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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Report and Column

[칼럼] 21/22 시즌, 아르테타와 아스날은 발전한 걸까? - ①정량분석

by 앙리네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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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1/22 시즌, 아르테타와 아스날은 발전한 걸까? - ①정량분석

21/22시즌은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 되었고

이제 22/23시즌을 위한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축구가 너무 그리워 프리시즌 동안 칼럼을 쓰면서 21/22시즌을 좀 더 돌아보고

다음 시즌에 대한 예상을 좀 해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21/22시즌 '아르테타가 이끄는 아스날은 20/21시즌에 비해 무엇이 발전됐을까?'라는

연구질문을 가지고... 한번 풀어보는데, 너무 길어서

1편 정량분석, 2편 정성분석으로 나누어서 보겠습니다.

거창하게 정량분석이라고 말했지만, 기술통계적 차이를 보는 수준에서만 다룹니다.


목차

0. 기본 테이블 설명

1. 경기 결과와 승점
2. 득점/실점 & xG/xGA
3. 기타지표


0. 기본 테이블 설명

위 표는 아스날의 20/21시즌과 21/22시즌의 PL 스탯 비교표이다.

빨간색이 개선된 지표, 파란색은 악화된 지표, 노란색은 유지된 지표이다.

본 글에서는 위와 같이 지표들의 변화를 기준으로

20/21시즌과 21/22시즌을 비교해 변화된 지점을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러한 변화가 발전이라고 볼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모든 데이터는 리그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1. 경기 결과와 승점

 

21/22시즌 아스날은 직전 시즌에 8위에 비해 3계단 상승한 5위로 시즌을 마쳤고

18승에서 22승으로 4승 증가, 무승부는 7회에서 4회 감소한 3무로 나타났다.

승리가 4회 증가, 무승부가 4회 감소한 만큼 패배는 20/21시즌과 동일하다.

4승의 추가로 12점 증가, 4무의 감소로 승점 4점 하락으로 전체 승점은 8점 증가했다.

기대 승점은 58.72→64.76으로 6.0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당 승점은 1.61→1.82로 0.21 증가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스날의 경기결과, 승점지표는 악화된 것 없이 개선되기만 한것 같이 보인다.


1) 상대전적의 변화

위 표는 20/21 시즌과 21/22시즌 상대팀별 성적이다.

(a) 상단 녹색으로 칠해진 부분은 Big 6팀(아스날 제외 5팀)이며,

(b) 주황색으로 칠해진 하단 3개 팀은 두 시즌 중 한 시즌만 해당하는 팀을 임의로 묶었다.

(c) 녹색과 주황색을 제외한 웨스트햄~번리까지 11팀을 하나로 묶어 중위권으로 보겠다.

(d) 표 중간 부근 황색 배경의 3팀은 전 시즌과 대비해 가장 많은 승점의 변화가 나타난 팀이다.

 

(a)

우선 아스날을 제외한 빅6 다섯 팀의 20/21 상대전적을 보면

맨시티와 리버풀에는 홈/어웨이 모두 패배, 첼시는 더블

토트넘과는 1승 1패, 맨유와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21/22시즌를 보면 맨시티와 리버풀에게는 전 시즌과 같이 더블을 당했고

첼시, 맨유, 토트넘을 상대로 1승 1패씩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위 다섯 팀을 상대로 20/21시즌 총 13점의 승점을 따냈으나

21/22시즌에는 4점이 하락한 9점을 따내는 것에 그쳤다.

 

5팀을 상대로 따낼 수 있는 최대승점이 30점이고

20/21시즌 승점 13점으로 그 절반에 가깝게 다가갔지만

21/22시즌에는 1/3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5팀을 상대로 4점의 승점 하락이 아주 큰 하락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애초에 13점이라는 것 자체가 높은 수치가 아니어서 승점 4점 하락은 상대적으로 더 커보이게 된다.

