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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Preview & Review

[21/22 시즌] 아스날 3/4 통합 리뷰 - 이길 경기는 이겼다

by 앙리네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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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시즌] 아스날 3/4 통합 리뷰 - 이길 경기는 이겼다

21/22 시즌 28경기를 치르고

4위에 올라있지만 토트넘의 추격이 걱정되는 가운데!

이제 단 10경기를 남겨둔 아스날입니다.

이번 통합리뷰는 3/4분기(3쿼터),

PL기준 20R~28R까지의 시기를 중심으로

아스날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시기적으로 딱 2022년 첫경기부터 3월 말까지입니다.

(스탯은 누적된 스탯들을 봅니다.)

 

아래 링크는 1쿼터, 2쿼터 리뷰입니다.

 

[21/22 시즌] 아스날 1/4 통합 리뷰 - 불안하지만,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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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1. 대회별 리뷰

1) EFL컵+FA컵: 오히려 좋아

2) 프리미어리그(PL): 승리하는 습관

 

2. 전술 리뷰

1) 든든하고 강력한 세트피스

2) 급증한 우측 아이솔레이션

 

3. 주요 선수 리뷰

1) 토마스 파티: 정상궤도에 오르다

2) 벤 화이트: 어쩌면 시즌 최고의 영입

 

4. 1/4  프리뷰 - 잔여 시즌 전망

1) 잔여일정 전망

2)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 분석


1. 대회별 리뷰

1) EFL컵+FA컵: 오히려 좋아

가장 처음 할 얘기는 EFL컵입니다.

3쿼터 기간 동안 아스날은 EFL컵 4강전에서

리버풀을 만나 홈/어웨이 경기를 치렀습니다.

원정에서 0:0으로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냈던 아스날입니다.

특히 해당 경기는 이번 시즌 리버풀이 홈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첫 번째 경기로 기록되었는데, 그만큼 좋은 경기를 했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무승부였습니다.

 

그리고 홈으로 와서는 19분과 77분 떠오르는 개장수

디오고 조타에게 두 골을 실점하면서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차전에서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자카의 퇴장장면입니다.

그럴만한 장면이 아닌데 열심히 하려다 그런건지

조타의 배를 걷어찼습니다.

또한 2차전에서는 파티가 87분과 90분에

연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받았습니다.

 

이후에 소개하겠지만 PL경기와 더불어 

2022년 초반 아스날은 많은 퇴장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승전까지 치러진 카라바오컵의 결과는

아스날을 꺾고 올라간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습니다.

다음으로 FA컵을 보면, 아스날은 이번 시즌 FA컵 첫 경기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를 시작이자 끝으로 탈락했습니다.

이날 'No More Red'캠페인을 하면서 흰 옷을 입고나온 아스날인데

FA컵 패치에 적힌 14회 최다우승팀의 면모에 맞지 않게

챔피언십 팀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2부리그 팀을 상대한다고 로콩가, 홀딩, 세드릭, 타바레스, 은케티아 등

상당부분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실패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아스날이 급한건 이런 컵대회가 아닙니다.

리그에서 좋은 순위로 시즌을 마쳐서 유럽대항전,

가능하다면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는게 가장 최우선 목표입니다.

 

당시엔 겨울 이적시장이 진행중이긴 했지만

아무런 보강 없이 많은 선수들을 임대 등으로 보낸 아스날은

스쿼드 뎁스가 더없이 얇아졌고 그로 인해서

컵대회까지 빡빡한 일정을 다 주전자원으로 가용하긴 어려워졌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은

현재 아스날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된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탈락했지만 오히려 좋습니다.


2) 프리미어리그(PL): 승리하는 습관

매번 얘기하지만 프로축구팀은 리그에서 잘해야됩니다.

그리고 아스날은 리그에서는 잘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아스날은 19R이후 많은 일정이 조정되었습니다.

울버햄튼이나 첼시, 토트넘 전의 일정조정이 있었고

위 라운드 표와 다른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저는 편의상 아스날의 20번째 경기라는 의미로 20R를 맨시티로 기재했습니다.

전반적으로만 훑어보면 9경기 6승 1무 2패 승점 19점을 얻었습니다.

