 그 맛(?)에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팔팔 끓이면 다 괜찮습니다 허허

대구아가미젓갈을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별미인가 보다 기대했는데 

기대 그 이상입니다

전 이제와 보니 대구탕 보다

아가미젓갈이 더 생각나네요

시원한 동치미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슴슴하고 시원했습니다

언제나 익으려나 

도와주시려나 

바쁘게 눈치만 보다

용기 내어 뚜껑을 열었습니다

대구와 미나리가 예사롭지 않네요

조심스레 국자로 대구 목욕을 진행해봅니다

이렇게 크고 단단한 대구는 처음입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 더는 참을 수 없어 

볶음밥 전 과감히 1공기 합니다

원래는 볶음밥을 위해

도착하기 전까지 틈틈이

먹는 순서와 방법 설계에 공을 들였지만

아무래도 시원 칼칼한 국물에

하얀 쌀밥과 함께 하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정신없이 국물과 대구를 먹다 보니

속에서부터 열이 올라와서 

조금 전까지 시렸던 온몸이 

한 번에 데워지는 것 같습니다

 

앙버지가 왜 지난날 이 대구탕을 

그렇게 찾았는지 알겠네요

한국인의 후식

볶음밥을 주문합니다

 

남아있던 대구 아가미 젓갈을 넣고

볶아 주시는데 이게 참 별미입니다

 

아득아득 씹히는 젓갈의 식감과 

배어 있는 양념의 맛이 볶음밥과 어우러져

대구탕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네요 

 

배가 부른 상태에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계속 긁고 또 긁을 수밖에 없었던

볶음밥이었습니다 


 

[앙슐랭가이드]
*앙리네의 매우(!)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 (4)

말해 무엇합니까

겨울입니다

춥고요

 

이 겨울 다 가기 전에 

뜨끈-하고 든든-한 대구탕

한 그릇 몰러 다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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