또한, 빅6팀 중 리버풀과 맨시티를 제외하면 근접한 순위경쟁팀들이기 때문에,

(a)그룹에게 획득한 승점의 하락은 결과적으로 최종 순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b)

(b)그룹은 두 시즌 중 한 시즌만을 뛴 팀들이다.

6팀 중 5팀인 풀럼, 브렌트포드, WBA, 왓포드, 노리치는 해당시즌 승격팀이고,

20/21시즌 승격해 잔류에 성공한 리즈 대신

강등된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집단을 보는 것은 아스날이 하위팀을 상대로

두 시즌 간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보고자 함이다.

20/21시즌 아스날은 하위 하위 3팀(풀럼/WBA/셰필드) 상대로

5승 1무로 16점의 승점을 따냈고, 21/22시즌 5승 1패로 15점을 따냈다.

종합하면 아스날은 두 시즌동안 승격팀들을 상대로 12경기 10승 1무 1패

21/22시즌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포드전 패배가 뼈아프긴 하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두 시즌을 비교하면 1무가 1패로 바뀌면서 승점 1점이 하락한 정도이다.

 

(c)

빅클럽과 하위권 팀(b: 승격팀+셰필드)들을 제외한 중위권팀은 총 11개로,

20/21시즌 아스날은 이들을 상대로 승점 32점을 가져왔다.

11팀을 상대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66점으로

승점 32점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1/22시즌 아스날은 (c)그룹을 상대로 승점 45점을 챙겼다.

이는 직전시즌에 비해 13점이 증가한 것이다. 

(a)+(b)의 승점 차이가 -5, (c)의 승점차이는 +13으로

아스날의 리그 성적 전반을 보았을 때 그룹(c)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13점 끌어올린 것이 21/22 시즌 순위 상승에 가장 큰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이전 시즌보다 중위권을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둔게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d) 

아스날이 두 시즌 상대하며 가장 큰 상대전적 변화는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그리고 브라이튼이다.

울브스와 빌라 상대로는 20/21시즌 더블을 당하면서

단 1점의 승점도 가져오지 못했으나,

21/22시즌에는 반대로 두 팀 상대로 승점 12점을 가져왔다.

 

반대로 브라이튼을 상대로 20/21시즌에 2승을 거두면서 승점 6점을 챙겼으나

21/22시즌에는 1무 1패로 단 승점 1점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2) 시즌 추세의 변화

출처: @oh_that_crab(Twitter)

위 그래프는 Scott Willis가 Op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0경기 평균승점의 변화를 보여준다.

10경기 평균승점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팀의 추세이다.

쉽게 말해 10경기 승점을 평균내어 팀이 하락세인지, 상승세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점선으로 나타난 것은 우승팀, Top4, Top6 팀의 평균 승점을 나타낸다.

남색 가로 실선은 아스날의 해당 시즌 평균 승점이다.

그래프는 19/20시즌부터 21/22시즌까지를 나타내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21과 21/22시즌만을 비교한다.

 

20/21시즌 흔히 1414로 불리는 기간에 10경기 평균승점이 급락하는 형태가 나타난다.

가장 많이 내려간 순간에는 20위의 평균승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행히 그 뒤 이어지는 연승기간 동안 다시 그 수준을 회복했으며

시즌 말미에는 10경기 평균승점 2.0까지 올렸다.

리그 15R와 30R를 기준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21/22시즌에는 이전과 같이 크게 떨어지는 구간이 없다.

Top4 라인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오르내리긴 하지만

Top6 라인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20R부근과 시즌 막판 3경기 정도이다.

특히 20R~25R까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24R~25R는 우승팀의 평균승점보다도 높다.

그러나 25R를 기점으로 평균 승점은 꾸준히 하락해

20/21시즌 막바지의 10경기 평균승점보다 낮아졌다.

 

20/21시즌과 21/22시즌의 흐름을 간단히 비교해보면,

20/21 시즌은 V자를 그리는 형태, 21/22시즌은 그 반대로 나타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V자 형태와 Λ형태의 경사가 이전에 비해 완만해진 것이다.