순서대로 본다면 맨시티(H)-번리(H)-울브스(A)-브렌트포드(H)

-울브스(H)-왓포드(A)-레스터(H)-리버풀(H)-AV(A)

울버햄튼 원정경기부터 5연승을 거뒀고

리버풀전 홈경기에서 패배하고 다시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승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스날은 28경기를 치른 후 4위

17승 3무 8패 승점 54점을 기록했습니다.

바짝 쫓아오는 토트넘은 29경기 51점이고

맨유는 29경기 승점 50점입니다.

시즌 초반 20위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온 아스날은

3쿼터 기간동안 단 한번 5위로 떨어졌을 뿐

4위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이 단락의 소제목을 "승리하는 습관"으로 지은건

아스날이 이길것 같지 않은 경기도 뒤집어 이기고

어렵게 한 골 넣은 것은 끝까지 지키면서 이기는 모습으로

중상위권, 하위권팀들에게 꾸역승을 해내면서

리그 순위를 방어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꾸준히 이기는 습관을 축적하는 것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의 최고점이었던 장면은

바로 울버햄튼전 막판 극장 역전승이었습니다.

 

그 많던 퇴장자도 어느 순간 없어지면서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리버풀이나 맨시티(퇴장자도 나왔고) 등 강팀에게

경기를 내주는 것은 여전했으나

경기 내용적으로 이전만큼 모든 상황에서

압도되는 상태는 아니었음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별 홈/어웨이 경기 결과입니다.

맨시티, 리버풀에게는 모두 더블을 당했고

아스톤빌라, 레스터시티, 사우스햄튼, 왓포드, 노리치에게는 더블을 했습니다.

강팀들에겐 여지없습니다.

여담으로 클롭과 투헬이 3월에 전승을 거뒀지만

알수없는 이유로 이달의 감독 상을 아르테타가 받았습니다.

리버풀전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들 리그 테이블이나 뉴스만 보면 아는 얘기고

아스날의 PL경기 관련 좀 더 심도있는 스탯들을 보겠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전술적인 내용도 있지만 그냥 넣었습니다.

아스날의 팀 스탯입니다. 2/4분기의 기록과 좀 비교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경기당 유효슈팅은 5.4→5.1로 줄어들었습니다. 순위도 4→5로 떨어졌습니다.

승리한 경기가 많은 3쿼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는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빅찬스 생성은 23→31로 늘었지만, 전체 9위에서 16위로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3쿼터에는 그만큼 빅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봐야합니다.

경기당 득점도 1.7→1.6으로 하락했습니다. 전체 5위인건 변함 없습니다.

 

평균 공 소유권은 51.2→51.6로 약간 늘었지만 순위는 8위로 변동 없었고

파이널써드 소유권 획득은 85→135회로 늘었지만 전체 6위에서 10위로 하락했습니다.

경기당 실점은 1.2→1.1로 줄었습니다. 7위에서 5위로 상승했습니다. 

빅찬스 미스는 23→32로 9개 증가했으며 전체 6위→8위입니다.

클린시트는 9→13으로 4위를 지켰고

xGA는 38.5로 17위, 높은 순으로는 4위이고 xG는 5위입니다.

시즌 절반까지는 xGA가 9위, xG는 4위로 나타났습니다.

 

2쿼터→3쿼터는 전체적으로 수비는 상승세 공격은 하향세입니다.

PL팀 경기 스타일입니다.

y축은 전방으로 전진하는 속도이고 x축은 시퀀스 당 패스 수입니다.

아스날은 우측 하단에 극단적으로 처박힌 맨시티만큼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느리고 많은 패스를 통한 공격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맨시티, 토트넘이나 리버풀, 첼시, 브라이튼보다는

시퀀스 당 패스 숫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볼 전진속도는 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느립니다.

아스날은 PL전체 팀들 중 중앙에서 찬스를 만드는 비율이 가장 높은 팀입니다.

