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UEL 16강 2차전 리뷰] 아스날 올림피아코스 (H) - (0:1 패) 빅찬스 미스 5개
1. 선발명단
이번 경기 선발라인업입니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갈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선발명단에서 빠진 주전선수는
파티와 외데고르뿐이었습니다.
레노는 그대로 선발로 나왔고
중앙 센터백은 마갈량이스와 루이즈가
이번 경기도 나왔습니다.
브라질 커넥션으로 말이 잘통해서인지
이 둘의 조합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양쪽 풀백은 벨레린과 티어니가 나왔습니다.
소아레스가 나와서 티어니를 쉬게할줄 알았는데
올림피아코스를 쉽게보지는 않은듯 합니다.
중앙 미드필더난 자카와 엘네니가 나왔고
자카는 이번 경기도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체력소진된 모습이 살짝 보이는데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파티가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지난 토트넘전에서 막판에 집중력을
잃은 모습들이 나왔기에 그런가 싶습니다.
또 엘네니가 지난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봤고
이번경기 득점보다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 볼 수 있기에 나올만 합니다.
페페는 예상대로 부상인 사카 대신해서 나왔고
반대편엔 윌리안이 나올줄 알았는데
윌리안이 아니라 로우가 나왔습니다.
윌리안은 현재 종아리부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다니 세바요스가 나왔습니다.
외데고르가 많은 경기 선발됐으니
이제 쉬는게 좋고, 세바요스를
2선에 세우는 연습도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오바메양이 나왔습니다.
저는 최근에는 라카제트가 더 좋아보이는데
오바에양에 대한 고집이 있어보입니다.
2. 주요장면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각자의 홈에서 패배하면서
원정다득점이 중요한 경기가 됐고
1차전에서 아스날이 3:1로 이기면서
원정 다득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이번 경기 0:2로 패배하더라도 아스날이
진출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팀이 지는걸 목적으로 하는건 말이 안되고
그리고 올림피아코스에는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
아스날은 전반부터 전방에서 압박했고
중원에서 볼을 커트해서 전방으로 연결했습니다.
좌우를 넓게 사용하려 했으나 우측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고 좌측에
ESR과 티어니가 있는 곳에 공이 좀 몰렸습니다.
그러던 18분, 세바요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고 전방으로 침투패스를 넣었고
골키퍼아 박스 라인 부근에서 마주친 페페가
공을 간신히 꺼내긴 했으나
슈팅으로 연결했을 때 아쉽게 소크라티스에 맞고
옆그물에 맞았습니다.
반대편에 오바메양이 노마크로 뛰어오고있었는데
아쉽게도 그쪽으로 보내주진 않았습니다.
절박하게 한 골이 필요한 경기였다면
페페가 그쪽으로 내줬지 싶은데
그런거 아니니까 욕심을 낸듯합니다.
이번 경기 첫 번째 빅찬 스미스
세바요스는 아스날에서 2선으로 선발된게
굉장히 오랜만인지 처음인지
매우 낯설게 느껴집니다.
간혹 경기 막판에 수비적인 운영을 할 때
2선으로 올라가서 전방압박을 하고
후방에는 엘네니가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선발부터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바요스는 생각보다 좋은 패스와
압박을 보여주면서 아스날 전방에
나쁘지 않은 볼 배급을 해줬습니다.
그리고는 19분, 엘 아라비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하나 내줬고 레노가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엘 아라비는 정말 아스날 킬러인가봅니다.
다른팀이랑 할때는 이렇지 않던데...
그리고 23분, 세바요스가 다시
전방 중앙으로 침투하는 오바메양에게
좋은 찬스를 내줬고, 오바메양은
트래핑 후에 빠르게 아웃프런트 슈팅,
공을 하늘로 날려버립니다.
이 슈팅을 왜 아웃프런트로 처리했는지,
그냥 평소 차던대로 차면 들어갈텐데...
오바메양의 첫 번째 빅찬스 미스입니다.
이렇게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는
전반전에 빅찬스 2개와 1개를 날려먹으면서
0:0으로 마쳤습니다.
의외로 좋은 2선 움직임을 보여준 세바요스,
혹시나 외데고르나 ESR이 없는 상황에
2선으로 뛰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원래 레알 마드리드에선 2선자원으로 뛰었는데
아스날에서는 3선에서 많이 뛰었기에
그냥 3선으로 포지션 변경한거라 생각했습니다.
세바요스는 찬스가 보이는 패스길에
정확하게 찔러주는 패스들이 좋았는데,
문제는 그 패스길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
공을 끄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는겁니다.