이는 곧 그만큼 팀이 이전에 비해 시즌 경기결과를 일정하게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3) 소결: 발전했지만...

아스날은 21/22시즌 직전 시즌에 비해 승점을 얻는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음은 확실하다.

결과적으로 직전에 비해 승점도 오르고 순위도 올랐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이러한 승점 상승의 원인은 중위권 클럽을 상대로 한 결과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빅클럽 상대로 얻은 승점이 4점 감소했다는 점은

순위경쟁팀 상대로 얻는 승점 3점이 갖는 의미가

중위권과 하위권 상대로 얻는 승점 3점에 비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팀의 성적 흐름도 이전에 비해 큰 하락세와 큰 상승세 없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이전에 비해 일관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그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2. 득점/실점 & xG/xGA

1) GD & xGD

아스날은 20/21시즌 단 55득점에 그치며 지독한 빈공에 시달렸다.

그에 비해서 6득점을 더 한 21/22시즌은 그나마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20/21시즌 39실점으로 견고했던 수비에 비해 21/22시즌 9실점을 더 해

골득실은 이전에 비해 3점이 더 떨어졌다.

xG(기대득점)을 보면, 20/21시즌에 53.25, 21/22시즌에 63.39로 11.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경기(90분)단위로 보면 0.29로, 20/21보다 0.17이 증가한 것으로 환산할 수 있다.

그러나 G-xG는 -0.4로 xG값 대비 득점이 적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xGA는 43.23에서 48.39로 5.16만큼 증가했으며, GA-xGA도 3.84만큼 증가했다.

다행히 xGD는 xG의 증가가 더 크기 때문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따라서 xGD/90은 총 0.39로 0.16만큼 증가하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xGD가 6에 가깝게 증가하였지만

실제 GD(골득실)은 3만큼 감소했다는 점이다.

출처: @oh_that_crab(Twitter)

위 그래프는 3시즌 동안 10경기 평균 골득실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번에도 비교는 20/21시즌과 21/22시즌만 본다.

그리고 위 understat의 xG와 위 그래프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추세에 집중해 본다.

남색 실선은 아스날의 평균을 나타낸다.

20/21시즌 '1414'기간 동안 득실은 어마어마한 내리막을 걸었고,

그 뒤 첼시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가 30R까지 다시 떨어지고

30R부터 38R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시즌을 마쳤다.

 

21/22시즌에는 시즌 초반 빈공으로 득실이 크게 떨어졌고

이는 11R~12R정도를 기점으로 상승했다.18R와 21R~25R에서는

우승팀의 10경기 평균 골득실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걷다가 결국 시즌 막바지에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앞서 10경기 평균 승점의 흐름과 비슷하게 Λ형태로 나타나지만 보다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특히 25R 이후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시즌 후반부 구간은,

대략 주전자원들의 부상이탈시기와 맞물린다.

 

두 시즌 간 비교를 하면 당연히 골득실이 떨어진 21/22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골득실의 평균이 낮다.

그러나 21/22시즌이 이전보다 최고점과 최저점은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어,

중앙값(median)을 비교하면 21/22시즌이 더 높다.

결국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가 어디서 기인했는지 봐야 한다.

이를보기 위해 골득실이 3 이상 나는 대승/대패 경기들을 다음 표로 정리했다.

우선 20/21시즌 아스날이 거둔 대승은 4경기, 13득 무실점이다.

21/22시즌에도 대승을 거둔 경기의 수는 4경기로 같으나 17득 2실점으로

득점은 4만큼 증가 실점은 2만큼 증가해, 득실은 2만큼 증가했다.

 

그리고 두 시즌 간 큰 차이는 대패한 경기에서 나타난다.

아스날은 20/21시즌 단 2회의 득실차 3 이상의 패배가 나왔다.

그 두 경기는 모두 0:3 패배였으며 합이 무득점 6실점이다.

21/22시즌 아스날은 4경기에서 15실점을 하면서 대패한 경기에서만 9실점이 증가했다.