아스날은 전체 찬스생성 중 46.7%을 중앙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사이드에서 찬스를 만드는게 적다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상대적인 비교를 위해서 리그 상위권의 맨시티와 리버풀을 보자면

맨시티는 중앙이 37.1%, 좌우가 30%가 넘게 나타나면서 밸런스가 좋아보이고

리버풀은 중앙이 31%, 좌측 32.2%, 36.7%로 좌우가 더 높지만

전반적인 밸런스는 각각 1/3에 가깝습니다.

이 그래픽의 제공처인 The Analyst는 아스날의 중앙이

다른 팀들에 비해서 강하다고 보고있는데

사실 이 자료만으로는 중앙이 강하다 or 좌우가 빈약하다 둘 중 하나를 고르기엔 약간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중앙에 두 메짤라가 중앙에서 찬스를 만드는게 많지만

상대적으로 좌우 윙플레이어들의 크로스나 컷백으로 인한 찬스가

적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좌-중-우 밸런스가 안맞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약간 복잡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xG-xGA(=xGD)의 변동을 보여주고, xGD의 레벨이

우승권/챔스권/유로파권/중위권/강등권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표기합니다.

이 층위는 4년간 PL평균으로 나타낸겁니다.

그래프에 찍힌 원형 마커는 각 라운드를 의미하고 색으로 승무패를 표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커의 위치는 5경기 평균으로 나타냅니다.

 

리그 개막전에서는 xGD가 양수로 나타났지만 20위를 찍을때에는 강등권이었고

7R를 지나면서 중위권으로 상승, 오바메양이 주전에서 밀린

17R부터 xGD가 챔스권으로 올라섰습니다.

19R에는 잠시 우승권의 xGD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현재는 챔스권 바닥층에 깔려있습니다.

이건 현재 시즌 최근 10경기 기준 xG/xGA 그래프입니다.

x축이 xG(for)이고 y축이 xGA입니다. y축은 뒤집혀있어서

위로 올라갈수록 적은 수치, 즉 적은 xGA를 말합니다.

따라서 우상단일수록 좋은 상태입니다.

 

아스날은 여기서 돋보이는 xGA를 보입니다.

리버풀, 맨시티, 첼시에 이은 4번째로 좋은 xGA입니다.

xG는 리버풀-맨시티-토트넘-맨유에 이은 5위로 나타납니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좋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서 봤던 챔스권 레벨의 xGD이지만 최근 챔스-유로파 사이로 떨어진 이유는

xGA보다 xG가 높긴 하더라도 xG 자체가 높지 않은 탓이 크다고 봅니다.

understat이 제공하는 상황별 xG입니다.

오픈 플레이 xG가 33.63에 득점이 31개로 xG-G가 2.63이라

오픈플레이에서 만든 찬스대비 득점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2쿼터에서 23.02xG에 실제득점 23이었던 것에 비해 더 악화된걸로 보입니다.

 

코너킥 상황의 득점은 xG 6.69-8으로 xG-G가 -1.31로 나타나서

아스날 전체 모든 상황에서 나타난 xG-G 중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아스날의 전체 슈팅상황 중 코너킥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2쿼터에서는 xG-G가 -1.32였으니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세트피스에서는 xG 2.20에 2득점으로 xG-G에 큰 차이 없었고

직접 프리킥에서는 1.02의 xG에 1득점으로 보다 적은 차이입니다.

PK가 xG-G에서 +1.81이 나오는 것도 평범한 것은 아니지만요.

 

무엇보다 코너킥에서의 수비상황은 지금까지 무실점이고

xGA 2.93을 모두 방어해냈습니다.

다이렉트 프리킥도 xGA 0.77로 지금까지 실점이 없습니다.

이 두 xGA지표만이 시즌 중반에 비해 나아진 지표입니다.

오픈 플레이, 세트피스, 등은 xGA-GA가 근소하지만 악화됐습니다.

경기 상황에 따른 xG와 xGA입니다.

①동점상황입니다.

아스날은 3쿼터 동안 동점상황에서 8득점 3실점을 했습니다.

xG는 20.44, 22득점 xG-G=-1.56입니다.

2쿼터 리뷰에서 봤을 때는 xG-G가 -0.56으로 나타났기에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xGA-GA=-1.97로 2쿼터에선 1.55였다가 그보다 조금 악화됐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동점상황에서 전반기보다 더 잘 넣고 조금 더 먹는 느낌입니다.

