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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식당/한식] 숙성도 노형본관 - 제주 숙성 돼지고기 맛집

by 앙리네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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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도 노형본관 - 제주 숙성 돼지고기 맛집

[주소]
제주 제주시 원노형로 41 1층

(*참고로 앙리네는 노형본관에 웨이팅을하고

안내에 따라 인근에 있는 본관의 별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메뉴]
교차숙성흑돼지(180g) 14,000원

720숙성 1%목살(180g) 18,000원

720 숙성 삼겹살(180g) 18,000원

560 통항정(180g) 16,000원

갈치속젓볶음밥 5,000원


고기 한번 구우러 가자, 

했던 게 일이 커졌습니다

 

맛집 웨이팅은 잘 안 하게 되는 

앙리네지만 오늘은 예외입니다

 

'숙성도' 저희도 와 봤습니다

웨이팅 잘못하면 오래 기다리고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겁먹고 부랴부랴 갔는데

생각보다 무난히 대기 접수하고 

숙성도 대기자 음료 할인이 가능한

근처 941Hz (제주 노형동 카페)

에서 웨이팅도 편히 잘 해냈습니다

냉수침지숙성 중인 돼지고기

돼지의 정점 

이 간판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인정합니다

 

노형본관에서 웨이팅 하고 

근처 별관에서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별관 도착하니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한정수량인 고기들은 이미 조기 마감되었다고 하여

그 외 교차숙성흑돼지, 720숙성 1%목살,

720 숙성 삼겹살, 560 통항정, 을 모두 주문합니다 

함께 준비되는 곁들임 찬들도 

준비되는 각자의 이유가 뚜렷합니다

이들의 활약이 저희를 극락으로 이끌었습니다

고기를 주문하니 나왔던 김치찌개

고기 큼직하니 들어간 거 보이시나요

진부한 이야기지만 

찌개만으로도 안주는 충분했습니다

고기 먹기도 전에 김치찌개로 배 채울 수 없어

밥 주문하려던 거 간신히 참아냅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 

야무지고 날렵한 솜씨로  

준비해주시는 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식사를 준비해봅니다 

술도 한잔 미리 준비해두고요

저희 준비됐습니다 

고기 상황은 어떤가요

네 고기도 준비됐습니다 (감격)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합을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고사리, 와사비, 명란젓 멜젓에 푹 적셔 먹는 조합

(멜젓이 또 별미더라구요 아주 푹 찍어 먹어도 

짜지 않아 좋았습니다) 

고추, 갈치속젓, 나물 조합으로 먹는 법

 

고기만 소금간 약간 해서 먹는 것도 

숙성이 잘되서 부드럽고 충분히 맛있었지만

추천해주시는 조합 외 다양한 조합으로 

고기를 즐기니 계속 먹어도 늘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고기 끊기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판도 신속히 준비됩니다

오늘은 위해 다른 예산을 줄여왔습니다

마음껏 지금 이 순간을 즐겨봅니다

(맛을 기억하며 기록하려니 괴롭네요, 흑)

식감은 또 어떻고요 

꼬들꼬들한 고기  

콱 한번 씹으면

버터처럼 녹아 없어지는데 

한 점 두 점 사라지는 게 

꼭 나만 모르는 마법이 내 입 속에서 

펼쳐지고 있나 싶었습니다

 

육즙은 육즙대로 꽉 차 있지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뭐, 설마 그 정도겠어?

하시겠지만

예, 설마가 맞았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솔직히 말합니다

저는 고기 더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갈치속젓볶음밥에 고기 얹어 먹고 싶었습니다

 

이제 그만 마무리 할까? 

에 쉬이 납득하고 갈치속젓볶음밥 주문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젓가락만

하릴없이 불판위를 노닙니다

 

갈치속젓볶음밥, 사실 그마저도

1인 1볶음밥을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첫 술에 요리왕비룡에서

볶음밥 한 술 떠 먹은 사람처럼

제 머릿속에 섬광이 지나가고 

한자 두자(미미)가 떠오릅니다

 

크게 특별한 맛은 아닌 것 같은데

(우리가 아는 볶음밥 그 맛)

최근 먹어본 고깃집 볶음밥 중 

가장 강렬했네요

 

지갑 눈치를 보는게 아니었습니다

평소 먹을 것에 서운해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왜 그랬을까요

 

소신있게 밀고 나가야 했습니다

여기 3인분더요! 


 

[앙슐랭가이드]
*앙리네의 매우(!)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 (5)

 

숙성에 대해 아는 거 하나 없어도

태어나 먹어본 고기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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