 

이는 21/22시즌 전체 실점이 9만큼 증가한 것과 동일한 수치이다.

물론 시즌 전체 득실변화의 원인이 100% 대패한 경기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없지만,

그 변화에 분명히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대승한 경기의 수는 4로 동일한 것에 반해 대패한 경기는 2→4로 증가했다.

이는 팀이 무너질 때 더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이전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출처: @oh_that_crab(Twitter)

앞서 본 것과 비슷하게 위 그래프는 PK를 제외한 10경기 평균 NPxGD이다.

NPxG는 일반 xG보다 정확하게 팀이 만들어낸 슈팅찬스를 보기 좋다.

위 그래프를 한 눈에 봐도 21/22은 이전의 시즌들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수준의 NPxGD를 기록했다.

20/21시즌이나 21/22시즌이나 시즌의 전반기에는 NPxGD가 음수를 기록했지만

20/21시즌은 15R를 기점으로 반등, 21/22시즌은 11R를 기점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시즌에 비해 21/22시즌이 저점은 더 낮지만 음수를 기록한 구간이 더 짧고,

고점이 더 높으며,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종적으로는 Top4 이상의 NPxGD를 기록하며 마쳤고

일정 시점에는 우승팀의 NPxG를 상회하기도 했다.

아스날의 NPxGD 평균은 20/21시즌 0.25에 못미치던 것보다 향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적으로는 Top4팀의 평균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2) 경기 상황별 득/실 변화

경기 상황별 득점과 실점, xG와 xGA 등은

팀이 어떤 상황에도 고르게 경기력을 유지했는가?에 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상대팀의 전술변화나 팀의 전술변화, 부상이탈이나 퇴장 등

다양한 상황이고려되지는 않지만,

경기를 볼 때 "이 팀은 선제골을 내주면 진다."던가

"점수차이가 벌어지면 못따라간다", "크게 이길때 실점을 많이 한다" 등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들을 수치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어질 표에서 경기 상황은 위와 같이 구분한다.

득점부터 보면, 동점상황에서의 득점(A-1)은 이전 시즌에 비해 7 증가했다.

즉, 선제골을 넣거나 경기중 다시 동점이 됐을 때 지난 시즌보다 7골을 더 넣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점 뒤진 상황에서의 득점(A-2) 즉, 동점골은 9 증가했다.

그러나 1점차 A-3, A-4, A-5의 상황에서의 득점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A-3, A-4와 같이 리드를 더 크게 벌리는 득점은 9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별 xG의 변화는 2점 이상 리드에서의 득점(B-4)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1점 뒤진 상황에서의 득점(B-2)이 6.8만큼 상승한 것에 비해

다른 부분에서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상황별 구분은 각 경기상황을 유지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xG90이 비교에 용이하다.

xG90에서의 변화는 C-1~C-3까지 개선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1점 뒤진 상황일 때(C-2), 동점상황일 때(C-1), 상당히 상승했다.

하지만 2점차 리드(C-4) 혹은 2점차 뒤진 상황(C-5)에서는

xG90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종합해보면, 21/22시즌 동점상황과 1점 뒤진 상황에서는
xG와 G모두 상승, G-xG도 상승한 것으로 확실히 개선되었다.
그러나 아스날이 리드하는상황(1점차/다득점차) 에서는
xG가 큰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득점은 상당히 하락했다.

다음으로 실점상황을 보면,

동점상황에서의 실점(D-1)은 20/21시즌보다 5만큼 감소했으나,

D-2~D-5의 상황에서는 모두 실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느방향이든 점수차가 1점이라도 벌어졌을 때의 실점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동점에서 리드를 잡는 것은 늘었지만, 

리드하고 있을 때 추격을 더 허용했고, 지고있는 상황에서도 실점이 증가한 것이다.

 

xGA와 xGA90을 보면, 동점상황과 1점 뒤진 상황에서의 지표는 개선되었으나,

1점리드, 2점차 이상의 리드 혹은 뒤진 상황에서 악화되었다.