 

②아스날이 1점 리드한 상황에서입니다.

결국 여기서 득점하면 추가골, 실점하면 동점골 실점입니다.

3쿼터 기간에 나온 추가골은 3골, 동점실점은 2골입니다.

xG-G이 +1.71로 xG에 비해 득점이 적습니다. 

xGA-GA는 -0.08로 실제 실점과 기대실점이 거의 유사합니다.

 

③아스날이 2골차 이상 리드하는 상황입니다.

아스날은 3쿼터 기간 동안 이 상황에서

득점은 없고 2개의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xG-G=0.51로 2쿼터까지의 -0.42에 비해 급상승했습니다. 득점이 없어 그렇습니다.

xGA-GA=2.51로 상당히 좋은 기록이긴 하지만

2쿼터 까지 기록했던 2.91에 비해선 살짝 떨어진 기록입니다.

 

④아스날이 1점 뒤진 상황입니다.

3쿼터에서는 이 상황에서 1득점 1실점을 했습니다.

1번 동점을 만들었고, 한 번은 0:2로 벌어졌던겁니다.

xG-G=1.55로 나타났습니다. 2쿼터의 xG-G=0.29보다 악화된 지표입니다

xGA-GA=0.13으로 나타났고 -0.54였던 2쿼터보다 개선됐습니다.

 

⑤아스날이 2점차 이상 끌려가는 상황입니다.

2쿼터까지는 0골 5실점, 3쿼터 까지도 동일합니다.

따라서 아스날은 3쿼터 동안 2점차 이상 끌려가는 상황에선

득점도 실점도 하지 않았다고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xG-G=1.15로 1.07이었던 상반기에 비해서 조금 악화됐고

xGA-GA=3.92로 3.83이었던 상반기에 비해 조금 개선됐습니다.

시간대별 xG관련지표입니다.

지난 2쿼터를 복기해보면 xG는 시간대 비슷하게 분포했고

xGA는 61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높은 수치를 기록해서

후반 수비뒷심, 수비 집중력 등이 걱정된다고 했었습니다.

 

아래는 3쿼터의 시간대별 득/실점 xGD입니다.

15분까지의 득점과 실점은 동일하지만 xGD는 -0.41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16~30분 사이에서 4득점 무실점, xGD 2.95

31~45에서는 무득점 무실점입니다.

후반전 시작하고 46~60은 3득점 2실점 xGD 2.11 등으로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작과 끝의 15분 동안은 xGD가 음수입니다.

그리고 이전과 같이 61분대부터는 xG도 줄고 xGA는 늘었습니다.

3쿼터에는 76분 이후 3득점과 3실점을 했습니다.


2. 전술 리뷰

1) 든든하고 강력한 세트피스

1쿼터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에 한번 더 언급해야될 것 같은 세트피스입니다.

맨시티에서 아스날로 둥지를 옮긴 니콜라 조버 코치 아래

아스날의 세트피스는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번 시즌 아스날 세트피스에서의 득점에서 25%가량인 11득점이

세트피스에서 나왔습니다. 

코너킥에서만 8골이 나왔고 다이렉트 프리킥 1골 간접 프리킥에서 2골입니다.

득점에서만 잘하는게 아닙니다.

수비적으로도 세트피스에서 단 4실점만을 기록하고있습니다.

이는 전체 실점의 13%입니다.

이러한 기록을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18/19시즌에는 13득점 10실점이고 이번 시즌은

이대로만 간다면 이보다 많은 득점과 적은 실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19/20시즌의 12득점 15실점 보다는 확실히 나아질거라 봅니다.

 

아르테타 부임 이후 첫 풀시즌인 지난 20/21시즌

6골과 5실점은 득점은 매우 빈약했을지라도 5실점이라는

좋은 세트피스 수비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실점은 이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득점은 이미 넘겼습니다.

그리고 특히 코너킥에서의 무실점은

정말 대단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121회의 코너킥 상황에서 무실점입니다.