51분 상대 박스로 공을 몰고가던 세바요스,
앞서 말한 것처럼 공을 끄는 모습이 보이며
상대에게 공을 빼았겼고, 그 공은 올림피아코스가
전방으로 쉽게 연결, 단 2번의 패스에 박스까지
공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공은 엘-아라비가 잡았고
그의 앞에는 다비드 루이스와 마갈량이스가
슛을 블록하기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아라비는 슈팅, 가브리엘의
종아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엘-아라비는 아스날전 3경기 연속골,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경기 연속골을 넣었습니다.
후반전부터 약간씩 선수단 전체가
느슨해진 느낌을 받았고, 공격으로 올라가다가
느슨해진 공-수간격과 안일했던 세바요스의 턴오버는
결국 이런 실점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실점과 동시에 아르테타감독은
외데고르와 파티를 투입할 준비를 합니다.
엘네니와, 파티가 자리를 바꾸고
세바요스와 외데고르가 자리를 바꿉니다.
이로써 1군 멤버가 모두 들어갑니다.
기대했던 로테이션의 효과는 없겠고,
다만 A매치 브레이크에서라도 선수들이 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빅찬스 미스,
외데고르와 파티가 들어오자
조금 더 공격적인 작업이 수월해진 아스날,
전방으로 빠르게 올라갔고
자카가 좌측의 티어니에 패스, 티어니는
낮은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모든 선수를 지나쳐 박스 반대편에 있던
페페에게 연결됐습니다.
페페도 자신감있게 왼발 논스톱으로 공을 찼고
그 공은 아쉽게 침투하며 상대 수비를
끌어당겼던 ESR의 몸에 맞고 말았습니다.
아쉽지만 이건 페페를 나무랄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오바메양이 날려먹은 찬스가 80분에 옵니다.
이번 경기 4번째 빅찬스 미스
오바메양의 두 번째 빅찬 스미스입니다.
이로써 페페와 동률을 만듭니다.
경기가 기울어 가자 80분 프리킥 찬스에서
전방으로 높게 올라온 올림피아코스의 선수들,
아스날 수비진은 이를 막아내고
자카가 공을 챙겨서 앞으로 전달합니다.
빠르게 자기진영에서 공을 잡은 외데고르는
전방으로 달리는 오바메양에게 침투패스를 넣었고
오바에양이 이 공을 잡은건 하프스페이스를
겨우 넘긴 위치였습니다.
그리고 오바메양은 뒤에 두 명의 수비가 따라오는 상황에서
주력을 살려서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고
골키퍼 앞에서 왼발로 찍어차면서
공을 밖으로 걷어냈습니다.
대체 이걸 못넣으면 스트라이커는 뭘하는건지
정말 무조건 넣었여야 하는 찬스였습니다.
81분, 아스날은 ESR을 빼주고
아주 오랜만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넣습니다.
많은 팬들이 마르티넬리의 복귀를
간절히 바랬는데,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윌리안이 답답할 때 "차라리 가마를 쓰지"
페페가 답답할 때 "제발 좀 가마를 쓰지"
오바메양이 답답할 때 "한번만 가마 좀 쓰지"
이렇게 보내다가 이제야 나옵니다.
그것도 경기에서 계속 부진한 오바메양을 두고
ESR을 빼주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웨스트햄 경기에서 오바메양이
벤치를 달궈주고 라카제트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나오자마자
크게 한 건을 해줬습니다.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는데,
81분 초반에 들어온 마르티넬리에게
팔로 얼굴을 밀치는 파울을 범한 오세누 바.
바로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불만이 터진 오세누 바 선수는 공을 집어들고
바닥에 강하게 내려쳤는데 그 공이
하필 심판 옆으로 스쳐지나가면서
두 번째 옐로카드가 바로 나왔고 퇴장당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우는 오세누 바 선수가
카메라에 계속 잡혔지만
솔직히 바보같은 행위로 인한 퇴장이라,
동정심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 xG기준 최대 찬스,
이번 경기 최대의 빅찬스 미스입니다.
팀 다섯 번째 빅찬 스미스
오바메양의 3번째 빅찬스 미스입니다.
마르티넬리가 만들어준 찬스가 날아갑니다.
한명이 퇴장당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아스날이 조금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다비드 루이스가 한번에 중앙에 있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패스,
마르티넬리는 지체없이 공을 받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
약간 사이드로 빠지면서 그 공간에
오바메양이 들어갔고, 그 자리로 패스했습니다.
오바메양은 이 찬스를 굳이, 백힐로 찼고
이는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골키퍼에 막힌 공을 다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공을 위로 떠 날아갔습니다.
백힐로 찬게 나쁜건 아닌데,
들어가면 센스있는 골, 안들어가면 헛짓거리입니다.
왼발각도이긴 했지만 충분히 왼발로
임팩트 있게 차도 됐다고 보여집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들어와서
확실히 팀에 에너지 레벨을 올려줬고
공격적으로 스피드와 힘을 넣어줬습니다.