특히, 2점차 이상의 리드, 혹은 2점차 이상 뒤진 상황에서의 xGA90이 크게 증가한 게 나타난다.

골득실의 차이를 보면 G와 같다.

동점상황에서의 득실(C-1)은 12가 증가했고

1점 뒤진 상황에서의 득실(C-2)은 6만큼 증가했다.

즉, 동점상황에서 리드를 잡거나 1점 뒤진 상황에서 따라붙는 경기력은

20/21시즌에 비해 21/22시즌에 발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1점 리드 상황의 득실(G-3)은 7만큼 감소했고

2점 이상의 리드 상황의 득실(G-4)은 9만큼 감소,

2점 이상 뒤진 상황의 득실(G-5)도 5만큼 감소했다.

이는 리드를지키거나,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양쪽 모두)에서의 경기력은

전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상황별로 늘어난 xGD(H-1, H-2)에 비해 실제 골득실은 덜 증가했고

상황별로 감소한 xGD(H-3, H-4)에 비해 골득실은 더 크게 떨어졌다.

H-5의 경우만이 감소한 xGD에 비해 실제 골득실이 덜 감소했다.


3) 시간대별 득/실 변화

이번에는 아스날의 득점/실점과 xG/xGA 등이

경기 시간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20/21시즌과의 차이를 본다.

a는 시간대별 득점, b는 시간대별 실점, c는 득실이다.

득점 부분을 먼저 보면, 15분까지의 득점(a-1)이 6 증가했고 16-30(a-2)분의 득점은 8만큼 증가했다.

전반 30분까지의 득점이 총 14만큼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31-45의 득점(a-3)은 8만큼 감소했고 61-75의 득점(a-5)은 3만큼 감소했다.

a-2와 a-3의 변화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두 시즌을 합해 아스날이 가장 득점을 많이 한 구간은 

46-60min(a-4)으로 후반 초반이며 각 14골씩 총 28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득점을 한 구간은 61-75min(a-5)으로 총 13골에 그쳤다.

두 시즌의 시간대별 득점의 차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확실히 30분대까지 득점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31-45분 구간에서 크게 득점이 하락했다.

형태를 비교하면, 20/21은 초반과 후반에는 득점이 낮은 수준이고

전반전 막바지(31-45분), 후반전 초반(46-60분)에서 득점 강세가 나타나며

가운데가 높은 종형(bell shape)을 그린다.

21/22시즌에는 전반 초-중반(1-30분), 후반 초반(46-60분),

그리고 후반 막판(76+)에 득점이 많이 분포하여 W형태를 그리고 있다.

 

이전에 비해 10득점 이하인 구간의 수가 4개에서 2개로 줄었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21/22시즌에는 최다득점구간 바로 다음에

최저득점구간으로 하락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이번에는 실제득점이 아닌 시간대별 xG를 본다.

20/21시즌과 시간대별 xG를 비교하면, 

46-60min(b-4)을 제외하면 모든 구간에서 xG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변화가 큰 순서로 나열하면, 16-30(3.54)>76+(2.49)>31-45(2.24)>1-15(1.96)순서이고

유일하게 하락한 46-60구간은 0.29로 변화폭 자체가 가장 작다.

61-75구간도 변화폭이 0.34로 작은편이다.

시간대별 xG를 보면 다음 그래프와 같다.

위 그래프에서 나타나다시피 21/22시즌 대부분의 시간대에 더 높은 xG를 기록했다.

앞서 본 그래프에서의 급격한 W형태가 xG에서는 보다 흐릿해진게 보인다.

20/21시즌의 시간대별 xG 그래프를 보면, 많은 득점이 나왔던 31-45구간의 xG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시간대별 G-xG 그래프를 아래와 같이 그렸다.

아스날의 두 시즌 시간대별 G-xG는 위와 같다.

G-xG는 기대득점에 비해 실제로 얼마나 득점했는지를 보고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지만, 쉽게는 수가 크면 클수록 결정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가 작을수록 결정력이 떨어지고 찬스를 놓친 것이 많다고 본다.

