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식당/카페] 카페 진정성 종점 - 제주 카페

카페 진정성 종점 - 제주 카페

[주소]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124

 

[영업시간]

매일 9:00-21:00

 

[메뉴]

오리지널 골드 밀크티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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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맛집 다음으로 카페 어디갈지를 

꽤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제주에선 밥-카페-밥-카페만 성실히 해도

알찬 경험을 제법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론 이 고민은 저만 하는게 아니겠지요

고민이 길어지면 카페에 제가 머물 곳이 없어집니다

저는 그렇게 가고 싶었던 카페 한 곳을 놓치고 방황하다

우연히 '카페, 진정성'을 발견합니다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김포 본점이 기억났습니다

제주라서 '종점'인가요 (매우 귀엽습니다)

자리가 없어 물러나야했던 카페에 비하면

규모도 훨씬 크고 바다도 바로 앞에 보이고

외관도 웅장한 것이 훌륭합니다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 회복되었습니다 

길게 고민하지 않고 주문합니다

시원한 커피에 (아마도 아아. 얼죽아의 삶) 

오리지널 골드 밀크티,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우도 땅콩 갸또를 제주에서의 마지막 다과상으로 

한상 잘 차려냅니다 

다시봐도 구성이 좋네요

디저트 하나 더 집어올 뻔했는데

참아내길 잘했습니다 

(돼지런한 생활...)

밀크티는 우려먹을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해주십니다

시원하게 내려먹으니 세상 근심 다 사라지는 맛

밀크티의 효능을 재발견합니다

우도 땅콩 갸또는 

땅콩도 갸또도 좋아하지 않는

앙머니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포크를 대면 퍼석하게 분리되지만

입안에선 가루들이 자유분방하게 노니는 식감이

앙머니의 소나무 같은 디저트 취향을 뛰어넘어

다른 차원으로 안내했달까

 

... 사실 그 정도까지의 맛은 아니었겠지만

밀크티와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디저트 풍미가 남달랐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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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었던 밀크티

본점에서 먹었을 때 보다 훨씬 좋았던 기억은

아마 '제주도'에 머무르며 구름을 날고 있던 

제 마음의 영향도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