종종 어떤 경기들은 오픈 플레이가 답답해서

세트피스에서 결정나고는 합니다.

아스날의 3쿼터 기간 동안 레스터전과 빌라전은

그 대표표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스터전에서 파티의 헤더골과 라카제트의 PK를 얻는 경로 또한 세트피스였습니다.

아스톤빌라전에서는 프리킥에서의 연결로 나온 득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경기 모두 그걸 지켜내면서 경기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필드골이 많이 나와야 할

원톱 스트라이커의 폼 저하입니다.

라카제트는 상당히 오랜 기간 필드골을 넣지 못했고

PK로만 득점을 했습니다.

 

울브스전에서의 득점도 자책골로 변경됐기에

본인의 득점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라카제트는

연계에 치중한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슈팅과 유효슈팅의 비율 등을 보입니다.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 세트피스에만 기댈수는 없습니다.


2) 급증한 우측 의존도

세트피스가 좋든 뭘하든 간에 일단 아스날의 최근 공격력은

약간 불안한 기색이 없지 않습니다.

3득점을 한 경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1골차 승리인 경우가 많은 2022년입니다. 라카제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가 우측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가면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날은 시즌 초반에는 좌의 공격방향이 더 높았으나

점차 외데고르가 자리잡게되면서 우측으로의 쏠림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측 의존도는 우측이 월등해서라기 보단

좌측이 상대적으로 안풀려서 생긴다고 봅니다.

과거 좌측의 티어니가 높게 올라가면서 만들어낸 공격이

마르티넬리와의 조합에서 잘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토미야스의 부상으로 세드릭이 들어오면서

변형 백3로 티어니를 올려보내지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우선 마르티넬리와 티어니의 조합 상에서

마르티넬리도 안쪽으로 접고들어가는 것보다

볼을 끌다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컷백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티어니와 동선이 겹치거나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문제는 스미스 로우가 나오면 그나마 티어와 연계가 좋습니다.

 

그러나 스미스 로우는 부상이 잦고 회복이 더뎌지면서

마르티넬리에게 선발자리를 내줬고

마르티넬리가 반짝 잘하는 모습도 나왔지만

꾸준하게 계속 잘해주지는 못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또 한가지는 자카의 역할입니다.

자카가 정확하게 전진패스를 잘 해주고

연결을 해주기는 합니다만

우측 메짤라에 뛰는 외데고르보다는 파이널 패스를 넣거나

유려하게 탈압박해서 전개하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있는 위치 또한 외데고르보다는 조금 낮기 때문에

풀백-윙어-메짤라 삼각형의 위치 자체가 낮게 설정됩니다.

그런 결과로 빌드업 되는 위치도 더 낮고

박스까지의 이동거리도 더 멀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지해서인지 최근 몇 경기는

좌측 하프라인 부근과 그 위로 파이널써드 진입구간에

많은 선수들이 배치된 다음 우측으로 한번에

아이솔레이션된 사카에게 반대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롱패스 정확도가 좋은 자카는 이 역할에서는 잘해주고 있습니다.

로우도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외데고르와 사카의 조합이 아주 좋지만

둘의 폼이 항상 일정하게 높은게 아니라면 기복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근 몇 경기에선 외데고르의 패스나 움직임이 차단되는 경우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공격작업에 리스크가 큽니다.

 

우측에 편중된 공격은 상대입장에서도 더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좌측에서 공격적인 역할,

좌측을 흔들어주고 연결해줄 수 있는 역할을 보다 잘해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단순한 해결책은 없지만

가급적 토미야스의 복귀로 티어니의 전진배치가 가능해지고

스미스 로우가 선발로 복귀해준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3. 주요 선수 리뷰

1) 토마스 파티: 정상궤도에 오르다

최근 아스날의 좋은 분위기에는

토마스 파티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오랜 시간 생각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줬던 파티는

1월 1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상당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4경기 토마스 파티 개인 스탯입니다.

좋은 땅볼경합 승률과 함께 아주 높은 드리블 성공률 등을 보면

파티가 후방에서 공을 따서 상대의 압박을 따돌리고 전방으로 볼을 전개하는게 그려집니다.