 

앞서 보았듯이 전반 30분까지의 득점력이 매우 향상된게 보인다.

46-60의 구간에서도 G-xG가 양수를 기록하며

만들어낸 찬스에 비해 많은 득점을 한 구간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21/22시즌에는 31-45구간과 61-75구간에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시즌에서는 나타난 적이 없는 수치이다.

해당 구간들의 xG가 각 10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득점은 각 5에 그쳤다는 것은

해당 시간대에 찬스를 만들어낸 것에 비해 결정력이 좋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스날의 시간대별 실점은 위와 같다.

1-15(c-1)과 61-75(c-5)는 전년대비 변화가 없고, 

가장 큰 변화는 46-60분(b-4), 76+(b-6)에서 실점이 5만큼 증가했고

개선된 구간은 16-30(b-2)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단 2만큼 개선되었기에, 그리 큰 의미를 갖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점과 관련해서는 46-60구간과 76+구간의 변화가

가장 주목할만하며, 관찰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시간대별 실점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위와 같다.

20/21시즌의 실점은 큰 폭은 아니지만 M자를 그리고 있고

21/22시즌은 경기 30분 이전까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31분대 이후로 9까지 올라 그 뒤로 유지한다.

 

즉, 21/22시즌은 경기 30분 이전에 실점이 적고 그 뒤로는 비슷한 수준의 실점을 유지하는데,

유지되는 그 수준이 20/21보다 높다.

특히, 후반 초반(46-60분)과 막판(76+)에서 실점이 크게 늘었다.

20/21시즌 대비 21/22시즌의 시간대별 xGA는 위 표와 같다.

아스날은 16-30(d-2)구간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에서 xGA가 증가했다.

16-30구간은 무려 4.88의 xGA가 감소해, 전시즌 대비 절반이 되었다.

반면, 46-60구간과 61-75구간은 약 2정도의 xGA가 상승했다.

시간대별 xGA그래프는 위와 같다.

전반에 비해 후반에 xGA가 크게 높은게 보이고,

20/21시즌이나 21/22시즌 모두 후반전에 xGA가 꾸준히 상승하는게 보인다.

특히 후반전 xGA는 20/21시즌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GA-xGA는 실제 실점 대비 기대실점이기 때문에

숫자가 작을수록 슈팅을 잘 막아냈다고 볼 수 있다.

위 그래프 시간대별 GA-xGA를 보면, 

21/22시즌은 1-15구간, 61-75구간을 제외하고 20/21시즌에 비해

GA-xGA가 낮게 집계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76+구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앞서 본 득점과 실점 자료를 종합한 두 시즌의 시간대별 골득실은 위 표와 같다.

1-15(e-1)에서 6만큼 상승, 16-30(e-2)에서 10만큼 상승하면서

전반전 30분까지에서 큰 변화가 있었음이 나타난다.

그러나 두 구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서 골득실이 하락했다.

31-45구간에서 9만큼 하락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그래프로 시간대별 골득실을 나타낸 것은 위와 같다.

위 그래프의 형태를 보면 21/22시즌은 득점그래프와 비슷하게 W를 그리고 있다.

비슷하게 나타나는 31분 이후의 구간에서는 모두 21/22시즌이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시즌은 구간별 골득실의 저점이 -1에 그쳤고, 최고점은 10이었으나

21/22시즌은 저점이 -4, 최고점이 9로, 20/21에 비해 등락이 크다.

실제 득실과는 다르게 xGD는 20/21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GD에서도 개선된 지표가 나왔던 16-30(f-2)구간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1-15(f-1), 31-45(f-3), 76+(f-6)구간에서도 증가가 나타난다.

그러나 46-60(f-4)구간과 61-75(f-5)구간은 하락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위와 같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앞서 본 많은 지표들 처럼 21/22시즌은 전반전에서 강세를 보인다.

큰 추세를 보면 아스날은 21/22시즌 전반 초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하락세를 그린다.