이런 자원이 있는데 안쓰는건 너무 아깝습니다.
들어오자마자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옐로카드(+퇴장)를 얻어내고 찬스를 만들어서
오바메양에게 떠먹였...으나 뱉었고
무튼 마르티넬리좀 자주 봤으면 합니다.
아무튼 경기는 0:1 패배
아스날은 또 다시 올림피아코스에게
시즌 더블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최근 3시즌 동안
양팀은 모두 홈에서 패배했고
어느팀이 홈에서 더 크게 패배하냐에 따라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갈렸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첫 경기에서
마갈량이스와 엘네니가 넣은 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게 아니었더라면 오바메양은
이번시즌 완전 역적이 됐겠죠.
그러나 문제는 또 있습니다.
팀 전체가 지친 것인지 아니면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인지
갑자기 나사가 빠진듯한 패스와
압박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생깁니다.
특히 토마스 파티가 그런데,
지난 토트넘전 막판 10분에 그랬고
이번 경기 들어와서도 잠깐 그런 모습을 보여
안좋은 위치에서 볼을 뺐기거나 파울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타이밍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집중력을 잃는건 안됩니다.
경기가 끝나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오바메양, 티어니가 이전 동료인
소크라티스를 찾아가 위로해줍니다.
겨울 이적시장에 떠났으니 떠난지
정말 몇 달 안된 선수지요.
저는 소크라티스의 프로페셔널한 면이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고 보여집니다.
항상 응원하는 선수이죠.
훈훈한 모습이었긴 했는데
오바메양은 경기나 잘하고 저런거 하지....
이렇게 오늘 새벽으로 유로파리그
8강 진출팀이 가려졌습니다.
대부분 올라올 만한 팀이 올라왔습니다.
아약스, 로마, 비야레알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올라왔습니다.
그라나다는 1차전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1:2로 패하면서 골득실로 간신히 올라왔습니다.
박빙이었던 슬라비아 프라하 vs 레인저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AC밀란은
프라하와 맨유가 올라갔습니다.
제라드 감독의 레인저스는 두 명의 퇴장자가 발생하며
홈에서 0:2로 패배해, 탈락했습니다.
맨유는 AC밀란과 홈에서 1:1,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팀은 한 팀,
토트넘밖에 없습니다.
토트넘은 홈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2:0으로 잡은 상태로 원정을 갔고,
원정에서 풀타임 0:2, 연장전에서 추가실점하면서
16강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자그레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오르시치 선수는, K리그에서 대활약했던
'오르샤'입니다.
아무튼, 어떤 팀과 8강전에서
맞붙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프라하랑 만났으면 싶네요 ㅎㅎ
오늘 저녁(3/19), 8강-결승 대진 추첨결과도
포스팅하겠습니다.
3. Worst Player in Arsenal
이번 경기 워스트 플레이어는
누가 뭐라해도 오바메양입니다.
페페도 별로였고 벨레린도 별로였습니다.
파티도 기대이하였고 자카도 지쳐보였습니다.
그래도 오바메양이 단연 압도적입니다.
한 경기에 공격수에게 이만큼의 찬스가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팀은 오바메양이 득점할 수 있게 만들었고
오바메양은 모두 뱉어냈습니다.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로 슈팅이 안좋았고
이게 뭔가 싶을정도로 어이없었습니다.
오바메야은 이 경기 4개의 슈팅을 했고,
3개가 팀이 만들어준 찬스입니다.
그리고 그 3개는 모두 빅찬스였습니다.
오바메양정도가 아니라도,
그냥 평범한 공격수라고 1골을 넣어줬어야 하는
그런 상황들이었습니다.
다음 경기 웨스트햄전은 라카제트가
선발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바메양은 정신좀 차려야됩니다.
4. King of the Match
이번 경기 MOM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입니다.
얼마전까지 아스날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명단제외가 되는 아픔이 있었음에도
묵묵히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줬고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가서 팀의 우승에 일조하며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입니다.
프로페셔널하기 그지 없고, 열정적이기 그지없는
이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많은 수비상황에서 보였습니다.
소파스코어에서는 사 골키퍼 다음으로 전체 2등,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전체 1등입니다.
다른팀 선수 스탯 안가져오긴 하는데
클리어 6회, 슛블록 2회,
가로채기 3회 그리고 클리어런스 오프 더 라인,
골문이 비었는 상황에서 클리어한 것을 말하는듯 합니다.
경기 초반 페페의 슈팅을 막아냈습니다.
아무튼, 이번경기 져서 너무 아쉬운데,
파파는 잘해줬습니다.
그곳에서는 행복축구 하시길!
다음 포스팅은 이번 경기의
데이터/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분석 포스팅이 예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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