괜찮은 패스 성공률에 롱볼도 대부분 괜찮은 기록을 보였습니다.

21/22시즌 토마스 파티의 세부스탯입니다.

가장 높게 보이는 것은 오픈 플레이 슈팅과 드리블 성공

xG빌드업과 볼 리커버리, 파이널써드 패스도 상당히 높게 나타납니다.

패스효율이 71.0이고 전진패스가 65.8인것도 잘 보입니다.

 

다만 압박을 하는 것이나 박스 안에 공을 넣는 것 자체는

높은 수치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압박이나 파이널패스를 넣는 위치가 아니니까 넘어가도 될것 같습니다.

SmartScout에서 제공하는 토마스 파티의 21/22시즌 평가입니다.

이 지표는 같은 리그 같은 포지션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공격 산출에서는 69점을 받았고 수비행위 빈도는 56점 퀄리티는 57점입니다.

볼 리텐션은 59점으로 나타납니다. 생각보다 낮게 나온듯 합니다.

 

스타일을 보면 99점으로 슈팅에 대한 선호는 동일리그 동 포지션 탑급입니다. 하...

공중볼은 42, 공격 방해는 47, 리커버 41, 링크업 49, 골로 이어지는 패스 37점

박스 안에서 공을 받는 것 46점, 드리블은 69점입니다.

상대적으로 너무 낮게 평가된것처럼 보입니다.

시즌 전체에 대한 평가라 더 그런걸로 생각됩니다.

 

오픈 플레이 공중볼 경합은 11점, 데드볼 상황에선 35점

볼 소유시 땅볼 경합에서 무려 87점이고

소유권 없을 때 땅볼경합에서도 81점이나 나왔습니다.

 

비록 시즌 전체 스탯이 아직 좋다고 보긴 어렵지만

토마스 파티는 최근 경기들에서 백4라인을 보호하면서

상대의 중원에서 공이 흐르는 것을 커트하고,

다시 압박받는 것을 피해 전방으로 공을 전개해주는 것에

이전에 비해 확실히 익숙해졌고 더 잘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그것도 이전보다 부담이 심한 원 볼란테에서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두 명의 메짤라를 두는 전술에서 핵심적으로

좌우와 전후를 연결하는 역할입니다.

 

심지어는 리버풀이나 맨시티를 만나서도 

토마스 파티의 활약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스날의 전술, 아르테타의 요구사항에 드디어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2) 벤 화이트: 어쩌면 시즌 최고의 영입

아스날에서 지금 잘하고있는 선수들은 이전에도 계속 잘해온 선수들입니다.

물론 지금 얘기할 벤 화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벤 화이트에 대해 따로 설명하는 것은

3쿼터 기간에 승리를 챙긴 것은 좋은 공격력 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나은 수비력에서 기인하기에 그렇습니다.

벤 화이트의 시즌 스탯입니다.

경기당 터치 자체는 마갈량이스보다 적은편이지만

중앙수비수임에도 경기당 키패스가 0.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패스 정확도는 85%, 상대진영에서도 72%를 기록했습니다.

리그 13회의 팀 클린시트는 전부 다 화이트가 있을 때 나왔습니다.

경기당 태클은 전보다 좀 늘어난듯 하고 클리어는 3.2입니다.

 

58%의 땅볼 경합 승률과 60%의 공중볼 경합 승률로

땅볼보다 공중볼의 경합 승률이 더 좋습니다.

시즌 초반에 우려했던 공중볼 문제는 사실 기우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벤 화이트의 현재까지 시즌 레이팅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PL 수비수 그것도 RCB끼리의 비교입니다.

공격 산출은은 32점, 수비는 빈도 51에 퀄리트 57입니다. 볼 소유는 57점입니다.

스타일 레이팅은 드리블이 84로 굉장히 높습니다.

링크업이 68점, 47점의 공격 방해, 46점의 리커버, 공중볼 25점,

슈팅 44점 박스 안 리시브 34점입니다.

 

오픈 플레이 공중볼 경합은 40점, 데드볼 상황 공중볼 42점

볼 소유권을 가졌을 때 땅볼 경합은 23점

소유권 없을 때 땅볼경합은 59점입니다.

