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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ne/Review : Yummy

[앙트리프푸드] 동문시장 주전부리 특집

by 앙리네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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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기록해보는

앙리네 제주도 주전부리 이야기

[특집! 앙트리트푸드, 동문시장 주전부리 편] 


동문시장에 단단히 각오하고 왔습니다

시장에서 주전부리 먹는 것이 큰 즐거움인 

앙리네에게 동문시장 주전부리 나들이는 

손꼽아 기다리던 일정 중 하나입니다

 

단 이른 오전이라 이제 막 문을 열고 있어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뭐든지 다 먹어주겠다

팔 걷어 붙이고 돌진부터 합니다

첫 번째 음식은 흑돼지고로케입니다

시장 오기 전부터 검색으로 공부 많이 하고 

기대 많이 했던 곳이라 종류별로 모두 섭렵하려 했으나

앙버지가 길게 보자며(?) 저를 진정시킵니다

 

심호흡 후 신중하게

치즈듬뿍고로케 하나를 주문하고

얌전히 기다립니다

인고의 시간 끝에 만난 흑돼지고로케(치즈듬뿍)

소스도 너무 귀엽게 뿌려주셨네요

막 튀긴 고로케를 한 입 베어 무니 

여기가 극락인가 싶습니다

(극락은 어제 숙성도에서 이미 다녀온 줄 알았는데)

겉바속촉. 육즙이 씹을수록 꼬소해지는데

삼키기 아쉬웠습니다

다음 코스도 돼지입니다

역시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아 

눈물 흘리며 다음 코스를 찾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고로케 더 먹는 건데!) 

이곳에서 파는,

흑돼지 강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를 이제 봤는데

아강발을 먹었어도 좋았을 듯 ㅠㅠ) 

 

소자 주문하고 일단 다음 코스로 이동해봅니다

고로케 먹으면서 눈여겨봤던

바로 앞집의 흑돼지 김치말이

준비가 끝나고 주문받고 계시기에 

얼른 줄 서서 주문해봅니다

먹음직스럽네요

3 연속 흑돼지지만 

어떻습니까! 

흑돼지 실컷 먹고 가렵니다!

흑돼지김치말이입니다

마치 김밥같이 생겼지만 

소스는 타코야끼를 떠오르게 하네요

 

사실 이 김치말이에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맛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기와 소스는 아는 맛이라 

그리 특별하지 않았는데

김치가 생각보다 맛이 잘 들었더군요

저녁에 안주로 사갔어도 좋았겠습니다

먹고 가기 위해 시장 중앙 평상에 자리 잡고

아까 소중히 포장해온 흑돼지강정을 

김치말이와 함께 먹습니다

 

닭강정 맛을 생각했는데

식감은 비슷하지만

먹다 보면 오 이것은 확실히 돼지고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안 끝났습니다

치즈가재빵이 눈에 밟혀서 데리러 왔습니다

붕어빵 외길 인생이었는데

치즈가재빵도 먹어보고 성공한 기분입니다

맛살을 좋아하지 않는 앙버지는

그다지, 이라고 했지만 

저는 맛살이랑 치즈 조합이

의외로 괜찮았고 맛있었습니다

앙버지는 유자 도너츠를 더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치즈가재빵만 샀다고는 안 했음)

이렇게 귀여운 귤하르방 주스

외면하고 가기가 더 어렵습니다

귤하르방 빵이 없어서 주스만 먹고 왔는데요

귤하르방빵을 먹기 위해서라도

제주도 한번 더 가야겠다 싶습니다

 

물론 음료는 시원하고 달고 맛있었어요

흑돼지 3 연속으로 기분 좋은 묵직함이 머물던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마무리 음료로 아주 좋았습니다


사진 보니 각오에 비해 먹은 게 없네요

(중간에 어묵 먹은 거 뺀 건 안 비밀)

 

안 되겠습니다

바짝 정신 차리고 단련해서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땐 더욱 분발해야겠습니다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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