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Cine

[Cine/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Almost Famous, 2000)

by 앙리네 2021. 1. 6.
반응형

출처 : 네이버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스틸컷

올모스트 페이머스 (Almost Famous, 2000)

 

[개봉일] 2000년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케이트 허드슨, 패트릭 후짓, 빌리 크루덥, 프란시스 맥도맨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등


 저에게 있어 이번에 봤던 영화는 특히 좋았지.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음악영화 아니면 성장영화입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 역시 록 밴드가 영화의 소재인 '음악영화'이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록에 심취한 소년이 우연한 기회로 록 매거진 롤링스톤지에 이제 막 뜨기 시작한 록 밴드 '스틸워터'의 특집기사를 쓰게 되며 밴드 투어에 동행하며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성장통을 앓고 인생의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보여주는 '성장' 영화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스틸컷

 저로서는 사실 영화의 페니 레인 캐릭터가 [그루피*]로 나온다고 하여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루피(Groupie) 록 밴드는 추종하여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만날 기회를 모색하고, 또 이를 실현시키는 열성팬, 특히 젊은 여성 팬을 뜻함.

(네이버 오픈사전 인용)

 

 좋아하는 밴드 쫓아다니며 남몰래 1970년대 초반 "그루피"들을 동경했던 시절이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당대 유명한 록 밴드와 그루피 이야기들에 잠 못 이루며 언젠가 밴드 하는 사람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자 목표가 있었기에 지금껏 열심히(?) 살아올 수 있었다고... 아직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제 삶의 원동력.) 

그래서일까요. 성장 영화의 성장 담당인 주인공 윌리엄 밀러보다 그가 사랑에 빠진 그루피인 페니 레인이 이 영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사실 포스터의 페니 레인 선글라스에 비친 모습만으로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스틸컷

 

 주인공 윌리엄은 감독인 카메론 크로우*의 자전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로큰롤에 심취한 그는 15살에 메이저 잠지의 전문 음악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영화를 본 지 한참 되었지만 당시 한창 보던 록 음악, 록 밴드 관련 영화들이 워낙 어둡고 파격적이고 강렬했던 지라 [올모스트 페이머스]는 1970년대 초반 록 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스토리 전개 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도 다른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잔잔한(?) 느낌이었습니다.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다른 작품인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의 [제리 맥과이어]를 보면 감독의 연출이 그러하다. 는 의견이 있는데 그때 받은 느낌이 틀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Almost Famous Untitled]라는 해당 영화의 편집 확장판은 영화에서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은 그 이면을 보여준다고 하니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음악영화. 성장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록 그룹이 아닌 그루피를 동경했던 그 시절, 어쩌면 올모스트 페이머스의 페니레인 역을 소화했던 케이트 허드슨이 매력적이라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제 닉네임. 페니가 들어간 닉네임이라 가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저는 왜 오해를 받는지 모르겠네요. 진짜로요.) 그 닉네임을 볼 때마다 이 영화를 보고 '그루피'에 대한 환상을 키워오던, 철없이 생기만 있던 갓 스물이었던 그 무렵이 나의 것이 었음을 잊지 않게 해 주니 좋기만 합니다.  

 

 아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영원하라, 락앤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