 

스탯 자체가 3쿼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PL에서의 최근 9경기에서 아스날은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적어졌고 무실점 경기도 꾸준히 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벤 화이트의 역할은 든든했고

특히 몇몇 결정적인 태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수비적인 성과를 통해 4위로 리그를 마친다면....

아마 이번 시즌 아스날 최고의 영입이 될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번 시즌 센터백 영입 중 최고가 될 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4. 1/4  프리뷰 - 향후 시즌 전망

1) 잔여일정 전망

어찌됐든 모든 컵대회를 탈락하고 남은건 리그뿐인 상황이고 4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스날은 무조건 4위로 챔스티켓을 따기 위해서 사력을 다해야됩니다.

아스날에게 이제 남은 10경기입니다.

6경기가 원정, 4경기가 홈경기입니다.

원정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였던 지난날에 비해

최근 원정성적도 나쁘지 않고, 원정실점도 별로 없습니다.

빅6 상대 경기는 3경기가 남았습니다.

첼시 원정, 맨유 홈경기, 토트넘 원정입니다.

그 중 토트넘 원정은 챔스경쟁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 그림은 토트넘과 비교해 잔여 일정의 난이도를 본겁니다.

아스날이 좀 더 어렵게 나타나고 있긴 합니다.

현재 아스날의 잔여일정은 리그에서 9번째로 높구

토트넘은 14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Crab Stat에서 계산한 아스날의 4월 일정 승률입니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은 46%를 받았지만

패배와 무승부 포함하면 54%에 이릅니다.

승리할 확률이 50%를 넘지 못한다면 정배이더라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브라이튼 홈경기는 60%, 소튼 원정은 46.9%로나타나고

첼시 원정은 승리확률이 단 28%에 그칩니다.

다만 첼시의 승리확률은 49.4%입니다.

맨유와의 홈경기 승리확률은 46.9%으로 나타났습니다.


2)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 분석

FiveThirtyEight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을 가져왔습니다.

본 자료는 한국시간 4/3일(일) 첼시(1)v브렌트포드(4), 맨유(1)v레스터(1)경기 결과를 반영합니다.

여기서 맨시티 리버풀은 뭐 100%라고 봐야하고

첼시는 99%에서 2%p떨어진 97%가 됐습니다. 확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자리 남은 챔스티켓을 두고 아스날, 토트넘, 맨유가 경쟁하다가...

현재 첼시의 브렌트포드전 패배, 맨유 레스터전 무승부가 나오면서

아스날이 70%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은 27%로 나타났습니다.

맨유는 직전까지 8%였다가 4%로 하락하면서 점차 가능성이 줄고있습니다.

 

70%라고 반드시 간다, 4%라고 아예 못간다는건 아닙니다.

챔스진출 확률이 70%라는것이고 거꾸로 말해 30%확률로 못간다는겁니다.

아스날은 승점 71점이 예상되고, 토트넘은 67점으로 예측합니다.

Crab Stat의 Scott Willis가 제공하는 승점 분산입니다.(이 자료는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 나왔습니다.)

여기서 아스날은 중앙값 70.8로 4위로 예측되고

토트넘은 5위 66.7점 정도를 예측합니다. 맨유는 63.5점입니다.

이에 따라서 산출되는 확률을 보면

여기도 아스날이 70로 나타나지만 토트넘은 23%로 좀 더 낮고 맨유는 6%로 나타납니다.

 

또한 Scott은 4위를 차지하기 위한 승점과 그 승점일 때 4위할 확률을 다음과 같이 냈습니다.

67 - 28%

68 - 44%

69 - 56%

70 - 72%

71 - 85%

72 - 92%

73 - 97%

74 - 99%

75 - 100%

69점이 넘어야 과반의 확률을 넘깁니다.

저는 현실적인 목표는 69~72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최종승점....을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

<승점 71점 4위>


짧게 쓰려했는데 또 상당히 길어져버렸습니다.

생업이 바쁜 탓에 자료를 많이 모아놓지 못했고

분석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풀 시즌 리뷰를 하면 더더욱 양질의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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