3) 소결: 일부 개선, 일부 악화

20/21시즌과 21/22시즌의 득점과 실점, xG와 xGA, 그리고 골득실과 xGD를

일반 수치비교, 경기상황별 비교, 시간대별 비교를 해봤다.

여기서의 발견을 축약하면 다음과 같다.

 

  • 득점은 많아졌지만 실점이 더 많아졌다.
  • 대패한 경기가 늘었고, 당연히 대패한 경기에서의 실점도 늘었다.
  • 동점상황과 1점차 뒤진 상황에서의 득점은 늘었지만 그 외에는 줄었다.
  • xG는 다득점차 리드하는 경우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 동점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경우에서 실점이 늘었다.
  • xGA는 동점상황과 1점차 뒤진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다.
  • 전반 30분까지의 득점과 실점은 모두 개선되었다.
  • xG는 46-60구간 제외 모두 증가했고, xGA는 16-30구간 제외 모두 증가(악화)했다.
  • xGD는 46-60, 61-75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개선되었으나
    골득실은 전반 30분 이전까지는 개선, 그 이후는 악화되었다.

3. 기타지표

아래에서는 경기결과와 골득실, xG 외 기타 지표의 변화를 본다.

우선 PPDA는 상대 하프에서 수비 동작당 허용되는 패스,

쉽게 말해 압박의 강도 정도로 이해하면 될 이 지표는 낮을수록 좋은 지표이다.

따라서 상대의 압박지표(OPPDA)는 높아야 좋다.

아스날은 20/21시즌에 비해 PPDA는 개선되었으나 OPPDA는 악화되었다.

PPDA의 증가에 비해 악화가 더 크게 나타난다.

 

DC(Deep Completion)은 상대진역 골대(골라인) 20야드에서

크로스를 제외하고 이뤄진 패스의 숫자이다.

얼마나 상대 깊은 지역에서 패스가 이뤄졌는지를 보여준다.

아스날은 20/21시즌 보다 22회가 더 많은 314회의 DC를 기록했고

ODC(상대의 DC)는 17회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출처: @oh_that_crab(Twitter)

Scott의 위 그래프는 10경기 평균 DC-ODC이다.

20/21시즌에 비해 21/22시즌이 확연히 더 커진 면적이 보인다.

강팀과의 경기일정이 많았던 탓에 시즌 초반보다는

중후반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어찌되었든 이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출처: @oh_that_crab(Twitter)

위 그래프는 Scott의 10경기 평균 Field Tilt이다.

필드틸트는 상대의 파이널 써드를 얼마나 점유했는지를 본다.

따라서 0.5(50%) 아래로 떨어지면 상대가 더 점유한 시간이 긴 것이다.

남색 실선이 아스날의 평균 필드틸트인데

19/20시즌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10경기 평군 필드틸트가 밀리는 구간이 이전에 비해 확연히 좁아졌다.

20R 이후로는 필드틸트는 우승팀, Top4팀을 상회한다.


3. 결론

21/22시즌은 이적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서도 

4위에 들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기에, 

이 시즌이 성공적이냐는 물음에는 답이 갈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퍼포먼스를 본다면, 20/21시즌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분명히 많다.

 

특히 중위권을 상대로 승점을 많이 쌓은 것, 득점과 xG의 증가,

전반전 경기력의 개선, PPDA와 DC의 증가, 필드틸트 비율 증가 등의 지표는

아스날이 이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러나 빅클럽을 상대로한 경기 결과나, 실점의 증가, xGA의 증가,

G-xG의 하락, 후반전 경기력의 악화 등의 지표는

여전히 아스날에게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본 글에서는 단순히 기술통계적 차이를 가지고 변화를 보았지만,

보다 자세한 통계기법을 활용한다면 그 차이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20/21시즌과 21/22시즌을 비교해봤습니다.

이번에 글쓰면서 평가좀 해보려 하니, 생각보다 진도가 잘 안나가고 정리가 잘 안되는듯해서

정성평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글 써보겠습니다.

쓰고싶은 칼럼은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힘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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